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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럼] 중국어에 대한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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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사랑 (je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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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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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치원, 1학년 아이 엄마 입니다. 언제 한국에 가게될지 모르는 교민이구요.
아이 중국어를 시키며.. 하는 아이도, 시키는 저도 참 힘이듭니다.
오늘은 문득, 중국어를 해야하나? 회의가 들더군요.

만약, 싱가폴에서 세컨더리 이상 간다면 좋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중국어를 해야할것은 같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혹은 중학교 과정중 한국에 가게 된다면..?
아이가 3개국어를 한다는건 자기 인생에 있어서도 플러스가 될것같긴 합니다.
그런데 10세~13세에 돌아가서 중국어를 써먹기위해 기다려야하는 10년의 세월동안 그걸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투자되는 비용과 시간을 생각했을때 너무나 비효율적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외국어는 어릴때 접하는것과 성인이 되서어 배우는건 다르다고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보면 성인이 되어 영어와 중국어 배운분들이 외국에 나와 생활 잘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지금 이렇게 시간과 돈을 투자해가며, 아이는 스트레스 받아가며 해야하는 것일까.
이 시간에 영어책을 더 읽히고, 한글 동화책, 한글 일기 쓰기 하는게 낫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전 한국에 돌아가신 한 학부모가 쓴 글이 생각납니다.
한국에 와보니 영어..? 시킨다는 집은 다들 그정도는 하더라. 더 잘 하기도 하더라.
중국어..? 아이가 중국어를 한다는게 그냥 좀 특이한 케이스라고 받아들이는 수준이더라.
결국 부모가 당장에 중요시 하는 입시에는 국어실력을 바탕으로 한 많은 과목들과 수학이 관건이더라..

한국 부모들이(제 얘깁니다) 참 욕심이 많긴 많다.. 싶은게...
옆집 인디언 엄마는 중국어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것 같습니다. 다른 외국인 부모들은 저희처럼 악착같이(?) 중국어에 목매지 않는것 같습니다. 아마 제가 중국어 투션까지 시키고 있다고 말하면 깜짝 놀랄겁니다.
안 그런 사람들도 있지만 대게 모국어와 영어만 열심히 하는것 같습니다.

주변에 제 아이보다 고학년 자녀를 둔 유학생 부모님들은 그럽니다.
"무슨 걱정이야~ 애가 아직 어린데. 시간 많잖아. 우리 애가 그 나이였으면 걱정이 없겠다."
하지만, 제 눈엔 어차피 중국어는 제3의 외국어라 어릴때 시작한들, 나중에 몰아서 한들 스트레스는 비슷한것 같습니다.
영어 처럼 노출시간이 길어서 자연스럽게 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학습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니까요.

머리는... 지금 중국어를 시키는건 정말 비효율적이고, 비경제적인 일이야 라고 말하지만, 몸은.. 하기 싫다고 징징거리는 아이 낼 모레 단어시험 있다고 책상앞에 앉혀놓고 공부 시키고 있네요.
머릿속 계산으론 안 하는게 맞는데.
지금 여기 살고 있으니까 이 시스템대로 가자, 앞날은 모르는 거니까 라는 핑게로 제 욕심을 놓지 못하겠네요.

제가 시킨다고 해봐야 일주일에 단어 열두어개 정도 쓰기와 외우기, 책읽기 인데 이것만 하고 사는게 아니니 시간은 부족하고, 아이를 채근해야 하고...

문득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글 써봅니다. 다른 어머님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실까 하구요...

댓글목록

지피지기님의 댓글

지피지기 (you4156)

저도 중국어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던차에 이런 글을 보니 웬쥐 동지 만난 느낌이네요. 저는 악착같이 시키지는 않구요, (근데, 안시키면서 불안한거 있져..)  3년 지내면서  학원에 6개월 정도 보낸게 전부긴한데요. 왜 저희 아이는 이렇게도 바쁜지..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 2시에 오구, 나머지는 보통 6시 되어야 오니 뭘 한다는게 쉽지 않더군요.(욕심이 많아 cca와 itc,..암튼..학교에서 한다는건 다 하는거 같아요.) 내내 불안불안 하다기 언제부턴가 어른이 되어서 중국어를 잡은 주윗분들을 보면서, 그래.. 나중에 지가 하고자할때 시키자.. 고렇게 위로하기 사작했어요. 그래도 6개월 학원에서 풍월을 읊었다고 자주 써먹더라구요. 고걸로 만족하고, 요즘은 싱글리쉬 퇴치에 관심을 갖고 있어요. 한국가면, 발음에서 동남아에서 공부하다가 온 아이들 무시한다고 해서요. 아구~ 횡설수설~~ 이네요~

tldrkvhf님의 댓글

tldrkvhf (emmujicb)

안봐도 비디오 보듯합니다..싱사랑님의마음과 늦게까지 공부에 치이는모습을요... 한국에서 고등학교졸업하자마자 중국가서 중국어로 대학 4년 졸업한  여학생이 있더군요.. 여기서 말은 편안하게 나온다고 하더군요.. 결국 부모(not child) 들이 원하는건 서로 편하게 대화하고 영어권을 가든 중국어권을 가든 특별히 그들과 대화소통하는걸 기대함에는 거의 같은바램인것같아요(다른사람이 못하는거하면 뭔가 더낳은기분에 더좋기도 하고)  어릴땐 이곳에 구몬이있더군요
그곳을 꾸준히 보내는 것이 어떤가 싶습니다 가격도 싸고..싱에있는동안 중국어 안하자니 뭔가 불안함에 이해가 되어 권해봅니다..
그렇다고 죽자사자 중국어 잡기엔 두사람모두가 힘들고 과외비또한 만만치 않으니까요...3.4년 아이들잡고 엄마도 같이 공부하고 죽어라 해서 통과되는 사람도 봤습니다..한국사람이 한국말 어줍잖게 하면 살짝 밀려보이는 것도 없잖아 있구요..할게 넘 많죠 보면...

sing님의 댓글

sing (khkeema)

정답은 없습니다. 각자 얼만큼 가치를 두느지, 그 가치관에 따라 자기 아이를 교육하는 것이지요. 저는 언어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어릴때부터 노출시키고 공부시켜 왔습니다. 그런 시념이 있었기에 아이나 제가 지치고 힘들어 질때에도 목표를 향해 흔들리지 않고 밀고 나아갈수 있었습니다. 제 아이들은 저학년때 싱에 왔습니다. 지금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모두 잘합니다. 목표룰 세우고 꾸준함이 있을때 결과가 있었습니다. 그 목표에 도달하기까지(물론 아직도 진행중입니다만) 믿음이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는 언어교육에 대한 제 신념때문이었지요. 모든분들 다 각자의 교육에 관한 가치관과 신념이 있습니다. 본인의 믿음을 끝까지 놓치지 않으시다면 아이 교육이 좀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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