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플레이어 앤디 로딕(미국)이 나스닥100 오픈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을 2위로 끌어올렸다.

2번시드 로딕은 4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벌어진 마스터스시리즈 나스닥100 오픈(총상금 345만달러) 결승에서 길레르모 코리아(아르헨티나)에 6-7(2) 6-3 6-1로 앞선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이면서 통산 세 번째 마스터스시리즈 타이틀이고 자신의 13번째 투어 타이틀이다.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에 이어 3위에 랭크되어있던 로딕은 이번 대회의 우승으로 페레로를 제치고 랭킹 2위로 한 계단 뛰어오르게 됐다.

결승 경기 도중 코리아의 등 부상으로 기권승을 거두고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로딕은 "행운이 따랐다. 이런 식의 우승을 바라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이번 대회에서 내 목표를 이루어 행복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로딕은 이번 대회의 승리로 투어 데뷔 4년 만에 통산 200승(67패)을 달성하며 남자 테니스의 주축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한편 지난해 함부르크 마스터스 우승 이후 두 번째로 마스터스시리즈 결승에 오른 코리아는 첫 세트 4-5 상황에서 당한 등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 하지 못한 채 기권해야 했다.

코리아는 첫 세트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등부상으로 메디컬 타임을 사용한 이후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에서 승리하며 부상 투혼을 발휘했지만, 2,3 세트를 로딕에 내준 후 경기를 포기했다.

코리아는 "매우 슬프다. 이처럼 큰 대회의 결승에서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며 아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