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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워요 (seno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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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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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타님의 댓글
소나타 (hym0427)
오셔서 적응하는 것도 생각하셔야 하지만 돌아가서 적응하는 것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일년의 세월동안 얼마를 얻을까도 생각하셔야 하지만 얼마를 잃게 될지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엄마는 마음으로 기도하지만 새로운 교실 새 선생님 반 친구들 속에서 생활해야 하는 것은 아이들의 몫입니다. 부모님들의 한번 내린 결정으로 아이들이 이곳에 도착해서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서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시점까지 마음으로 시간으로 경제적으로 얼마나 혼돈스러워할 지를 헤아려 주세요,,,그냥 그곳에 있어도 안 쓰러운 아이를 이곳으로 ,,다시 한국으로,,,친구관계도 퍽 중요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안 중요한 것이 없겠지만...
아이가 적응하고 선생님이 정말 내 아이의 수준과 상황을 제대로 정확히 파악하는데 얼마가 걸릴까요,,,사실은 부모가 적응이 되야지 아이도 적응이 됩니다. 엄마가 행복할 때 아이가 행복합니다. 엄마의 정서가 건강할때 아이가 평안할 수 있고 집중할 수 있고 공부할 수 있어요,,,엄마가 복잡하면 아이도 좌불안석입니다.
공부는 배가 고파도 안되고 화가 나도 안되고 ,,,정서가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가 얼마나 집중할 수 있을까요,,,엄마가 생각하는 금쪽같은 일년 이년이 정말 금쪽같이 아이에게도 여겨지고 알차지기 위해서는...
제 때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구멍이 뚫린 스웨터는 즉 코가 빠지게 짜여진 스웨터는 코가 빠진 상태에서도 입을 순 입지만,,,코 빠진 부분으로 다시 돌아가 다시 짜여지지 못한 상태에서는 영원히 코 빠진 스웨터로 입어야 합니다.
더 좋은 여건에서 더 좋은 것으로 채우기 위한 부모의 사랑이 우리 아이들을 오히려 코 빠진 스웨터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
저는 안타깝습니다.
소나타님의 댓글
소나타 (hym0427)
사실은 오래전부터 이런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서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의 호된(?) 질타를 염두에 두며 씁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무수한 기러기 독수리 펭귄가족을 보았고 또 이곳에서도 봅니다. 짧게는 일이년부터 계속 계신 분들까지..여러 경우를 보면서,,,일이년을 보내고 다시 돌아가시는 분들이 돌아가시면서 느끼는 부분들을 글로 띄우신다면(처음 문의하셨을때 처럼)... 급증하는 유학원들 속에서 이렇게 많은 이산가족이 생기지는 않을텐데...증권해서 망했다는 사람없듯이...정작 다 해보신 분들의 솔직한 글들이 없기 때문에 산너머 저 언덕을 넘으면 별을 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많은 아이들이 힘든 시간들을 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소나타님의 댓글
소나타 (hym0427)참고로 저는 수학선생님입니다. 한국에 있을때 6학년 전체 1등으로 모초등학교를졸업한 후 하나밖에 없는 똑똑한 아들을 위해 가족이 같이 해외로 나갔다가 아이엠에프를 맞아 어쩔 수 없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한 학생을 중2에 제가 맡게 되었죠,,,한국을 떠날 당시 100점이란 점수만 받던 아이가 78점짜리 점수를 받아들고 얼마나 스스로 좌절해 하는지...그 어머니의 무수한 기도와 온갖 방법 그리고 저의 노력으로도 회복되지 못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물론 영어는 100점을 꾸준히 받더군요,,그러나 영어만 100점일 뿐이었습니다. 또 다른 학생... 선생님 저 머리가 아파서 양호실에 가고 싶어요,,,그 친구는 늘 양호실 타령이었습니다. 영어가 엄청 늘었겠거니...하고 주시하는 친구들과 동네엄마들의 시선이 그 아이를 그렇게 학교생활 부적응아로 짓누르고 있지 않았나...싶습니다..
