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인 이형택(삼성증권)이 27개월 만에 톱100 밖으로 밀려났다. 이형택은 4월 6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12위를 기록하며 지난주 보다 21계단 하락했다.

지난해 마스터스 시리즈 나스닥오픈에서 16강에 올랐던 이형택이 올해는 1회전 탈락하며 랭킹 포인트 70점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랭킹 하락 폭이 컸다.

이로써 이형택의 프랑스오픈 본선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4월 5일자 랭킹으로 프랑스오픈 출전 컷오프가 결정되는데, 통상 프랑스오픈 본선 컷오프가 110위 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

이형택은 올해 들어서만 03년 시드니 인터내셔널 우승, 나스닥오픈 16강 진출 등의 성적이 빠져나가면서 265점의 랭킹 포인트를 잃어버렸다.

주말 데이비스컵(대 레바논 전)에 출전하는 이형택은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찾는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이형택은 데이비스컵 이후 미국 남자클레이코트 챔피언십(미국 휴스턴)과 버뮤다 챌린저, BMW오픈에 출전하며 다시 랭킹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이형택은 프랑스오픈 출전을 위해 부산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나스닥오픈 1회전이 우천으로 연기되면서 출전이 불가능해지는 바람에 랭킹 보전의 기회를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