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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동호회(CTCIS)
- 펌글 [잔소리가 하고 싶어 간질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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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크 (minhwa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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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7-31
본문
같이 테니스 치다보면 같은편이 실수 했을 때 뭐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은데,
이런 글 보고 나면 뭐라 한마디 못하겠습니다. 나도 이럴때가 많기 때문에....
그리고 아직은 잔소리를 할 정도의 수준이 못되는 탓도 있겠지요.
그리고 자학 하시는 분이 있으신데, 너무 자학하지 마세요. 즐기는 게임인데.......
(너무 만만히 있으면 얄미울 때도 있음)
아예 자신이 없으면 전총무 와 현총무 처럼 같은편 안한다고 하면 됩니다.-> 이소리 참 재미 있었음.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하나, 요즘 게시판이 좀 썰렁해 진것 같아서 내 글 솜씨로는 어려울 것 같아서, 퍼와서 올립니다.
재미있게 읽었으면 하는 바램에......
여기서 부터 최혜랑 님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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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서하는 큰대회를 티비 중계하다
선심쓰듯 가끔 끼워서 중계해주는 복식경기를 볼라치면
한가지 특기할 점이 눈에 띈다.
단식할 때는 경기 내내 잔뜩 긴장한 표정이거나
게임이 안풀릴 때마다 라켓 집어 던지고 패악을 부리던 성질 고약한 선수들조차
복식에서는 지고 있더라도 또 파트너가 에러를 내더라도
대체로 웃으면서 정겹게 대화를 나누면서 경기를 한다는 점이다.
물론 공으로 입을 가린채 조용히 깔리는 목소리로
"너 또한번 그런 어처구니없는 에러내면 나한테 죽을줄 알아!"한다거나
"너나 잘하세요!"하고 응수하는지
이와 비슷한 말들을 다만 웃으며 주고받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동호인들의 복식게임에서 스스로가 파트너보다 고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하수로 간주되는 파트너한테 게임도중 잔소리조의 게임레슨을 하기 쉽다.
세컨서브는 공격당할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첫서브가 들어가도록 하라든지,
(선수들도 60%이상 첫서브가 들어가면 서브 잘 넣는다는 말을 듣는데)
엘리를 잘 지키라든지,
(엘리만 잘 지키라는 줄 알고 가운데 공 수비는 양보했더니....)
가운데 공은 백핸드로 건드리지 말라든지,
(그 공은 네가 잡아 줬어야지하고 딴소리를 한다든지)
네트에 바짝 붙어 발리를 따먹으라든지,
(바짝 붙으면 내 위로 로브 뜨는 건 당신이 다 감당할 수 있을런지)
자리를 잘못 잡고 있으니 앞으로, 가운데로 더 당겨 서있으라든지,
(자신의 순발력이나 발리 스킬 수준에서 편하게 칠 수 있는 위치가 있는데)
잘치는 자기한테는 공이 안오고 못치는 당신한테로 공이 집중될 것이니
"항상 공이 나한테 온다"하고 준비하고 집중하고 있으라든지,
(나한테 계속 주다가 갑자기 당신한테로 줄 수 있으니 당신이 더 경계를...)
무릎을 쓰고 어깨를 집어넣어 샷 하나하나를 제대로 하라든지,
(급하면 선수들도 어거지로 구겨넣던데 뭘)
끊는 건 내가 알아서 할테니 당신은 괜히 설치지말고
그저 상대 후위 쪽으로 공을 넘기기만 하라든지,
(자신이 공격하다 내는 에러는 어쩔 수 없다면서 수비에러만 탓하지 쯧쯧)
방금 그 공은 어디로 쳤으면 포인트를 낼 수 있었는데 왜 그리로 쳤냐든지,
(가정법과거완료)
저쪽 편 하수한테 공을 몰아주라고 했는데 왜 딴사람한테 자꾸 주냐든지,
(계속 한사람만 주면 상대가 준비를 해서 계속 공이 넘어오는데도...)
맞춰 잡으라는데(상대 백으로만 주라는데) 자주 상대 포로 갖다준다든지,
(백으로 주다가 포칭 당할까봐 머리 쓴 건데...)
그런 쉬운 공도 못 잡으면 어떡하냐든지,
(이게 바로 언포스드에러라는 건데)
*괄호 밖의 말은 주로 내가 들은 말이고 괄호 안에 있는 말은 주로 내가 속으로 뇌까리는 말임
꼭 이런 잔소리를 해야하는 이유가,
사전교화를 통해 에러를 미연에 방지해 한 점이라도 더 따기 위해,
아직 몇 수 아래인 파트너한테 이 한 수는 꼭 가르쳐 주고 싶은 충정에서,
방금 한 에러에 대한 분풀이로,
등등 다양할 것이고 안하고 지나치면 홧병이 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말을 들으면
파트너로선 자존심이 몹시 상할 뿐 아니라
이 말에 위축돼서 더 많은 에러를 내게 되는 것 또한 인지상정이다.
잔소리!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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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한테는 한소리 하고 싶다.
야 이노무 짜쓱아! 좀 뛰 댕기라!
"쫌 뛰어 댕겨", 별로 안뛰고, 남들 다 힘들다 할때, 지만 힘 안들다고 하니 참.
" 벤 뛰어" 이거 꼭 개(멍멍) 한테 하는 소리 같다.
멍 멍.
요즘 바빠서 읽을 시간이나 있을 런지 쩝.
댓글목록
심심이님의 댓글
심심이 (smy2031)밴 뛰어...!!! ㅋㅋㅋ
캐이님의 댓글
캐이 (sohn6681)
루크, 미안하네.. 내가 어제 좀 퍼댔지 ?
얼마나 잔소리가 하고 싶었으면....T.T
CIH님의 댓글
CIH (cihcih)캬캬캬... 즐기는 겜이 젤루 중요한데...ㅎㅎㅎ
gml317님의 댓글
gml317 (gml317)ㅋㅋㅋ 재호 성님 어지간히 퍼셧나 보군요... ㅋㅋㅋ
낭만고릴라님의 댓글
낭만고릴라 (wj011)ㅎㅎㅎㅎㅎ 이런 방법으로 올리면 되는구나~~ ㅋ
Cathy님의 댓글
Cathy (emtravelkoko)
에궁, 지는 긴 글은 안 읽어여.
걍 끝 멍 멍 만 읽었네여.
루크님의 댓글
루크 (minhwankim)
우쒸! 난 내가 간질간질하다고 한거 아닌데, 위의 글을 쓴 최혜랑님이 한건데, 완존히 배밭에서 갓끈 고쳐 맨게 되네 쩝.
이런 의도는 아니 었는데.
캐이, 미안 허이, 곡해말기 바란다.(내가 충분히 곡해의 소지가 있는 글을 올렸더라도, 성격 좋은 니가 이해해 주기 바란다.)
그리고 내 밑으로 다 집합 하는 수가 있다.
글 일부 수정했음.
역쉬 고등학교때 국어시간에 존게 여기서 표가 나는구나!
Lomi님의 댓글
Lomi (palomino)
ㅋㅋ..루크 아자씨~ 잼나요~
나도 퍼대면~ 누가 이런 글을 올릴라나??~~허걱.. 캬캬캬~
joy님의 댓글
joy (joytreesg7)루크 !!! 짱!! ^^ㅋㅋㅋ 또 기대를 해보겠슴다... 재미난 글 많이 올려주셔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