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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동호회(CTCIS)
- [US오픈]이형택, 3회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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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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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삼성증권)이 알베르토 마틴(스페인)을 6-4 7-6(3) 6-1로 완파하고 3회전에 올랐다.
9월 2일 오전 11시(뉴욕 현지 시각) 8번 코트에서 벌어진 이형택과 마틴의 경기는 2시간 16분만에 이형택의 스트레이트 승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형택과 마틴은 이번이 첫 대결. 26세의 알베르토 마틴은 견고한 스트로크와 강한 정신력으로 3번의 투어 우승을 거둔 전형적인 스페인 선수다. 스리차판에게 스트레이트 승을 거둘 정도로 스트로크가 탁월해 접전은 미리 예견된 상태였다.
마틴의 서비스로 시작된 1세트는 4-4가 될때까지 서로 한치의 양보없이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마틴은 듀스 끝에 자신의 첫 게임을 방어했고, 이형택은 2차례의 듀스를 기록하며 자신의 4번째 서비스 게임을 지켰다.
기회가 주어진 것은 9번째 게임. 더블폴트를 기록한 마틴을 밀어붙여 게임을 브레이크한 이형택은 1세트를 47분만에 6-4로 따냈다.
2세트에서는 이형택의 멘탈이 돋보였다. 마틴의 견고한 스트로크에 밀리며 자신의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고 1-4로 몰렸던 이형택은 서브와 백핸드를 무기로 연달아 3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4 상황, 이형택은 3차례의 브레이크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를 맞았다. 에이스와 함께 내리 4포인트를 따낸 이형택은 스트로크 대결에서 알베르토 마틴을 압도하며 2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마지막 세트는 이형택의 독무대. 알베르토 마틴이 더블폴트를 기록하며 불안한 게임 운영을 보여준 데 반해 이형택은 각있는 패싱샷으로 위너를 기록하며 게임을 3-0으로 리드했다. 격분한 마틴이 라켓을 집어던지며 평정을 잃는 순간 경기 승패는 결정났다. 이형택은 패싱샷과 에이스로 27분만에 3세트를 마무리했다.
"자신있게 경기에 임했다. 초반 마틴의 깊고 높은 스트로크에 동요하지 않고 내 플레이를 펼쳤다"는 것이 이형택이 밝히는 승리의 원인. 최희준 코치는 "알베르토 마틴의 스트로크에는 실수가 거의 없다. 서브와 패싱샷에 중점을 둔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오늘 경기장에는 한국 테니스의 선구자인 이덕희 씨가 이형택 선수를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이형택 선수의 멋진 플레이를 볼 수 있어 기쁘다"는 이덕희 씨는 21년 만에 플러싱 메도우를 방문했다고.
오늘 승리로 이형택은 3회전에서 스페인의 페르난도 발데스코를 7-5 6-3 7-6(2)로 물리친 16번시드 안드레이 파벨(루마니아)과 대결하게 된다. 이경기를 이기면 4회전에서는 현 랭킹 1위인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맞부딪치게 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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