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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동호회(CTCIS)
- SUN님께 한마디만 드릴께요...(글은 매우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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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니 (jx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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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2-27
본문
총무님을 통해서 글을 지워달라고 협박을 하고,
그 과정에서 선님이 리플을 지웠었고,
저도 그 얘기만 듣고 리플을 지운 상태에서,
선님과 더이상 감정 싸움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안도감으로 마지막 답글을 준비해서,
선님께 보내려고 했을 때,
또다시 선님의 아름답지 못한 글을 읽어보게 되어,
몇 시간동안 준비한 글 조차도 선님께 발송을 못하고,
그냥 한숨만 쉬고 있던 가운데,
선님께서 제가 달았던 리플들을 다시 올리는 과정들을 되풀이하게 된 이 시점에서,
그동안 제가 받은 정신적인 피해는 참으로 컸었다는 점을 한번만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씁니다.
제가 테니스 모임에 경제적인, 정신적인, 시간적인, 여유를 못가져서 나가지 못하면서도,
그래도 언젠가는 나갈 수 있게되는 그날을 기다리며 애정을 갖고 대하고 있었는데,
벤님으로부터 러시아 배 한대가 들어와 있다고 하여,
내가 한국에서 그렇게 보고싶어 했던 바로 그 배였기에 너무나 보고싶은 마음에 벤에게 개인적으로 일군으로 등록을 시켜서라도 한번 보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었는데,
눈물겹게도 벤님께서 테니스회와 스쿼시 모임 관련된 분들 가운데 보고 싶은 분은 모두 보게 해주겠다고 해서 정말 하늘로 날아오르듯이 기쁜 맘으로 참여를 하게 되었고,
그냥 내가 개인적으로 관심있던 그 배에 대한 정보를 올린 것 뿐인데,
선님의 그 서슬 퍼런 글들은 나의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발기고 말았군요.
선님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우리가 그 배에서
눈이 파래서 너무나 이뻤었던 그 국제 협력 담당하시던 그분이 눈물을 글썽이면서,
식사를 끝낸 뒤에 작은 회의실로 데려가서 회의실 정면 오른쪽 구석으로 누렇게 바래고 갈기갈기 찢어져서 무슨 장식과 같이 생긴 천조각을 가리키면서,
팔라다라는 배가 1840년도에 처음 건조된 뒤, 1989년에 다섯번째로 팔라다호로 대물림을 하게된 이 배의 가장 힘들었던 항해가 1994년경에 있었는데, 그 당시 14개의 돛 가운데, 다섯개를 풍랑에 잃었었고, 그런 상황에서는 돛의 한부분에 매우 미세한 구멍 하나만 있어도 돛이 산산조각으로 찢어져 버린다고, 그 미친듯한 바다의 저주를 겪고 난 뒤에 갈기갈기 찢어져서 조각으로 남은 천 조각에 각자의 사인을 남겼었던 그흔적이라고 설명을 하였고, 이번 항해에서도 똑같이 어려운 상황을 만나서 5장의 돛을 잃었다고, 그래서 나가사키로 가지 않고 블라디보스톡으로 바로 돌아가서 정비를 새로 마친 뒤에 정상적인 항해를 하게 될 것이라던 바로 그 천 조각이 생각이 나는군요.
제가 선님을 괴롭게 한 것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선님은 저를 이렇게 힘들게 하고,
회장님이나 총무님을 얼마나 들볶아가면서
제 글에 대한 삭제를 주장했으면,
그분들이 저에게 그렇게도 쉼없이 전화를 했을까요?
선님,
그래도 저는 믿습니다.
선님의 마음 속에 한점이라도 사적인 감정을 갖고 저에게 그런 횡포를 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테니스 모임의 발전을 위해서,
테니스 모임의 친목에 보탬이 되겠다는 가장 원칙론적인 입장에서
단호히 제가 올린 그 글들이 지워져야 한다는 일념 만으로 그런 일들을 벌였을 것이란 것을...
그러나,
선님,
제발 다신 이런 과오를 되풀이 하지 마십시오.
