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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동호회(CT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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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니스동호회(CTCIS)
  • 회장님, 일주일에 두번 모입시다

페이지 정보

  • Sun (swwoo)
    1. 524
    2. 0
    3. 12
    4. 2003-12-11

본문

회장님 몸살하시는데
감히 이런 제안드려서 죄송(?)합니다만,
지난주부터 이번 목요일 기다린다고,
제 목이 기린+학이 되었답니다.
일주일에 딱 한번뿐인 목요일 모임시간에
요사이같은 우기에 비라도 오면 어떡하죠.

제 경험담을 얘기해 드릴께요.
(경험 1)
고딩 때 친구랑 매주 토요일에 테니스약속해 놓고 기다렸는데,
고놈의 날씨가 웬수지...
주일에는 말짱하다가 토요일만 되면 비가 소~ㄹ소~ㄹ,
많이도 안 내리고, 말 그대로 가랑가랑하면서
한 방울,
두 방울,
쫄쫄 내리더군요.
하드코트면 비 그친 후, dry하면 금방 칠 수 있지만,
우리나라 코트는 대부분 클레이코트라서
당일날 쬐끔이라도 비가 오면 헛탕치기 쉽상이죠.
봄에 약속해 놓고,
그 해 가을에 딱 한번 쳐 봤답니다.
왜 한번이냐고요?
그 다음주에 고 녀석이 전학갔버렸어요!
저는 자동으로(?) 멍멍이가 되어 지붕만 쳐다 보고 있었답니다.

(경험 2)
어제도 저희 콘도에서 테니스를 했는데요,
옷 갈아입고 밖을 보니 하늘이 말짱했어요,
근데 엘리베이터 타고 일층에 가 보니
또 비가 소~ㄹ 소~ㄹ
많이 보던 세명이 멀뚱멀뚱한 눈으로
뭐 씹은 얼굴을 하고 있더군요.
이 세명이랑 저캉 거의 테니스광이거든요.
그래서 일단 기다리기로 했죠.
10분,
20분,
째깍 째깍...
두근두근...
비는 이제 소~ㄹ 소~ㄹ이 아니라,
소~ㅇ 소~ㅇ 거리더니,
아닌가 왠걸
기냥, 쫠쫠 내리붓더군요.
우리 4명의 허탈함 x 실망감과 함께...
그중 실력이 젤로 딸리는 애가
포기하고 금요일에 보재요,
그래도 조금 더 기다려 보자고 했죠, 제가...
소~ㄹ 소~ㄹ,
쫠쫠의 loop를 두서너번 반복하더니,
거짓말같이 뚝. 그치더군요!
그래서 drying roller로 열심히 밀었죠,
코트의 2/3를 말리고 있던 찰나,
또,
또,
고놈의 비가,
소~ㄹ 소~ㄹ
바람에 실려 오는지~
날아 오는지~
하늘은 꽹하게 맑은데...
진짜 미치고 팔짝 뛰겠더라구요.
이제는 저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이
고만 집에 가재요...
포기하고...
지난 4월부터 어제까지 일주일에 3번씩이나
모여서 잘 쳐 왔는데 오늘 그 맥이 끊어지는구나
생각했죠.
근데 갑자기 한국인의 오기가 발동하더라구요,
또, 제가 연락책이라 부른 사람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구해서...
그래서 10분만 기다려 보자고 했죠.
-중략-
워쨋든 예정시간보다 40분 늦은 8시 40분에
시합을 시작했답니다.
아까 말씀드린 실력이 젤 딸린다는 애랑 제가
한 조가 되어 1세트를 6:4로 졌답니다.
그때가 9시 40분!
(시합중에 듀스 어게인을 거의 40번쯤 하니까
1세트하는데 1시간이 걸리더군요)
비도 오고,
시합도 지고,
김도 새고,
스트레스가 도리어 쌓이더군요.
갑자기 제 파트너가 왜 그리 보기 싫은지.
(실물이 쬐끔 못 생긴 탓도 있지만...)
상대조 애들이 10시가 가까워 오니까
가방을 주섬주섬 챙기더군요.
제가 break를 걸었죠.
One more set ! 했더니,
걔들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빙그스레~ 웃고는,
찢어진 눈으로는 귀찮다는 듯이 째려 보더군요,
그러고는 마지못해 OK ! 하더군요
그래서 9시 50분부터 2세트를 시작했답니다.
중간중간에 경비원이 와도 본척 만척,
신경 딱 끄고 계속 했죠.
1:1,
2:2,
.
.
5:2로 우리조가 앞서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세트포인트에서 절호의 챤스를 알리는
새마을 로브가 오지 않았겠습니까!?!
허지만 그놈의 볼이 제가 아니고, 그 밉생이한테로
갔지 않았겠습니까!
그 다음은 상상이 가죠?
사람은 분명히 네트로 갔는데,
공은 베이스라인으로 가더군요.
한마디로 기가 막히더군요!
한동안 말이 안 나왔어요!
그냥 사~ㄹ짝 갔다대기(tapping)만 해도 이겼을텐데...
@#$@$@$@%ㅋㅌㅊ&^  <= 무슨 말인지 상상에 맡김
제 가슴이랑 머리속에선 총칼아닌 주먹이 왔다갔다 하더군요.
그래서 또 한번 자동으로 멍멍이가 되었답니다.
그때 지붕위의 하늘이 얼마나 밉던지...
결국은 밤 11시까지 운동하면서
비 맞고,
코트 말린다고 힘 다 빼고,
그것도 두번이나,
시합 다 지고,
옷만 버리고...
내가 가져온 새 볼만 버리고...
(얘들 진짜 새 볼 안 가져 옵니다!)
집에 와서 알았지만,
운동화 엄지발가락부분에 빵구도 났더군요.
그래서 양말의 고쪽부분만 쌔까맣고...

