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올림픽에서 작은 기록을 세우며 3회전에 진출했다.

17일 올림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메야 마테브지크(슬로베니아)를 6-0 6-0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한 것. 테니스 전종목이 메달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퍼펙트 스코어로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찬다 루빈과 함께 출전한 복식 1회전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했던 비너스는 이날의 한을 풀기라도 하듯 마테브지크를 몰아부친 끝에 39분만에 승리를 낚았다. 비너스는 이날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여자 단.복식 금메달 리스트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오늘따라 스텝이 좋았다. 마테브지크가 친 어떤 짧은 볼도 정확하게 리턴할 수 있었다. 매 경기마다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개최국 그리스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엘리니 다닐리도는 15번 시드의 막달레나 말리바(불가리아)를 2-6 6-4 6-4로 꺾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첫 세트를 내주고 2세트에서 4-2로 앞서던 중 4-4로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그때부터 자국 팬들이 응원의 힘을 발휘, 3세트까지 잡으며 3회전에 진출했다.

한편 바이러스로 인해 11주간 경기를 쉬었던 세계 1위 져스틴 에넹(벨기에)은 마리아 벤토 카브치(베네수엘라)를 6-2 6-1로 꺾었다.

아이 스기야마(일본)와 카로리나 슈프렘(크로아티아)도 각각 테니아나 페레비니스(우크라이나)와 안젤리 위제야(인도네시아)를 이기고 3회전에 진출했다.


*여자단식 2회전 경기결과(17일)

(1)져스틴 에넹(벨기에) 6-2 6-1 마리아 벤토 카브치(베네수엘라)
니콜 프래트(호주) 1-6 7-6(5) 6-2타티아나 가르빈(이탈리아)
(6)비너스 윌리엄스(미국) 6-0 6-0 메야 마테브지크(슬로베니아)
마리 피에리스(프랑스) 6-2 6-1 (9)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
(3)아나스타샤 미스키나 6-2 3-6 6-4 크리스티나 브랜디(푸에르토리코)
엘레니 다닐리도(그리스) 2-6 6-4 6-4 (15)막달레나 말리바
(8)아이 스기아먀(일본) 7-5 6-4 테니아나 페르비니스(우크라이나)
리사 레이몬드(미국) 6-1 6-2 실비아 파리나 엘리아(이탈리아)
(2)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6-0 6-1 마리아 엘레나 카메린(이탈리아)
(10)패티 슈나이더(스위스) 3-6 6-1 6-4 다니엘라 한투코바(슬로바키아)
(16)찬다 루빈(미국) 6-4 3-6 6-3 카라 블랙(짐바웨이)
알리사 몰릭(호수) 7-5 6-4 카타리나 스레보닉(슬로베니아)
(5)스베틀라나 쿠즈넷소바(러시아) 7-6(5) 6-2 아키코 모리가미(일본)
(12)카로리나 슈프렘(크로아티아) 6-3 6-1 안젤리 위제야(인도네시아)
파비올라 줄루아가(콜롬비아) 4-6 7-6(4) 6-1 (7)파올라 슈아레즈(아르헨티나)
(11)프란체스카 스키아본느(이탈리아) 2-6 7-6(0) 6-4 조윤정(삼성증권)


하정화 기자

junghwa@tennis.co.kr
2004-08-18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