사실 제 개인 생각으로 봐서는 제글을 그냥 남겨두더라도 테니스 모임에는 하등의 지장이 없는 글입니다.
그냥 두고 보더라도,
아니, 그냥 무시해버리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글인데,
왜 그렇게 밤낮으로 임원진을 들볶아서
선님의 생각만을 관철시키려드는지 정말 안타깝기 한이 없네요.
선님,
싱가폴에 와 계신 분들, 단 한사람도 선님처럼 한가하게 남들이 글올려 놓은 것 같고,
목숨걸고 대들 만한 사람들이 없습니다.
이곳은 타국이며,
세계 각국, 특히 동남아의 질좋고, 싼임금으로 목숨걸고 일하는 분들과 경쟁을 벌이며,
힘들고, 어렵게 EP, WP 받아서 정말 정말 힘들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거나,
아니면 먼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면서 각박한 현실들과 싸워가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런 분들이 어렵게 준비하고 꾸려가고 있는 우리 모임에
무슨 한사람의 글이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그냥 목숨걸고 이렇게 일주일 내내 그글을 지워달라고 수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나요?
심지어는 한국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분에게조차 이런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단연코 말씀드리건데,
공개된 싸이트에서 임의로 글을 지운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대통령도 글을 함부로 지우도록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은 배제되어 있다는 점을 명심하십시오.
세상 어느 누구도 남이 올려놓은 글을 임의로 삭제를 할 수 있는 권한은 없습니다.
그냥, 시삽이라든가, 관리자라는 이름으로 권한을 주어서 그 모임의 성격에 맞춰서 글을 지울 수는 있지만,
글을 지울 경우에는 정말 신중하게, 신중하게 검토를 해서 지우게 된답니다.
그냥 어떤 회원 한사람이 수십번 지워야 한다고 주장을 해서 지우는 그런 사이트는 정말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우는게 당연하다고 생각이 들면
이곳 게시판에서 여론을 조성하십시오.
그래서 여러 사람들의 여론이 나쁘게 흘러간다면
글을 쓴 사람이 알아서 지우게 될 것입니다.
그냥 혼자만의 생각으로 여러사람들을 괴롭히는 일은 하지 말아주십시오.
아마도, 임의로 지웠다면,
제가 정말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선님의 좋은 생각도
때로는 다른 사람들과 의견이 상충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좀 해주십시오.
자율속에서의 질서,
그것이 가장 잘 지켜지고 있는 곳이 바로 인터넷입니다.
때로는 걷잡을 수 없이 어려움을 당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그 수많은 사이트 가운데
선님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똥파리들이 들끓은 사이트는 매우 드문 편입니다.
그리고, 제가 무슨 전투테니스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이라고 하시는데,
전 그런 단어를 처음부터 쓴게 아니고, 선님께서 지난해 12월 27일 게시판 97번 글에서 War Version이란 용어를 사용하셨었고, 나중에 금년 1월8일에 게시판 121번 글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용어랍니다.
다시 한번 바라건데,
선님께서 걱정하지 않으시고,
그냥 테니스만 편안히 치시고,
늦게 도착하는 회원님들도 늦게라도 와준 고마움을 표해주는 그 정도의 아량만 베풀어주시더라도,
이곳 테니스 모임은 훨씬 더 발전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주십시오.
옛날 동화 속에서 햇님과 바람님이 어떤 신사의 옷벗기는 내기를 한 부분 기억나시는지요?
바람님이 그냥 센 바람으로 몰아쳐서 옷을 벗기려 하자,
그 신사는 정말 목숨을 걸고 외투를 벗겨지지 않으려고 움추렸었고,
나중에 햇님께서는 환한 웃음지으면서,
따뜻한 온기(이것은 결코 열대 사막과도 같은 뜨거운 열기가 아니랍니다. 사막에서는 옷을 더 많이 입지요?)를 온 세상에 부어주었더니, 그 신사는 땀을 뻘뻘 흘리다가 결국은 외투를 벗어서 팔에 걸었다는...
선(sun)님이 바로 그런 햇님과 같은 뜻이 아닌가요?
