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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줌 입싱하시는(했던)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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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통 (gee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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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10
본문
제가 좋아하는 건 동네 아줌마들이랑 수다 떨고, 또래 아이들 놀려주고, 맛있는거 해서 나눠 먹고,..
서로의 교육 정보 공유 하고,.. 새로 이사오시는 한국분들이랑 친하게 지내려고 하고 ,...
뭐 이런 것들이였습니다..
제가 처음 이곳에 올 쯤만 하더라도(싱가폴) 유학 오시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올 초부터 제가 사는 이곳에도 많은 한국분들이 이사를 오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사오시는 한국분(보면 다 암니다..한국분들은 보면 알아요)에게,..
"어머 한국분이세요, 이사오셨나봐요!" 라고 인사를 건냈더니...
"네!.................."
짦은 이 한 마디더군요.. 어찌나 민망하던지............
며칠이 지난 후, 또 다른 한국분을 만났습니다만, 그분도 그런 반응만 보이시더군요...
정말 민망했습니다.....
제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한국분이 말만 걸어줘도 넘 기뻤습니다. 영어도 잘 못하고
싱가폴에 대해 많이 알지도 못하고,.. 그저 두려움만 많았지요,.. 하지만 지금 입싱하는 분들은
다른가 봅니다. 영어도 잘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도 잘하고,.. 그래서 한국분들 도움도 별로
필요없으시고,...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건........................,
그렇다 (별로 신경쓰고 싶지않고, 별 도움이 필요가 없어도) 하셔도, 혹시 한국 분이 말 걸어오시면,.......... 이렇게" 어머 한국분이세요,... ......."
그럼 ,"네 한국분이세요.. 어디사세요.."
두마디만 해주세요, 그러면 아마 처음 말 걸었던 분이 좀 덜 민망하실껍니다.
저 너무나 민망했어요.... 그래서 요즘은 한국분들이 계시는 곳에서는 아무 말도 안 합니다.
중국사람인 척하고 있어요.. 실은 제가 좀 중국사람처럼 생겼거든요...
저 말고 또 다른 중국사람인척 하는 민망한 경험을 했던 한국분들을 위해서 몇 자 적었습니다.
댓글목록
Fighting!님의 댓글
Fighting! (hejsds)
그렇군요!!!
저도 한국사람을 만나면 너무 반가워요!
아마 그 분들도 너무 낯설어서 그랬을거예요.
저는 그렇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핑크공주님의 댓글
핑크공주 (dongo68)
맞아요....더러는 같은 한국사람인데두 서로 말 섞이는걸 원치 않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그럴 필요가 굳이 없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게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어차피 이국생활하는건 똑같은 상황인데 ....그리고 피해주는것두 없는데 왜그래야 하는지 씁쓸할때가 종종 있지요....
그러나 그건 정말 개중에 몇이지....제가 아는 분들은 모두 너무나 좋은 이웃들이 많아요....한국집 생각날때 같이 모여 맛난거 나눠먹다보면 금새 향수병이 사라집니다...
노랑님의 댓글
노랑 (ibcom2)저는 네라고만 대답하고 웃기라도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이것 저것 물어보아서 정말 성실히 가르쳐주고 나면 볼일다보았다는 자세가 좀 걸려요. 물론 저도 얼마안된 엄마지만....
Phantom님의 댓글
Phantom (lloydweber)
저도 며칠전에 똑같이 무안당했다는 ㅠ.ㅠ
괜히 말걸었다 싶게 만들더라구요..그러고 나서는 의기소침해졌답니다. ㅋ
오월비님의 댓글
오월비 (kyunga22)전 학교에서 조차 민망하게 무안당했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