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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오픈]러시안 슬램! 데멘티에바 vs 쿠즈넷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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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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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에 이어 준결승에 진출한 데멘티에바.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노린다. Getty Images.
US오픈 여자 단식 역사상 처음으로 러시안 슬램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여자 단식 4강에 나란히 두 명의 선수를 진출시켰던 러시아와 미국의 대결은 러시아의 우승으로 판정났다.

9월 10일 아서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단식 준결승전의 승자는 엘레나 데멘티에바와 스베트라나 쿠즈넷소바.

러시아 선수가 US오픈 결승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0년 마라트 사핀 이후 처음이다.

스베트라나 쿠즈넷소바(러시아)가 린제이 데이븐포트를 풀세트 접전 끝에 1-6 6-2 6-4로 물리치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지 세 시간만에,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가 제니퍼 카프리아티(미국)를 6-0 2-6 7-6(5)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올해 28살의 데이븐포트와 카프리아티는 미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속에서 분투했지만 결승 진출권을 따내는 데는 나란히 실패했다.

특히 제니퍼 카프리아티는 1991년 모니카 셀레스와의 준결승 이후 이번까지 총 4번 준결승에 올랐지만, 단 한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비운을 맛봤다.

먼저 시작된 데이븐포트의 준결승전. 존매켄로가 "가장 뛰어난 재능을 지닌 러시아 선수"로 꼽은 19살의 쿠즈넷소바는 22연승 가도를 달리던 데이븐포트를 상대로 1-6 6-2 6-4의 승리를 따냈다.

왼쪽 다리에 부상을 입고 경기에 들어선 데이븐포트는 첫세트를 21분만에 끝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으나,경기가 길어지자 제대로 뛰는데 어려움을 느껴야 했고, 종국엔 경기를 내줘야 했다.시속 60킬로의 강한 바람은 또 하나의 방해 요인.

만일 데이븐포트가 결승에 진출해 우승한다면 다시 한번 세계 1위에 오르는 영광을 맛볼 터였다.

데이븐포트 못지 않은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가 인상적인 쿠즈넷소바는 3세트,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0-3으로 몰렸지만 연속으로 3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쿠즈넷소바가 데이븐포트를 뛰어 넘은 부분은 바로 뛰어난 코트 커버력. 온가족이 싸이클 선수 출신이라는 쿠즈넷소바는 탄력있고 빠른 다리로 데이븐포트를 몰아붙였다.

9번째 게임은 데이븐포트의 패배를 결정지은 게임. 데이븐포트는 서브 게임을 지킬 기회를 2번의 에러로 무산시켰다.

마지막 게임은 쿠즈넷소바의 빅서브가 빛을 발한 경기. 에이스로 러브 게임을 따낸 쿠즈넷소바는 3세트를 6-4로 마무리하며 28세의 데이븐포트를 결승에서 밀어냈다.

아직 치아 교정기를 한 10대 소녀 쿠즈넷소바는 경기 직후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일이다. 카프리아티가 되든 데멘티에바가 되든 결승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털어놓았다.

곧이어 벌어진 제니퍼 카프리아티(미국)와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의 준결승은 올 US오픈 최고의 경기로 꼽힐 만큼 드라마틱한 승부였다.

17분만에 0-6으로 1세트를 내준 카프리아티의 플레이는 2세트 들어 서서히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두 명 모두 강력하고 정확한 스트로크가 주무기. 카프리아티는 2세트 데멘티에바의 에러를 유도하는 플레이로 2차례 브레이크를 성공시켰고 6-2로 게임을 따냈다.

명승부가 펼쳐진 것은 3세트. 데멘티에바의 서비스로 시작된 첫 게임에서 두 선수는 기나긴 스트로크전을 펼쳤다. 15-15상황에서 벌어진 랠리는 오늘 경기의 백미. 카프리아티와 데멘티에바는 총 49번의 랠리를 주고 받았고,관중들은 기립박수로 이 둘에 열광했다.

49번째 랠리의 승자는 카프리아티. 카프리아티는 다시 한 번 22번의 랠리 끝에 포인트를 따내며 첫 게임을 브레이크 했다.

하지만 강력한 포핸드를 휘두르는 데멘티에바는 코트 깊숙하게 떨어지는 포핸드 샷으로 카프리아티의 게임을 브레이크하기 시작했고, 이 둘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는 횟수보다 상대의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승부를 6-6까지 만들었다. 3세트의 경기 시간은 87분.

팽팽한 긴장 속에 펼쳐진 타이브레이크의 승부는 결국 데멘티에바에게 돌아갔다. 왼쪽 다리에 테이핑을 한 채 경기에 들어선 데멘티에바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포핸드 역크로스 샷으로 카프리아티를 궁지에 몰아붙였고, 마침내 3번째 매치 포인트를 잡으며 7-5로 게임을 종료했다.

작년 벨기에 슬램에 이어 US오픈 여자 결승은 다시 한 번 외국인의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여자 단식 결승전은 9월 11일 오후 8시(뉴욕 현지 시각) 아서 애쉬 스타다움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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