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과 페르난도 곤잘레스(칠레), 후안 이그나시오 첼라(아르헨티나) 등 남미 출신의 시더들이 1회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98년 준우승자인 빅서버 마크 필리푸시스(호주)도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와 풀 세트 접전을 펼치던 중 근육 경련으로 기권해 1회전에서 탈락했다.

20번시드 쿠에르텐은 1일 미국 뉴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2004 US오픈(총상금 1775만달러) 남자단식 1회전에서 크리스티안 플레스(덴마크)에 4-6 6-3 1-6 6-7(4)로 패해 1회전에 탈락했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 1회전에 무명의 드미트리 투르수노프(러시아)에 덜미를 잡히며 패퇴했던 쿠에르텐은 주니어 세계랭킹 1위 출신의 플레스와의 대결에서 힘과 스피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완패하고 말았다.

14번시드로 아테네 올림픽 단식 동메달, 복식 금메달을 차지했던 곤잘레스 역시 스웨덴의 신예 로빈 소더링에 접전 끝에 4-6 6-7(3) 7-6(4) 1-6으로 패했다.

17번시드 첼라 역시 리카르도 멜로(브라질)에 풀 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현재 세계랭킹 113위로 브라질의 3인자인 멜로는 지난 프랑스오픈 예선 결승에서 이형택을 꺾었던 선수로 올해 삼성증권배 챌린저에 출전할 예정.

이번 대회에서도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합류한 멜로는 1회전에서 첼라를 제압하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테네 올림픽 2회전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던 19살의 신예 토마스 베르디히(체코)는 32번시드 요나스 비요크만(스웨덴)을 제압하고 2회전에 진출, 올림픽에서의 돌풍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한편 US오픈 시리즈 5개 대회에서 2차례의 우승과 결승 진출 한 번으로 최종 우승자가 된 레이튼 휴이트(호주)는 웨인 페레이라(남아공)를 6-1 7-5 6-4로 가볍게 따돌리고 2회전에 올랐다.

하지만 휴이트와 함께 호주 테니스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는 마크 필리푸시스는 다비덴코와의 1회전에서 파이널 세트 1-4로 뒤지던 상황에서 근육 경련으로 기권하며 일찌감치 짐을 꾸렸다.

8번시드 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와 12번시드 세바스찬 그로장(프랑스)도 2회전에 올라 우승을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1일 경기전적

-남자단식 1회전

(4)레이튼 휴이트 6-1 7-5 6-4 웨인 페레이라
(8)다비드 날반디안 6-4 7-6(5) 6-3 데니스 반 쉐핑겐
(12)세바스찬 그로장 7-5 6-7(6) 6-2 6-1 올리버 패티앙스
로빈 소더링 6-4 7-6(3) 6-7(4) 6-1 (14)페르난도 곤잘레스
리카르도 멜로 6-2 7-6(1) 2-6 2-6 6-2 (17)후안 이그나시오 첼라
크리스티안 플레스 6-4 3-6 6-1 7-6 (20)구스타보 쿠에르텐
(30)펠리시아노 로페즈 7-6(4) 6-3 6-2 아르노 디 파스쿠알
토마스 베르디히 6-3 2-6 6-2 1-6 6-3 (32)요나스 비요크만
니콜라이 다비덴코 1-6 6-3 3-6 7-6(5) 4-1 ret 마크 필리푸시스
토미 하스 6-1 5-7 6-2 3-6 6-2 다비드 상귀네티
빈센트 스패디아 6-7(4) 6-2 6-4 6-4 루이스 호르나
히샴 아라지 6-4 7-6(5) 6-7(0) 3-6 6-3 케네쓰 칼센
캐롤 벡 6-3 7-6(7-4) 6-4 씨에리 아씨오네
다비드 산체스 4-6 7-6(7) 6-2 6-3 웨인 오데스닉
필립 콜슈라이버 6-1 6-1 6-4 줄리안 베네토
토마스 케톨라 6-1 3-6 6-3 7-6(6) 제프 모리슨
유르겐 멜저 7-5 6-0 4-6 6-3 그레고리 카라즈
미하일 유즈니 6-1 6-3 6-2 알버트 몬타네스


김세동 기자  
tennic@tennis.co.kr
2004-09-02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