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동호회(CT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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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6-1: 우리나라 테니스는 미망인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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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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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테니스가 전래 된 것은 언제일까요? 그리고, 누가? 어떤 형태로? 테니스를 하시는 분들은 누구나가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이지요? 기록을 근거로 한다면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개화의 선구자인 ‘김옥균’ 할아버지입니다. 아니 이제는 증조할아버지쯤 되겠네요!

이 증조부가 삼일천하로 잘 알려져 있는 갑신정변(1884년)의 주체세력 세분중의 한분이신데, 갑신정변이전에 이미 자기 집안에 테니스코트를 만들어 즐겼다는 사실! (부러워~~ 자기 집에 코트를…) 역시 급진개화파답게 예상보다 무지 빨리 테니스를 수입했더랍니다.

흥선대원군이 미리 알았더라면 대호통을 쳤겠죠? ‘이 서양귀신 같은 놈~, 씩씩한 격구도 있고, 때발이나는 국궁도 있거늘, 뭐가 좋다꼬 오리알같은 걸 요리조리 쫓아가면서 경망스럽게 뛰어다니는고~ㅇ!’ 김 증조부 왈 ‘맨날 수염만 만지작 거리지 마시고 한번 해 보라카이(필리핀의 유명관광지 이름), 재미가 끝내준다 아임니껴… 마누라까지 잊어버릴 정돈데~~~ ㅎㅎㅎ’

테니스코트가 규격화된지 10년도 안 되어 우리나라에 코트가 생겼다는 사실, 그리고 또 10년이나 걸려  우리나라의 최초의 여성 tennis player가 탄생했다는 사실, 흥미있는(?) 역사가 뒤에 숨어 있겠죠? 이화여대의 전신인 이화학당의 설립 후, 학생들을 모집하고자 감리교 신자인 스크랜튼 부인이 아무리 돌아 다녀도 지원하는 낭자들이 없자, 서대문밖에 가난때문에 버려져 있는 소녀들을 모셔(?) 와 학생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슬픈 우리역사의 뒤안길이지만 테니스의 역사에도 그런 야그가 전설따라 삼천리처럼 전래되어 오고 있습니다. 그 때 이화학당의 학생들은 대부분 그렇게 주워(?) 온 낭자들이나 남편한테서 소박내지는 집안에서 버려진 젊고 아리따운 미망인들이 대부분이었답니다. (source; 이규태의 한국학 시리즈 22권중의 하나, 몇번째 것인지는 까먹었다!)

1893년 왕립병원인 제중원에도 이화학당과 같이, 간호사가 되기 위해 에비슨(Not Edison) 박사를 찾아 온 김?? 미망인이 바로 그 분이었답니다. 나이를 물어도, 이름을 물어도, 남편과 언제 헤어졌느냐 물어도 그저 주름진 치맛자락을 더욱 주름지게만 만들었으니, 에비슨 박사가 어여삐여겨 테니스를 가르쳐 주었답니다.

생각을 해 보십시오. 흰 저고리/까만 치마를 입고 테니스를 하는 모습! 재미있게 표현하자면 까치 한마리가 폴짝 폴짝 뛰어다니는 그림이 연상되죠? 지금은 까치는 사라지고, 백조도 있고, 알록달록한 앵무새도 있고, 선녀복도 있고 한데 말이에요…
(이제 서서히 동호회원들의 이름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긴장들 하세요!)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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