그대의 정렬을 온세상을 포근하게 해주는데 쏟아부어 주시면 싱가폴에 거주하시는 모든 한국인, 아니 세계인들이 당신의 은덕으로 얼마나 즐거운 나날들을 보낼 수 있을까...
제발 다시 한번 바라건데...
시간 점검하고, 회비 점검하고, 게시판 점검하고, 출석 체크하는 그런 일들은 후배들에게 맡겨두시고,
그냥 편안히 뒤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실 수 있는 그런 선님의 모습을 뵙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간의 열정으로, 그간의 노력과도 같은 모습으로
선님께서 후배들을 잘 지도해주시는 모습이 테니스 모임에 지속적으로 보여지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한때 나마 테니스 모임에 열정적으로 참여했었던
화니 올림...
---- Original Message ----
From : SUN
To : jxkkke@empal.com
Sent : Tuesday, Feb 24, 2004 11:42 AM
Subject: 싱가폴 테니스 동호회 게시판 글에 관해...
안녕하십니까?
저는 SUN 이라는 ID를 가지고 있는 ---- 입니다.
NTU에서 근무하고 있죠...
저희 동호회 총무님으로부터 화니님이 동문임을 알았습니다.
저보다 1년 후배인것 같은데(저는 ___________),
미리 상면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군요.
_______________________
우리들이, 좋지않은 글로 온라인에서 만난다는게
피차간에 득되는 것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이제 범선 구경도 끝났으니,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이 그 글을 볼 필요도 없을 겁니다.
밝은 싱가폴 한인사회를 위해서라도,
후배를 위해서라도,
그 글을 지워주셨으면 합니다.
SUN
---- Original Message ----
From : SUN
To : jxkkke@empal.com
Cc : sungwone@hotmail.com, smy2031@msn.com, neverdid@palgong.knu.ac.kr
Sent : Tuesday, Feb 24, 2004 06:26 PM
Subject: 리플 지웠으니까, 당신도 지우시오...
총무님이 글 지워달라고 전화를 해도,
내가 아래와 같은 멜을 보내도,
당신의 외골수같은 독단적인 행동을 보이니 한심합니다.
원하시는 대로 내 리플 지웠으니까, 당신도 지우기 바랍니다.
이는 동호회장님, 총무님과 협의해서,
님의 글 자체를 지운다는 조건부로 리플을 지웠으니,
빠른 시일내에 글 자체도 지우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당신은 이미 명예회원도 기존회원도 아니고,
무단탈퇴한 불명예스러운 존재, 몰상식한 존재로 인식될 겁니다.
이유는 당신이 먼저 공적인 게시판에 사적인 인신공격을 했고,
전투 테니스니 뭐니, 황당하고 근거없는 글로 동호회원들 뿐만 아니라,
재싱한인들에게 오도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글 쓰실 때는 생각을 좀 정리해서, 논리적으로, 예의 바르게 올리길 바랍니다.
(한마디로 당신같은 후배가 있다는게 부끄럽습니다)
또, 당신이 말하는 명분, - 누구나 가입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말씀 - 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
사료됩니다. 당신말대로라면 필요없이 왜 별도로 테니스동호회 게시판을 만들었겠습니까?
한국촌내의 싱글 카페나 엄마 카페와 마찬가지로 제한요소가 있다는 뜻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테니스 동호회 게시판의 목적은 회원간 친목도모와
비회원이라도 테니스에 관한 정보교환이 이루어지는 것이 상식선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후에 다시는 당신글 안 올렸으면 합니다.
오지랖넓은 당신의 의도와는 달리 감사하다는 동호회원들의 리플이 안 붙는 걸 봐도 아시겠죠?
그 정도의 정보는 인터넷에서 키워드 두개만 치면 담방 얻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달리 생각하면, 당신의 그 글은 타인의 지식수준을 무시한다고도 볼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타국생활 많이 힘드셔서 여성스러운 글을 올리시는데, (저도 외국생활 많이 해서 그 맘은 이해됩니다)
남자답게, 꿋꿋하게,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 Original Message ----
From : SUN
To : jxkkke@empal.com
Cc : neverdid@palgong.knu.ac.kr, sungwone@hotmail.com, smy2031@msn.com, honors@bcline.com
Sent : Thursday, Feb 26, 2004 07:35 AM
Subject: RE: [필독] 재싱 테니스 동호회 글에 관해
Deadline을 빠뜨렸군요.
