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 1그룹 복귀를 노리는 한국 대표팀(노갑택 감독)이 9일 레바논을 상대로 지역예선 2회전을 치른다. 한국 데배팀은 9일부터 11일까지 부산금정체육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레바논과 2004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2그룹 2회전 경기를 치른다.

이형택(삼성증권), 김영준(구미시청), 정희석(충남도청), 임규태(삼성증권)로 구성된 대표팀은 비교적 약체인 레바논을 맞아 이형택과 김영준이 선봉에 나서 쉽게 경기를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8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벌어진 대진추첨에서 한국 팀은 이형택이 첫 단식에, 김영준이 두 번째 단식에 나서며 둘째날 복식에는 이형택, 정희석 콤비가 출전하기로 결정됐다.

첫 단식에 출전 예정인 이형택은 레바논의 2장인 윌 파라 레바르와 대결하고 두 번째 단식에 출전할 김영준은 레바논의 에이스인 패트릭 추크리와 경기를 갖는다. 그러나 현재 이형택이 심한 감기 몸살로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9일 아침 전격적으로 선수가 교체될 수도 있는 상황.

노갑택 감독은 "형택이가 감기 몸살로 응급실에서 주사까지 맞은 상황이라 내일 아침 몸 상태를 보고 첫 단식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처음부터 빼려고 했으나 부산 팬들과 여러 상황으로 인해 일단 이형택을 기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감독은 상대 팀인 레바논의 전력에 대해서는 "장신이다 보니 서브가 좋긴 하지만 여러 면에서 엉성한 구석이 많다"며 덧붙였다.

지난 2002년 1그룹 잔류를 위한 플레이오프에서 레바논에 5-0 완승을 거둔 터라 이번 경기에서도 한국 팀의 절대적인 우세가 예상된다. 한국이 레바논에 승리하면 중국 vs 쿠웨이트의 승자와 1그룹 진출을 놓고 한 판 대결을 펼치게 된다. 9일 열리는 단식 두 경기는 오전 11시부터 금정체육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2004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2그룹 2회전 한국 vs 레바논 경기일정

4.9(금) 오전 11시
이형택 vs 윌 파라 레바르
김영준 vs 패트릭 추크리

4.10(토) 오후 2시
이형택 정희석 vs 추크라, 레바르

4.11(일) 오전 11시
이형택 vs 패트릭 추크리
김영준 vs 윌 파라 베라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