정신없이 쓰다보니 스크롤 압박이 심하네요.
회장님,
그래서인데요,
일주일에 두번 모이면 안 되나여?
참조바라구요, 저는 내일 7시 50분경에
코트로 직행하겠습니다.
SEE YOU, ALL & HAVE A GOOD NIGHT !

P.S. Sun은 제 이름중의 한 글자이구,
       Moon이 있는 유부남이니까 꿈 깨세요!  

댓글목록

J님의 댓글

J (ruok69)

에~~ SUN 님... 길고 긴 이야기 즐겁게 잘 읽었슴당.
님께서 원하시는 부분... 전적으로 동감임당.
근디... 저희 모임에 나오시는 분들이...
대체로 다른 운동들도(쓰꽈쒸) 하시는 분들이라...
제 생각엔 일주일에 두번은 무리일듯 싶습니다.
님께서 원하신다면...(저도 테니스만 하는 몹쓸 병에 걸려있으므로)
이 한몸 주3회라도 달려가겠습니다.
어디십니까? 지금 겜 하시는 곳이...
머... 일단 오늘 뵙고 말씀드리겠슴다만,
님의 파트너 정도는 충분히 될수 있지 않을까 싶네여.
위에 말씀하신 '새마을 로브'가 오면...
다시는 그런식으로 안쳐야 되겠다는걸 온몸으로...
뼈저리게 느끼도록 리턴을 생각도 못하게 스메쉬할 정도는 됩니다.

저녁에 뵙겠슴당 ㅡ,.ㅡ

Harry님의 댓글

Harry (honors)

주중에 우리 콘도(Bukit Batok)에서 친다면야 찬성함다~* ^^

실버님의 댓글

실버 (silverwell)

제 콘도두 있습니다~ ^0^ (Redhill)
울집서 한다면 저 갈수 있습니다 ^0^ ㅎㅎㅎ

손성원님의 댓글

손성원 (rei225)

정기 모임이야 매주 목요일이지만...
시간과 장소가 허락한다면 굳이 정기 모임을 2번 가지지 않더라도
맘 맞는 회원님들께서 충분히 일주일에 3번이라도 모이셔서 테니스를 칠수 있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만..
위에서처럼 장소 제공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말이죠.

Harry님의 댓글

Harry (honors)

앗... Redhill???
실버님 사시는 콘도에 방 내놓는 사람없나요?
담달에 집 옮겨야하는데... ㅡㅡ;
그리고, 스쿼시코트도 있나요? ^^

Harry님의 댓글

Harry (honors)

어라? 회장님 이제 말짱하신가보네?
몸이 그리 약해서 어케한데여? 월차도 가장 많이 내신담서요?
건강에 신경쓰세요.

J님의 댓글

J (ruok69)

Harry 님~~!
뒷조사까정 하시나부네여...
흠... 작업도 좋지만... 넘 물불 안가리는 거 아님꺄?
실버님에게는 방내놓으라 그러구...
그대의 전투적 작업정신에 두무릎꿇고 경의를 표함당~~!
ㅡ,.ㅡ

실버님의 댓글

실버 (silverwell)

저두 이사온지 아직 이주가 안된지라 많이 어리버리하네여 =_=
방 내논게 있는진 잘 머르겠는뎅... ^^;
스쿼시 코트두 있었다는거같은디... 아직 못가봤어요
오늘 집에가서 보구 낼 컨펌해드릴께염 ^^

J님의 댓글

J (ruok69)

흐흐흐... 평균구력 5년이면... 밥사기하면 맨날 이기겠당...
다른날은 몰라두 화욜이랑 일요일은 가능할듯 보여집니다.
근디.. 문제는여... 쒸...장소를 잘 몰겠네여...
저녁에 만나서 이야기하면... 될듯...
제가 그래도... 학교체육대회때... 여럿 쥑였습니다.
군대에서는 '접대테니스' 아실라나 몰겠슴당.
대령이랑 같은조 먹으면. 대위랑 소령 나부랭이들 무조건 이겨야하고
소령이랑 한조먹으면. 나때문에 진것처럼 대위랑 대령한테 져야하는
그런거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여기선... 흐흐흐 인정사정 없습니다.
대한 남아의 기상을... 흐흐흐
ㅡ,.ㅡ 기대된당~~!

Harry님의 댓글

Harry (honors)

실버님... 제가 1월초에 집을 옮겨야 하는데, 혹시 방내놓는 사람이 있나 알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늦깍이 학생이다 보니 방이 조금 비싸면 둘이서 생활해야할 처지라서...
혹시, 방구한다고 공고붙일만한 곳이라도 있나요?

Harry님의 댓글

Harry (honors)

그리고, SUN님 저는 실력이 그리 좋지 않아서 제가 테니스 모임 나간 이후로(초기 첫 모임 제외)는 이겨 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 저는 복식에서 제외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 ^^

그런데, 지금 비오는데, 오늘 칠 수 있으려나??

실버님의 댓글

실버 (silverwell)

방 구한다구 한인회에 올려보세요. 그쪽에두 그런 글 많던데. <a href=http://www.koreansingapore.org/board/board1/list.asp target=_blank>http://www.koreansingapore.org/board/board1/list.asp</a> 자유 게시판이랑 알짜 정보방에 올려놓으면 답글 붙을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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