오늘(목, 2월 26일) 오전까지, 저의 제안에 대해 회신
또는 액션을 취해 주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이미 예고한 바대로 copy 한 글을
다시 올리겠습니다.
아울러, 이미 게시판 관리권이 저희들 총무님께로,
양도되기로 한국촌 webmaster와 합의가 되었음을
알립니다.
SUN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From: SUN
Sent: 2004-02-25 (수) 오후 4:54
To: jxkkke@empal.com
Cc: neverdid@palgong.knu.ac.kr; sungwone@hotmail.com; smy2031@msn.com; honors@bcline.com
Subject: [필독] 재싱 테니스 동호회 글에 관해
저희 동호회장님까지 전화를 했는데 끝까지 고집만 부리니 참으로 답답합니다.
아래글은 당신글의 명분이나 이유가 정당 내지는 합당해서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이제 막 첫걸음마를 시작한 테니스 동호회의 건실한 발판과
회원간의 친목도모 및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해 보내는 것이니 오해말기 바랍니다.
[제안]
1) 화니님께서는 동호회 게시판 글 237번에 적절한 자기소개와 인사말을 추가할 것을 요청합니다.
이유는 기회원간의 괴리감을 불식시키기 위해서입니다.
2) 또한, 화니님과 Harry님이 본 동호회 초창기에 참여한 바 있었고,
별도의 탈퇴의사가 없었지만(화니님), 생업의 이유로(Harry님의 경우) 본 동호회에
더 이상의 참석이 불가능함을 인정하여 명예회원으로 추대합니다.
이상의 1), 2)를 받아들인다면, 화니님은 명예회원으로서 글을 올리는 것이 되므로
아무런 하자가 없고, Harry님의 경우도 불만이 없을 줄 압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제안을 드렸으니,
현명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만일, 위의 1), 2)의 어느 하나라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미 제가 copy 해 놓은 글 237번 (모든 리플 포함) 을 다시 올릴겁니다. (현재는 리플만 지워진 상태)
2004년 2월25일(수) 16:48
SUN
아랫글은 제가 선님에게 보내려고 준비했었던 글이었으나, 너무나 어이없는 다음 글로 인해서 보낼 수 없었던 글입니다.
참조만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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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이라시니,
우선 반가운 마음 크네요.
그리고 이곳 싱가폴에서 테니스 모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선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쓸데없이 선후배 관계를 거론하여 선님의 마음을 어지럽히신 총무님 한테는 엄청 불편한 마음이 생기고 있구요...
아뭏든 싱가폴에서 만나기 힘든 학교 동문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은 큰 기쁨이긴 합니다만, 선후배 관계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매우 큰 유감입니다.
한가지 이해하고 있는 부분은 선배님께서도 테니스 모임의 발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고 열정도 있으시다고 생각이 들어서 초창기 한 회원으로서는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사이트에서도 선님의 논리 정연한 글들을 읽고 있노라면, 테니스 장을 가보지 않더라도 함께 테니스를 치고 있는 듯한 스릴과 위트가 느껴지고, 거의 쉴새없이 온라인 상의 테니스 모임에 드나들고 하지요.
그런 반면에,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지난번 해리님 사건 때부터 선님의 판단에 문제가 있다고 느꼈었고, 해리님 사건 관련 선배님의 의견에서 저는 직접 당사자는 아니지만 초창기 회원이라는 단어 속에서 싸잡아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서 매우 격분하여, 공식적으로 거론하고자 했었으나, 여러가지 점을 고려하여 한번은 넘어가자고 한 사실이 있습니다. 사실 지금이라도 그 당시의 글에 대한 수정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그 글들을 보시고, 어떻게 수정해야 할른지 생각이 안 떠오르시면 저에게 답을 주십시오. 제 나름대로의 생각들을 좀더 자세히 보내드리겠습니다.
