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M FC (축구/풋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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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방송) 코리아월드배 싱가포르 한인 풋살대회 후기 (1부+2부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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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S (sygma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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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7
    4. 200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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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우승했던 시합의 후기인데...오래 전 글이라 공지로 올리지 않았었네요. 스톰의 역사를 말해주는 글이니 한번씩 보셔도 괜찮을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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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코치 안입니다.

슬슬 경기했던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늘어가는 흰머리만큼 성능도 급격히 저하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해 봅니다.
아직 얼굴은 동안인데 말이죠.


하여튼 까먹기 전에 언능 써재낄렵니다. 2부 내려갑니다.



제 3 경기 VS 한인청년회

이 한인청년회라는 팀은 전에 성당 팀으로 출전했던 한인체육대회에서 만났던 팀입니다.

하늘색 유니폼으로 기억하는데, 정기적으로 공을 차신다고 들었습니다. 토요일인가 하여튼..

언제 한번 시합을 붙어볼까 생각을 하지만 우리는 11명이 뛰는 데에는 약할것 같다 말이지요.

하여튼 각설하고, 이분들과 제 3 시합 붙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때 쯤 올 분들은 다 오고, 몸도 풀리고, 슬슬 발동이 걸리는 시점이었을겁니다.

이분들, 체격도 우람하고 잘 뛰십니다. 아무래도 "청년회" 라는 이름이 붙는 만큼,

평균 연령이 많이 어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이름의 근원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스톰 FC는 연령대에 관련없이 선수를 받기 때문에 개개인의 체력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 아니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풍부한 경험과 연령에서 우러나오는..게다가 체력훈련도..

하여튼 뭐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사실 선수진도 풍부합니다) 마구 선수를 돌려도 되는 상황이였지요.




사실 이 시합이 승부의 분수령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솔직히 경기 자체는 기억에 크게 남지 않지만,

상황은 이미 1승 1무로 결승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해진 상황이었고, 비기기만 해도 큰 문제는

없는 경기였습니다. 그래서 감독님이 여기서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바로 선발진이 아닌

이전 시합까지 교체로 활약해주시던 선수분들로 이 경기 선발을 꾸린 것이지요.




앞 경기의 고구려와 마찬가지지만, 대부분 출전하신 팀들은 일반 축구를 하시던 분이라서

경기 운영의 맥을 잡지 못한다는 인상입니다. 일단 잘하시는 분들은 전후반 관계없이 무지하게 뜁니다.

까짓건 20분 경기 풀로 뛰어봐야 뭐 얼마나..라는 용감무쌍한 자세로 경기에 임하신 듯 한데

그러다가 일주일정도 드러눕는 꼴이 날지도 모르는 것이 바로 이 풋살입니다.

다행이 경기장을 넓게 쓰긴 했지만, 풋살이라는 건 공격과 수비 전환이 엄청나게 빠르고

휴식없는 속도감 넘치는 템포로 진행되는 게임이라 체력 소모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간과하게

되지요. 한인청년회 분들도 주전 스트라이커는 교체없이 계속 돌리고, 윙 자원의 교체를 계속 하더군요.

여기서 또 뭐랄까, 실수같은게 보이던데, 교체한 선수랑 선발 사이의 차이가 큰 겁니다.




풋살은 흐름의 경기이기 때문에 한번 흐름을 뺏기면 실력이 있더라도 계속 밀리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특히나 선수를 바꿀 타이밍을 잘 잡아야 되지요. 때에 따라서는 에이스가 중간이나 후반에 투입해야

하는 경우도 반드시 오게 됩니다. 그런 부분을 간과하게 되면 체력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에이스들의

움직임이 둔해지게 되며 흐름을 뺏기게 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는 힘든 것입니다.



감독님과 더불어 제일 고민했던 부분도 이런 것이고, 이런 고민들이 어느정도 효과를 거두었던 경기가

결승전과 더불어 이 경기였습니다. 이 경기에서 현진이와 춘성, 회장님 및 대기 선수들이 풀로 경기를

소화해 냄으로서, 주전 선수들이 호흡을 가다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여유를 만들었고, 그런 체력과

경기력의 "차이" 를 만들어 내었던 것이 전체 5경기를 뛰는 이번 대회를 잘 풀어 나갈수 있었던

그 이유중 하나가 되었겠지요.



