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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오픈]쿠즈넷소바, 그랜드슬램 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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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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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의 나이로 첫 그랜드슬램 우승타이틀을 차지한 쿠즈넷소바(위).데멘티에바는 프랑스오픈에 이어 준우승에 머물렀다.Getty Images.

같은 러시아 선수끼리 맞붙은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스베트라나 쿠즈넷소바가 엘레나 데멘티에바를 6-3 7-5로 꺾고 새로운 그랜드슬램 퀸에 등극했다.

12일 아침(한국시간) 뉴욕 플러싱메도우 국립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19세의 쿠즈넷소바는 데멘티에바에게 승리를 거두며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땄다.

이번 US오픈에서 7경기를 치르며 단 한 세트만 내주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친 쿠즈넷소바는 그랜드슬램 타이틀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승리가 확정된 후 쿠즈넷소바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가 US오픈 우승을 차지했다는 게 실감이 안 간다. 지금 느끼는 기분을 다 표현할 수가 없다”고 우승의 감격을 드러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두 선수는 3년 전 같은 날 희생된 경찰과 소방관을 추모하는 뜻으로 ‘NYPD’, ‘FDNY’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코트에 나타나 인상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쿠즈넷소바는 첫 게임을 쉽게 브레이크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으면서 서비스도 살아났다.

쿠즈넷소바는 “결승전이 있던 날 아침에 많이 긴장했는데 데멘티에바가 쉽게 브레이크했을 때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속으로 괜찮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진정시켰고 내 페이스를 찾아갔다”고 말했다.

1세트 2-2접전에서 쿠즈넷소바는 내리 세 게임을 따면서 5-2로 앞서나갔다. 데멘티에바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5-3으로 쫓아갔으나 쿠즈넷소바에게 29분만에 1세트를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2세트, 데멘티에바는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2-0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더블폴트를 범하며 자신의 게임을 지키지 못했다. 결국 초반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4, 5-5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5-5 상황에서 데멘티에바가 더블폴트를 다시 범하는 결정적인 실수를 하면서 한 게임을 내줬다.

마지막 게임으로 몰고 간 쿠즈넷소바는 자신의 게임을 지키면서 승리를 확정 짓고 관중석으로 달려가 코치, 그리고 이전 복식 파트너였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를 힘껏 껴안았다.

2004 프랑스오픈에 이어 그랜드슬램 우승을 놓친 데멘티에바는 “쿠즈넷소바의 오늘 플레이는 정말 좋았다. 내가 경기에 진 것이 부상때문이 아닌 것 같다고 느끼는 것도 상대방이 정말 잘했기 때문이다” 며 쿠즈넷소바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쿠즈넷소바는 에이미 프레이저(미국)와의 경기에서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로 따낸 데 이어 마리 피에르스(프랑스), 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와의 경기에서도 타이브레이크로 첫 세트를 각각 따면서 ‘타이브레이크 킬러’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의 경기운영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4강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를 맞아 첫 세트를 1-6으로 쉽게 내줬으나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19세 답지 않은 대담함과 실력을 자랑했다.

올해만 그랜드슬램 결승에 두 번 진출해 하나의 타이틀도 따지 못했던 데멘티에바는 내년 시즌을 기약했고 부상에도 불구 붕대를 감고 나와 투혼을 보여줘 많은 박수를 받았다.

2003년 윔블던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쿠즈넷소바는 이번 US오픈에서 새로운 그랜드슬램 퀸이 되며 여자 테니스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아나스타샤 미스키나, 윔블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에 이어 US오픈에서 또 한명의 러시아 우승자가 탄생하면서 여자 테니스계에 러시아 돌풍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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