선님께서 보셨을 때 질서가 어지럽다고 느껴지시면 합당한 절차를 밟아서 진행을 하십시오.
그냥 본인의 생각만으로 상대방, 혹은 다른 회원들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으리란 생각은 접으셔야 한다고 여겨지거든요.
더구나 나이가 이미 불혹을 넘기고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잔잔한 움직임에 너무 민감하게 움직이시는 모습은 보기에도 좋지 않거든요. 그런 사소한 부분들은 후배들에게 넘겨두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요.
사실 저는 모임에는 나가지 않지만 테니스 모임에 나가는 분들과 거의 자주 만나고 대화하고, 모임에 대한 얘기들을 쉴새없이 듣고 느끼고 알고 있어요.
선님께서 너무 민감하게 느끼고 행동하시는 부분들에 대해서 불편해하는 회원들이 상당수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를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저의 단순한 추측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저는 이해당사자가 아니면서도 선님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불끈불끈 화가 치밀어오르는 것이 단순히 저의 성격탓으로만 판단하기에는 다른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밑도 끝도 없이 제글을 지우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네요.
배를 이미 봤으니 다른 사람들이 그 글을 볼 필요가 없다는 설명은,
역으로 테니스 대회가 끝나면 대회 관련 글을 모두 지우게 되나요?
이미 더렵혀진 글이니?
리플만 지우면 그 글에는 전혀 하자가 없다고 생각되거든요.
원문에 하자가 있으면 그 글을 수정하거나 지우도록 하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제가 그글을 지워야 할 이유가 없어보이네요.
이미 언급을 드렸듯이,
테니스 모임은 공개된 사이트이며,
굳이 테니스 회원(오프라인을 말함)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그런 정도의 글은 올려도 무방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저도 엄연히 온라인 상의 한 회원이며, 선배님처럼 오프라인에 자주 나가지는 못하지만, 오프라인에 나가야만 회원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시간과 여건이 허락되면 테니스 모임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잠시 쉬고 있는 사이에 선배님 같은 분한테 억울하게 수모를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있으니,
저의 이런 맘을 잘 해아려 주시어서 무작정 본인의 생각만으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선배님께서 정말 무엇을 바라고 계시는지 제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데, 그냥 지워달라고만 말씀하시면 저는 그리 간단하게 응할 수가 없네요.
사실 저의 바른 심정은 선님의 공식적인 사과 글을 받고 싶었습니다만...
그렇게 될 경우 테니스 모임의 분위기에 보다 나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사료되므로 다음과 같이 제안드리겠습니다.
선님의 리플 부분들을 먼저 지우시면 저도 관련된 리플은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리플이 없는 상태에서의 그 글은 전혀 하자없는 글이라고 여겨지는데, 그래도 이의 있으시다면 저에게 다시 한번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왜 그 글의 원문을 지워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설명해주시면 제가 충분히 고려해보겠습니다.
==> 이 부분은 금일 총무님으로부터 통보를 받고 확인해 본 바, 이미 선님께서 리플을 지우셨다고 해서 저도 바로 지웠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명분없이 글을 올리고, 이유없이 글을 지우는 일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거든요.
제 나름대로는 신경써서 올린 소중한 글이거든요.
아무튼, 싱가폴에서 계시는 기간 동안 테니스와 더불어 항상 즐거운 시간들, 아름다운 추억들 많이 만드시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매혹적인 전투 테니스가 꾸준히 아름답게 꽃피우기를 다시 한번 소망하면서...
며칠간의 불편했었던 시간들은 일단 접겠습니다. 선배님께서도 이 건에 관해서는 접어두는 것으로 믿고, 앞으로는 정말 기쁜 마음으로 서로를 대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게 되면 좋겠습니다.
선배님의 테니스를 사랑하는 마음이 싱가폴 한인회 전체에 메아리로 남게 되기를 또 한번더 기도하겠습니다...
이만 줄입니다.
김원환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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