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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초 WTA 투어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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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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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WTA 투어대회가 올해 열린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오는 9월 27일부터 일주일 동안 서울 올림픽 테니스코트에서 여자 투어대회를 개최한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국내에서 투어 대회가 다시 개최되기는 96년 남자대회인 KAL컵 코리아오픈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지난해부터 여자 투어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대한테니스협회는 "WTA로부터 대회 개최일정과 규모에 대해 공식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올해 개최되는 투어대회의 총상금은 14만달러로, 4등급 대회이다.
대회 메인 스폰서는 예정됐던 벼룩시장 대신 한솔그룹이 맡는다.

현재 국내에서는 투어 대회보다 한 단계 낮은 챌린저급 대회가 남녀 모두 열리고 있으나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하는 투어 대회는 열리지 않고 있다. 특히 관중수 부족이라는 이유로 KAL컵 대회가 폐지된 경험이 있는 우리로서는 이번의 투어대회 개최로 다시 한 번 세계 테니스에 근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WTA 투어대회 유치는 지난해 말 테니스협회장에 취임한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열렬한 테니스 팬인 조 회장은 올해 호주오픈 대회장까지 직접 날아가 WTA 관계자를 만나 유치활동을 벌였다.

WTA는 US오픈이 종료된 후 아시아 투어 시리즈를 이미 짜놓았다. 9월 13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위스밀락 인터내셔널(총상금 225,000달러/3등급) 9월 20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폴로오픈(총상금 585,000원/2등급) 대회가 열리며 그 다음주에 서울에서 투어 대회를 개최한다.

그리고 10월 4일부터는 도쿄에서 재팬오픈(총상금 170,000달러/3등급)이 또 열려 톱랭커들이 참여가 기대된다. 하지만 올해에 한해 9월 27일 주간에 중국에서 40만달러급 투어 대회가 하나 더 열려 우수 선수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테니스협회 이진수 홍보이사는 "세계적 스타들을 초청, 위축됐던 국내 테니스의 인기를 되살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회에는 여자테니스의 간판 스타인 조윤정(삼성증권)을 필두로 전미라(삼성증권), 김진희 장경미(이상 한솔제지) 등 국가대표선수 전원이 참가할 예정이며, 아시아지역에서 최고 랭킹에 올라있는 일본의 스기야마 아이도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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