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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유, 아기치아 치명적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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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sing (han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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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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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젖 먹이기운동을 벌이고 있는 세계 모유수유협회(WABA)의 방콕대회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태국 수도 방콕에서 열렸다.
「어린이 건강과 어린이 권리」란 주제로 올해 처음열린 이 대회는 우리나라의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모임」등 세계 90여국의 소비자 단체 및 소아과의사, 산부인과회, 영양학회등 3백여개 단체가 모여 어린이 식품 안전성에 대한 사례발표와 비윤리적이고 환경파괴적인 분유제조회사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결의했다.
이번 방콕대회에서 가장 크게 부각된 문제는 분유·주스 등 모유대체식품과 젖병이 어린이 치아와 잇몸 건강에 치명적인 손상을 준다는 보고였다.
독일 대표로 참가한 안드레아 아델버거씨는 『독일에서는 분유 주스 젖병이용에 따른 부작용, 이른바 「분유병 신드롬」을 앓고 있다』면서 『잇몸 손상 치아훼손과 이에 따른 발음장애및 성격장애로 고통을 호소하는 어린이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같은 어린이는 육체적뿐 아니라 치아가 썩어 웃는 것을 잃어버리는등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독일의 한 소비자가 분유식품회사인 밀루파社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치아손상 배상금으로 4만마르크(2천2백만원)를 받았으며 밀루파社의 제품 사용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가 20여만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서 표적으로 삼은 기업은 국내에도 시판중인 네슬레를 포함 일본의 모리나가, 스위스의 거버, 미국의 에벤플로, 독일의 누크, 밀루파社등으로 대부분 분유뿐 아니라 이유식 세제등을 만드는 어린이 식품 전문 제조회사들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N분유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품기준규약(KODEX)이 명시하고 있는 광고금지를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N분유는 「아기사랑 3,4」를 마치 이유식인 것처럼 광고, 판매해 이번 대회에서 지적된 것이다.
안와 파잘 WABA회장(54·말레이시아)은 『모유는 영양, 의학, 환경측면에서 「기적적인 음식」이다』면서 『불매운동등 강력한 행동으로 분유의 폐해로부터 어린이들을 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의 모임 金在玉 사무총장은 『우리 기업들도 이같은 세계적인 소비자 운동의 흐름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입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규약을 위반한 제품은 자국은 물론 전세계 소비자로부터 불매운동을 받아 결국 도태되고 말 것』이라며 『우리 정부와 기업도 국민건강을 위한다면 지금같은 소극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국제규약을 법규화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화일보/ 96.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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