더불어 저희 선수단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이며 꼭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것, 바로 탄탄한 스쿼드죠.

공격진은 솔직히 차이가 좀 납니다. 래석 형님이 교체된 동안 공격을 이끌 스트라이커가 부족한

점이 경기 중 많이 드러나지요. 하지만 미들진 및 수비진의 구성은 그야말로 견고, 왠만한 강팀과의

대결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고 뒤를 받쳐주는 강인함을 자랑합니다. 주전 선수가 대거 빠지더라도

실점없이 경기를 이끌어내는 저력이야말로 우리 팀의 자랑이자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한인회와의 시합은 1:0으로 마무리를 짓고 (골은 기억 잘 안납니다. 골 포스트 상단을

맞추고 들어간 그건가... 기원이가 넣었는지 토니형이 넣었는지 것도 가물가물하는데요) 결승 토너먼트

진출을 합니다.






준결승 경기 vs 한인교회 (나섬교회였나...)


준결승 경기는 B조 1위팀과 가진 경기였습니다. 사실 대회 시작 전 조 추첨을 할때 감독님이랑 총무랑

고민을 좀 했었습니다. 8개팀이 출전했는데 사실 우승을 노려볼 만한 팀들이 다 A조에 모인 것이지요.

뭔가 조 추첨이 이상하다..생각은 했었지만, 어차피 만나면 다 이겨야 될 팀! (불끈) 배정에 불만을 가질

이유는 없다! 이거지요.



하여튼 조 2위로 결승토너먼트에 진출한 스톰 FC는 준결승 시합을 시작하는데 얼라?

상대가 좀 쉽네요. 강적 고구려는 말할 필요도 없고 한인 청년회보다도, 코리아닷컴보다도 쉽습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이 그 팀이시면, 죄송합니다)

그래서 사실 특별히 기억나는 건 없고요, 기원이가 자기가 한 슛이 안들어간거 같더라..라고 말한

건 생각이 나네요.

사실 이길 수 있는 시합이었는데 뭔가 약간 말려서 전반적으로 마구 밀어붙이고도 슛이 안들어가서

고생을 좀 한 것이 걸리긴 합니다.


하여튼 결승까지 진출해서 드디어 고구려랑 붙습니다.





결승 경기 VS 고구려


고구려라고 하면 뭐니뭐니해도 싱가폴 한인 축구 역사를 이야기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팀입니다.

그만큼 팀 역사도 오래되고 공차시는 분들도 많다는 것이지요.

1부에서 언급한 바도 있듯이, 선수 출신도 많고 워낙 오래전부터 꾸준하게 공을 차오신 분들은

공 차는 것 자체가 이미 다르기 때문에 고전이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준비한 데다가, 우리의 주무기이자 장점인 물량공세를 이어 나간다면 충분히

이길수 있는 시합이 아닌가 하는 희망찬 마음을 가지고 결승 시합이 시작되었죠.



..참고로 저희 시합 풍경을 정확히 묘사한다면

3분 단위로 XX야 나와 나와놔와! 레프리! 체인지 체인지 체인지! 레프리이이!! 체인지! #*$ㅃ(!!

하여튼 이런 고함 소리가 계속 울려 퍼진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결과는 다들 아실테니 각설하고, 경기가 끝날때까지, 고구려 팀들 분들께서는 교체를 많이 하지

않으시더군요. 사실 워낙에 출중한 스트라이커 두분이 계셔서 정태 형님이랑 그거 막느라 진짜

개고생을 했습니다. 익준 형님이 갑자기 발동이 걸려서 오버레핑을 많이 올라가셨고, 전반적으로는

4:6 정도로 약간 수세인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중간에 기원이한테 태클을 걸던 상대팀

두명은 옐로 카드로 퇴장..그중 한분이 S리그 수비수 출신이라고 하시더군요. 시합은 거칠어지고

슬슬 서로 험담이나 욕설 비스무리 한것도 오고가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그 문제가 발생됩니다.


