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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동호회(CTCIS)
- 테니스 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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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동진 (neverd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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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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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의 잠깐 내린 비는 레슨받는 나를 방해하지 못했다.
콘크리트바닥에 물이 고여있었지만 우리 코트는 앙투카코트도 아닌 것이
배수가 잘되었다.
약간은 흙이 달라붙었지만 촉촉한 아침의 공기가 더 정신을 맑고
상쾌하게 해주었다.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럼요!!!!"
테이크백 빨리 하시고 왼발앞에서 맞추세요 거리조정하시고...
맨날 듣게 되는 말이다
아니 말씀 안하시면
내 폼이 오늘은 영 마음에 안 드시는가 보다
오히려 걱정할 정도다
백핸드스트톡
"나이스" 해주셨다
다음 타구
나도 모르게 힘을 힘껏 실었다
아니나 다를까 공이 보기좋게
짜아악 깔리면서 코님옆을 빠르게 스쳤다.
"나이서 나이서"
아 자신감을 얻었다
백핸스트록은 이렇게 하는구나
이 폼이다 이폼이다 !!
다시 백테이크 깊숙히 하고 어깨를 돌리고
공을 끝까지 보고 오른발앞에서 주먹이 먼저 나오는 느낌으로
쭉 밀면서 손을 오른쪽 머리위로 올렸다
"나이서 나이서.."
포핸발리
이젠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밑부분 툭 찍었다.
통과
백핸발리
머리위에서 앞으로 쭉
그러나 젤 말썽이 이 놈이다
코님 뭐라뭐라 그러시다가...
"나이서"라고 하셨다
아 이렇게 하니까 되는구나
손목을 좀더 몸쪽으로 꺽고서 머리위에서
아래로(물론 앞으로 쭉 밀면서) 툭 치니까
기분좋게 넘어가는 구나
공의 밑부분을 의식하니까
오히려 공중으로 붕붕떠버렷다
코님께선 공이 붕 떠는 것은 의식하지 말라 하셨다
세∼월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깔린다고 ..
근디 그 세월이란 몇일(?) 아니 몆달(?) 아니 몇 년(?) ?????
오늘은 나이서도 유난히 자주 들었다
촉촉한 아침 공기가 내 마음을 상쾌하게 해 주니까
쾌타를 치는 모양이다
아! 낼 아침이 기다려진다(에구구... 낼은 빨간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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