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석(충남도청)이 한국 데이비스컵 팀에 첫 승을 안겼다.

정희석은 9일 부산금정체육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레바논과의 2004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2그룹 2회전 첫 단식에 나서 윌리엄 파라 레바르를 6-2 6-2 6-1로 완파하고 팀에 첫 승을 안겼다.
당초 레바논과의 첫 단식에는 대표팀 에이스 이형택(삼성증권)이 나설 예정이었으나 이형택이 감기 몸살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날 아침 정희석으로 전격 교체됐다.

정희석은 주무기인 포핸드 스트로크와 안정된 백핸드 슬라이스로 경기를 조절하며 큰 어려움없이 팀에 첫 승을 안겼다. 정희석은 상대인 레바르의 실력이 한 수 아래로 드러나자 스코어를 조절하는 듯 공세를 늦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27살로 레바논 2장으로 나선 레바르는 가끔씩 터지는 파워있는 서브와 공격적인 포핸드가 위력적이었지만 전체적인 수준에서 정희석에 한 수 아래였다.

김영준(구미시청)과 레바논 에이스 패트릭 추크리의 두 번째 단식 경기는 1시 30분부터 센터코트에 벌어진다. 한편 PSB 부산방송에서는 김영준과 추크리의 경기를 중계방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