휘슬과 함께 심판은 패널티 판정을 내렸습니다. 백 패스 금지 룰에 걸렸다는 건데, 제가 볼때는

강한 볼이 발에 맞아 불가피하게 뒤로 빠진 것 같기도 했습니다만, 중요한건 휘슬을 불었다는

것이죠. 고구려는 강하게 항의했고, 레프리는 판정을 번복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하긴 세상 어느

심판이 자기 결정을 번복하겠습니까? 결정을 번복함으로서 레프리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는 거니깐요.




그러는 와중, 운영진 분이시던거 같던데, 시합 주관하는 코리아 매거진 측에서 패널티가 아니니

판정을 취소하라는 사인을 심판에게 보냈습니다.




있어서는 안될 일이지요. 경기장에서는 누구도 심판의 판정에 개입해서는 안됩니다. 설령 문제가

있더라도 그건 경기가 끝난 후 논의할 문제이고, 이런 식으로의 개입을 한다는 것은 경기가 더이상

경기로 존재할 수 없는 요인이 되는 결과를 만드는 것이지요. 우리는 강하게 항의했고, 고구려도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그런 문제로 자기들의 골도 취소되었다는 것이 이유더군요. 하지만 그런 이유로

우리의 시합에서 심판 이외의 자가 우리의 경기에 개입되는 것을 용납할 수는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판정은 인정되었지만, 감독님은 고의적으로 (실수였다고 합니다만) 공을 골대와

거리가 먼 곳으로 차버림으로서 패널티 킥 논란에 대한 무언의 항의를 합니다. 그리고 시합은 종료,

승자와 패자를 구별하기 위한 승부차기로 들어갔습니다.



누구나 생각하는 것이겠지만, 승부차기로 들어간다면 우리가 이길수 있겠다. 라고 모두 내심 여기고

있었습니다. 왜냐. 우리의 골키퍼는 승리의 1번 거미손 캡틴 신이니깐요.

첫번째 골을 넣었던 기원이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정태 형님 상태로 패널티 차다가 저 골키퍼를 상대로 찼더니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것과 같았더라"

두번째 키커였던 토니 형님은

"그사람 비리비리 하던데?"

라고 하였습니다. (인신 공격이나 조롱이 아니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실 나중에 정철씨한테 들었던 말로는, 그분은 주전 키퍼가 아니였다고 합니다.



결론으로, 저희는 승부차기에서 2-0으로 고구려를 꺾고 3회 코리아월드배 풋살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설마설마 하던 것이 현실이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지요.



대충 이정도로 후기는 마무리하고, 여기서부터는 뒷 이야기입니다.

먼저, 개인적인 사정으로 같이 공을 못차게 된 윤태희 제노군, 경기 뛰느라 수고했고 언젠가 또 다시

공을 같이 찰 수 있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날 묵묵히 바나나 사다 나르고 음료수 사다주신 모세스 타이드 직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덕분에 바나나 먹고 채력 회복 잘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승 기념 유니폼 전액 지원해 주신 회장님 감사합니다. 잘 입고 항상 경기 연습 참가하시기

바랍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내년 대회에서 다시 한번 디팬딩 챔피언으로서 피치에서 뵙기를 기대합니다.




=================================== 여기서부터 후기 1부 ======================================

안녕하세요

나날이 돈안되는 일만 열심히 하는 코치입니다.



이번 우승은 풋살과 축구에 대한 우리의 열정을 증명한 일대 사건이 아닌가 하고 자평해 보면서

간단한 경기 후기 올립니다.


예선 1 경기 (Vs 코리아닷컴)

첫번째 경기는 코리아 닷컴에서 온라인 풋살 모임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랑 시합을 가졌습니다.

비는 스륵스륵 오고 조금 늦어서 o...하는 상황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일단

한숨 돌리고 경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준 형님이랑 모세스 타이드의 용병분들도 대거 합류...



