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81
- 엄마의카페
- 초등1학년 아이 공립학교 바로 보내면 적응할 수 있을까요?
페이지 정보
- 찌니푸푸 (jinny125)
-
- 757
- 0
- 4
- 2013-09-16
본문
원래 전혀 계획에 없던 싱가포르 발령이라 아이가 중국어는 물론이고 영어도 전혀 준비가 안된 상태에요.
그 흔한 영어유치원도 안 다녔고, 겨우 알파벳아는 정도? 수준입니다.
남편은 한 학년 낮춰서 공립학교 1학년으로 보내면 어떻겠냐고 하는데,
저는 아무리 1학년이라 해도 완전 까막눈에 하나도 못 알아들을텐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게다가 ESL 과정도 없다고 하는데, 한국국제학교에 보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이런 경우 싱가포르 공립학교로 바로 보내면 적응 가능할까요?
저와 비슷한 경험을 가지신 분 혹시 없나하여 글 올려봅니다.
도움글 부탁드려요~~~
댓글목록
헤이맘님의 댓글
헤이맘 (heymom)
저도 큰애 초1 여름방학 마치고 외국 나갔어요..
거긴 여기보다 훨~씬 혹독한 곳이라 걱정 많이 했지요..
저희 아이 역시, 그 흔안 영어유치원은 고사하고 영어레슨도 안받아 알파벳이 영어 글자라는 정도만 알던 아이였거든요.
그러나 방법은 없었어요.. 거긴 한국베이스의 국제학교도 없는곳이라..
고작해야 토요 한국학교가 전부이지만, 평일에 학교수업과 강도 높은 레슨으로 지친 아이를
토욜까지 학교로 내 몰순 없어 그냥 주말엔 스포츠 데이로 삼았답니다..
그 시기를 보낼 땐, 매일 힘들어하던 아이 보는게 넘 맘이 아파서 훌쩍 훌쩍 울기도 많이했지만
그래도 아이를 믿고 힘든 부분 함께 헤쳐 나가고 다독이며 지낸 시간이 결국 열매가 되서 아이에게 맺히더군요..
넘 걱정 마시고, 이미 발령이 난 상태라면 뱅기타기 전까지 영어공부 기초 닦으시고,
오셔서도 또 열심히 하면 됩니다. 전, 댁의 아이가.. 잘 적응 해 내리라 믿어요..^^
여긴.. 따뜻한 햇빛 덕인지.. 제가 운이 좋았던건지..
괴팍하거나 못됬다고.. 넘 냉정해서 서럽다고 느껴지는 사람은 애, 어른 할거 없이 거의 못 보았습니다..
그러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을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로 삼으시길..
용기 내시고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
찌니푸푸님의 댓글
찌니푸푸 (jinny125)친절한 격려에 글 읽다가 왈칵 울뻔했어요. 넘 감사해요. 갑자스런 외국생활로 아이가 상처 받을까 너무 걱정이 많았는데, 힘이 나네요. 싱가폴 시작부터 헤이맘님 덕분에 왠지 좋은 느낌 입니다. ^^
편지78님의 댓글
편지78 (namaneid78)
저희 아이도 올해 2월에 입싱해서 3월부터 P1에 입학해서 적응 잘 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학년 낮춰서 내년에 보내자고 아빠가 말하기도 했지만, 저는 아이를 믿고 무리해서 입학 시켰어요.
입싱하기 전 두 달 동안 파닉스 학원을 거의 원장님께 부탁드려 과외 수준으로 집중적으로 하고
집에 있는 튼튼영어 교재랑 사이트 워드 등을 더 익히게 했어요. 중국어는 한 달 동안 방문 학습지로 성조 맛만
보고 왔어요.
입학하고 한두 달은 학교 수업 내용을 반 이상도 이해 못 했지만, 저랑 예습 복습 열심히 하고 투션 열심히 하면
6개월 정도만 지나면 성과가 눈에 보이실 거예요. 엄마가 마음 단단히 먹으시고, 아이를 잘 이끌어 가시면
공립 초등학교도 전혀 무리가 아닙니다.
입싱 전, 입학 전에 시간 많을 때 좀 집중적으로 준비 시켜 주세요~ 저도 겪었던 부분이라 감히 글 남깁니다.
찌니푸푸님의 댓글
찌니푸푸 (jinny125)이 생각 저생각에 시간만 많이 지나가지만, 편지78님 글 보구 이제라도 열심히 준비하려구 아이 영어학원 일단 시작했네요. 좋은 글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