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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숫자만 헤아리다, 다 가버린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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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잉여 (strom30)
    1. 433
    2. 0
    3. 1
    4. 2011-04-07

본문

밑줄 좀 긋고, 어떤 부분인지 찍어 놨다가는

정확히 그 구절을 들려 드리면 얼마나 좋겠냐 만은...

몇장 되지 않는 책이지만, 꼬부랑 글씨속에, 어 그거 어디였더라...

참 어렵네요...

한주가, 하루가, 한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는 것 같습니다...

어릴적 읽어야 한다기에,

의무감으로 들었던 책...

멋 모르고, 그저 머플러와 부스스한 머리와 똘망똘망한 눈으로,

당돌하게, 자그마한 세계에 대해 이야기 했던,

그의 이미지를 너무나 좋아했었고,

스무살, 점점 숫자에 물들어가는 생활속에서

체게바라 평전처럼 한쪽가슴에 끼고,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는 혁명가를 꿈꾸기도 했습니다.

서른하나...

오늘도 숫자에 매몰되어, 하루를 살아가며,

다시금 바라본 그의 모습은...

무척 슬픈 나 자신을 비춰줍니다...

무심한 눈으로, 세상의 모든 이치를 알고 있는 척...

숫자의 가치에만 몰두하여,

오늘 하루도 정신없이 달리고 있는 나의 자화상....

Little Prince가 알려주는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알면서도 달리고만 있는 슬픈 오후...

댓글목록

공기님의 댓글

공기 (fairyofair)

five hundred and one million....?? ㅎㅎ 오랜만에 잊고 있던 좋은 이야기 읽으니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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