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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동호회(CTCIS)
- 제다이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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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크 (minhwa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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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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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에 살면 애국자가 된다더니, 우리나라의 가을을 다르게 본 계기가 되었네요.
진짜 천고마비가 맞데요.
제가 한국가서 먹은 음식 목록입니다.
부럽죠? 먹고 싶으시죠? 갔다오세요. ㅋㅋㅋ
여행을 떠나요, ㅋㅋㅋ.
지난 2주 동안 간만에 한국의 시원한 가을을 만끽하고 - 어머님의 신 김치, 콩잎 무침, 고디탕, 삼겹살 수육에 어머니의 막장 그리고 청양 고추, 장모님의 장어 곰탕과 조기, 시골 고깃집에서 먹어본 야들야들한 항정살, 팔공산 자연산 송이에 마블링 잘된 갈비살, 진주성 근처의 남강 장어, 소래 포구에서 간만에 먹어본 조개구이, 그리고 꽃게 찜, 남해안에서 올라온 전어, 알맞게 잘 익은 돼지 막창에 소주 한잔, 덤으로 번데기, 집 근처에 잘 한다는 두류 해물탕, 국민학교 친구가 해준, 유니 짜장, 짜장면, 탕수육, 간만에 먹어본 냉면, 막국수, 망향 휴게소의 따로 국밥, 에버랜드 앞에서 늦은 밤에 먹은 순대, 떡뽁기 그리고 오뎅, 호두마루, 붕어 싸만코, 새우깡, 부라보콘, 비비빅 등등등 - 이제 다시 더운 나라로 복귀했습니다. 가서 테니스 함 쳐볼 거라고, 집사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발을 준비해 갔는데, 결국 한 게임도 못하고 돌아 왔습니다.
(경상도에서는 콩잎도 잘 묵습니다.)
배고프죠? 이글 쓰면서 저도 배고픕니다.
한국 갔다 와서 4KG나 쪄서 왔습니다. ㅋㅋㅋ.
거의 3주 동안이나 테니스를 못 쳤으니 얼마나 고팠으면, 오늘 아침부터 같이 치는 사람들에게 전화해서 꼭 치자고 하고, 집에 가는 택시 인원 수 맞춰서 내렸는데, 바로 위층에 살고 있는 부장님 왈, 우린 3일 연속 쳤는데, 이런 날은 소주 한잔해야 되는데 하길래, 제가 8시까지 비 안 내리면 무슨 일이 있어도 물 다 말려 놓겠습니다 하고,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혼자서 열나게 물 밀었습니다. 그리고 8시부터 2시간 빡 시게 테니스 치고 들어와서 이 글 씁니다.
역시 쓰고 보니 두서 없네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한국 갔다 와서는 열씨미 동호회 나갈라고 했는데, 앞으로 한 4주 정도는 못나갈 것 같네요.(매번 핑계만 대네요 ㅋㅋㅋ)
회사 테니스 대회에 나갔는데, 단식과 복식 모두 1회전 통과 했습니다. (화욜과 목욜에 경기가 있습니다.)
워낙 출전한 사람이 적어서, 뭐 복식은 4강은 문안 할 것 같은데,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4주는 둘 다 결승까지 간다는 전제하에서 잡은 겁니다.
단식 1회전을 3주전 아침 10시경에 했는데, 정말로 뒤지는 줄 알았습니다. 5-0으로 이기고 있다가, 잠시 방심한 것과 스테미너가 확 떨어져서, 5-5됐는데, 상대방도 같이 지치는 바람에 7-5로 끝났다고 좋아했는데, 8게임을 이겨야 된다고 해서(로컬 룰이라고 하던데, 사실 당혹스러웠습니다.) 기권하려고 하다가, 배고프게 친 것이 아까워서 결국 8-5로 이기고 1회전 간신히 통과 했습니다.(전날 쫌 과음하긴 했지만, 저의 신데렐라 신공으로 12시 전에 집에가서 잤습니다.)
복식은 워낙 상대가 초보여서, 8-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올라 갔습니다. 8강전에 상대 할 복식 팀을 봤는데, 우리 조가 충분히 이길 만하다는 생각이 들데요.
시간되고, 담 경기에서 이기고, 여전히 동호회 게시판이 회장님 글로만 도배되면, 경기 후기 간단하게 올리겠습니다.
빨리 탈락하라고 댓글 다는 사람은 저의 역신데렐라 신공으로 4시까지 집에 보내지 않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테니스……
나만 즐건 테니스?
이번에 에버랜드에서 기록 세웠습니다. 이전 기록이 4시간 놀았는데, 이번에는 7시간 놀았습니다. (3시부터 밤 10까지)
PS : 회장님, 매번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
이번 경기 끝나면 열씨미 동호회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목록
Lomi님의 댓글
Lomi (palomino)
우왕~ 한국서 어케해야 그 많은 목록을 맛보나요??ㅋㅋ 항정살~ 그립습니당!!
제다이 귀환이 너무 늦어지고 있슴당..아자씨~ 얼렁 나오셔~~
rosa님의 댓글
rosa (rosa23)
좋은 날씨와 맛있는 음식들....
좋으셨겠어요~^^"
시합 잘 끝내시고 빨리 코트로 나오셔요!
기다리겠습니다!!!!
CIH님의 댓글
CIH (cihcih)
아따.. 성님.. 못뵌지 꽤 됐는데도, 모했는지 눈에 확 들어오네여.
7시간을 놀이동산에서 있었다는건... 애기들이 없었다면....ㅎㅎㅎ
빨리 탈락하세요... 형의 신데렐라신공으로 같이 정시에 갑시다...ㅋㅋㅋ
[나쁜남자]님의 댓글
[나쁜남자] (john2878)ㅋㅋ 이건 고문 아닌 고문이네요... 무사 귀환을 축하 드립니다.
joy님의 댓글
joy (joytreesg7)
잘 다녀오셨네요.. 그 많은 일 들을 이렇게 한 번에 알아볼 수 있게 잼나게 쓰시다니~~ 그 솜씨도 부럽습니다..^^
앞에 열거하신 먹거리 중에 반밖에 모르는 것들 이지만... 정말 고문입니다... 시합 꼬~옥 잘 하시고 빨랑 동호회로 합류 하세요...
데렐라 두 분의 빈자리가 큽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