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4위 이형택, 최고 랭킹 눈앞

  
한국 테니스의 희망 이형택(삼성증권)이 10월 6일 발표된 ATP 세계랭킹에서 54위에 올라 자신의 최고 랭킹인 52위 경신 뿐만 아니라 올시즌 목표로 잡은 톱50 달성이 예상된다.

이형택은 지난주 재팬오픈에서 비록 파라돈 스리차판(태국)에게 역전패를 당했으나 엔트리 포인트 50점을 확보하며, 총 681점으로 전 주 보다 5계단 상승한 54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형택은 스리차판과의 재팬오픈 8강전에서 2세트 중반까지 완전히 주도권을 잡으며 경기를 풀어나갔으나 2세트 타이브레이크 5-5에서 백으로 들어온 볼을 돌아서서 포핸드 다운더라인샷을 시도했지만 아깝게 사이드라인을 벗어나며 역전패를 당했었다.

이형택과 투어를 동행하고 있는 최희준 코치는 "목표로 잡은 세계 50위를 반드시 깨고 싶다. (이)형택이도 목표 수립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기 때문에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형택은 오른손목과 햄스트링(hamsting) 부상으로 당초 예정된 마스터스 마드리드 대회를 결장하고 2주간 국내에 머물며 재활에 힘쓸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증권 챌린저(16점)와 요코하마 챌린저 우승으로 벌어들인 포인트(50점)가 연말까지 빠져나가는 데다 50위와 약 70여점의 랭킹 포인트 차가 나기 때문에 10월 17일 다시 출국하여 4개 대회에 잇달아 출전할 계획이다.

이형택은 10월 20일 개막하는 스위스 실내대회(바젤, 총상금 1백만달러)와 마스터스 파리(총상금 245만달러)에 출전하고 곧이어 슬로바키아 챌린저(총상금 10만달러+H) 우크라이나 챌린저(총상금 12만5천달러+H)에 연속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