하여튼 첫번째 경기였습니다만, 에이스인 래석 형님이 늦으시는 바람에 일단 재원이를 톱으로 놓고

재성이와 기원이를 양 윙으로 투입,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첫번째 경기인 만큼 긴장도 좀

되고 분위기도 어수선하고 누가들어가냐 누가안들어가냐 선발은 누구로 하냐 전술은 어떻게 하냐

왈가왈부 하다보니 다들 정신을 차릴 겨를도 없이 경기는 갑자기 시작되었습니다.



코리아닷컴은 체격조건과 체력이 좋은 팀이더군요. 패스웍과 팀웍은 아직 미흡했지만, 체격이 좋으신

분이 톱에서 달리는 것이 위협적이었습니다. 수비조직은 좀 약해보였습니다만...문제는 10분경에

갑자기 선제골을 먹었다는 거였습니다. 제가 오버래핑한 상대 선수를 막다보니 슛 각도였는데 골키퍼

정태 형님을 가리는 위치에 서게 되었던 것이 화근인듯 합니다. 일단 잠시 반성하고요, 그래도 정태

형님도 못막은건 못막은겁니다. (웃음)



전반적으로 우세한 분위기에서 볼 점유율을 높게 유지하는 경기 진행 도중 갑자기 일격을 당한

거라서 가슴이 서늘하더군요. 시작때 오셔서 옷갈아입고 몸풀던 래석 형님이 긴급 투입, 공격진에서

만회골과 역전골을 종료 전에 차근차근 넣어서 다행스럽게 첫승을 올리면서 경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래석형님이랑 기원이가 골을 넣었나? 기억이 안나네요)





예선 2 경기 (vs 고구려)

고구려라고 하면 뭐 명실상부 싱가포르 한인 축구 역사의 산 증인이자 정점에 서있는 팀입니다.

이번으로 4회를 맞는 풋살대회를 3연패 한 팀과의 경기인 만큼...(그러고보니 조배정이 이쪽은 전부

강팀인것같은 분위기던데..뭐 잘 모르겠습니다.)  다들 전의를 다지면서 피치에 들어섰습니다.

수비하면서 느낀건데 역시 강팀이더군요. 특히 탑에 서 계시던 공격수 분이랑, 수비분 두분이 아주

인상적이더군요. 나중에 들었던 이야기입니다만, S리그 선수 출신이라고 하셨습니다.

하여튼 막다가 막다가 가끔 공격을 하고, (전 경기에 비해 공격을 풀어 나가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1승 1무로 승점을 착실히 쌓아 나갔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일단 휴식....

댓글목록

등짝 빵번님의 댓글

등짝 빵번 (majulah1)

2부 언제쯤 나오나 흠흠흠.....

TS님의 댓글

TS (sygmadol)

형님 이제 1번인데 우짜실껍니까

Fantasista님의 댓글

Fantasista (bluewon99)

형님 상대팀께서 읽으면 조금 기분 상하실 수도 있겠는데요...아무쪼록 상대팀 분들께서 읽으시더라도 쓰신 분께서 말씀하셨듯이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TS님의 댓글

TS (sygmadol)

음..그런 의도는 아니었지만 혹시 후기 내용상 불쾌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더 머리 조아려 사과 드립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은 글이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농구님의 댓글

농구 (minimum)

얼껼에 잼나게 글을 다 읽었네요~ 저는 제 3자지만 상대팀도 기분상할 정도의 글은 아니라고 봅니다~..우승 축하 드리며, 오래오래 최강으로 남으세요~ 갑자기 막 에너지가 솟는게 같이 어울려 공차고 싶어 지네요~~

등짝 빵번님의 댓글

등짝 빵번 (majulah1)

패널티킥에 대해서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도 좀 잘못한건 그때 감독님이 필드에 뛰고 있었고  감독님이 해결했었어야 했는데 전부 심판과운영진한테 어필한게 좀 걸리네 ㅎㅎ;;

TS님의 댓글

TS (sygmadol)

ㄴ 농구 / 하하 저희는 회원 분들이 아니더라도 연습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항상 환영입니다

ㄴ 등짝빵번 / 정태형님 근데 뭐 우리나 고구려나 우루루 몰려서 항의했던게 심판이 아니고 바로 그 밖에계신 분이었으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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