소나타님의 댓글
소나타 (hym0427)해외생활을 시작하면서 저는 집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그냥 주부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 중에는 주재원자녀도 있고 기러기어머니 자녀도 있습니다. 학생들은 어머니들이 얼마나 큰 돈을 들여 자신들을 위해 시간을 희생을 돈을 투자하고 있는지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집에 계신 엄마에게는 속 얘기를 못하고 저에게 친구관계 학교생활 상담을 합니다. 친구들이랑 같이 다니던 떡볶이 분식점, 학교 앞 횡단보도, 아파트 골목 어귀...그 곳이 그렇게 그립다네요,,,엄마 몰래 친구에게 이멜을 보냈더니...친구가 디카로 찍어 보내줘서 무척 고마웠다는 얘기를 합니다..앨범 속 소풍사진을 본다는 친구도 있고요,,,엄마를 걱정하는 친구도 있고요,,,학교가면 한국애들끼리 몰려서 한국어를 쓰니까 영어가 안 는다고도 하고요,,,독한 맘 먹고 영어로 대답하면 왕따 시켜서 너무 괴롭다는 친구도 있구요,,
소나타님의 댓글
소나타 (hym0427)전체적으로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학을 잘 합니다. 단 영어로 문제를 풀어야 하니까 오히려 번역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그렇게 시간이 부족해서 문제를 다 못 읽어 다 못 풀고 끝나 버렸다는 친구들이 대부분입니다.,,도형의 이름..예를 들면 정다면체 따위의 이름을 새로 영어로 알아야 하고 길이(인치) 무게(파운드)의 단위를 새로 익혀야 하는 부분들이 있고요.이차방정식 전개 무리수 증명 명제 함수 ,,,기타등등 많은 부분들에서 용어를 다 새로 익혀야 하기에 처음에 좀 어려워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한국이면 중3 에 나오는 부분들이 이 곳에는 개념정리 차원으로 중1 에 나오는 부분들이 있고요 우리나라 교과서에는 있는데 국제학교에서는 다루지 않는 부분들이 있고요 우리나라에는 없는데 국제학교에서 다루는 부분들이 있고요,,,그래서 초반의 힘든 과정을 넘기고 나면,,,그 다음은 자기 페이스를 곧 찾습니다..
소나타님의 댓글
소나타 (hym0427)
공부는 공부 이전에 즐거워야 합니다. 흥미로 재미로 시작한 공부가 성취감으로 연결되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 가면서 장기 마라톤 끝까지 완주되려면 어머니들 앞서서 다 챙겨주시는 것,,부터 중단하셔야 합니다..지극정성이 아이를 망칩니다.
어머니들도 함께 공부하시고 집에 한국프로 전송받는 것 신청 안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매일매일의 꾸준한 10분을 지켜가는 것부터 실천하도록 도와주세요,,어머니들도 영어 하루 10문장씩 훈련하시고 달력에 동그라미 치세요. 스티카를 붙이는 것도 아이들은 참 좋아합니다..하나를 붙이고 나면 둘을 붙이고 싶고 그렇게 일주일 한달을 채워보면 크리스마스때까지 꽉찬 동그라미 달력을 손안에 쥘 수 있습니다. 해마다 자라나는 아이들처럼 해마다 늘어가는 동그라미 달력으로 가정의 행복과 사랑이 넘치는 날마다 새로워져가는 가정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엄청 잘난 척으로 시작된 글...마무리 합니다..
저는 모든 학생들의 소중한 미래가 정말 잘 싹터가기를 소원합니다..
어머니들,,,결정은 부모님들이 하셔도,,,겪고 헤쳐 나가야 하는 것은 우리 사랑스런 아이들의 몫입니다...아이들의 몫입니다..
짱구박사님의 댓글
짱구박사 (thumbpuss)소나타님의 진솔한 글 감사합니다. 이제 입싱한지 3달입니다. 아들아이는 공립3학년이구요. 처음 입싱해서 아이 입학과 함께 정신없는 1달이 지나고나자 돌아갈 걱정이 앞을 막더군요.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돌아가서 적응하는데 막대한 희생을 치를걸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더군요. 아들아이는 워낙 영어에서는 자유로운 상태로 싱에 왔었고 다행히 과학분야에 관한 관심이 많은 탓인지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참 재미있어해서 다행스러웠지만, 친구관계는 한동안 힘든 문제 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학교에서 외국인에 대한 별다른 배려는 없다고 보셔야 할 겁니다. 아이 혼자 스스로 헤쳐나가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널려있는 꼴이죠. 그나마, 우리 아이는 한국교과 과정을 어느 정도 이수한 상황에서 왔지만, 한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 이는 더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좀 원활하게 하지 못한다하고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전 벌써 돌아갈 걱정에 밤잠을 설치는 날도 있습니다. 다른 선배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고마워요님의 댓글
고마워요 (senoki)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한국에서의 막연한 생각이 딛고넘어야할 산인지 아님 그저 막연한 영어에대한 신기루인지조차 판단이 않되는 현실속에서 많은어머님들이 이산가족을 감당하면서까지 외국행을 감행하는것같아요.한국의 교욱현실도 (100%사교육)답답하고 외국생활에서의 아이들의 심적고통도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아이들이 즐거울때 그들의 미래가 밝겠죠?감사해요.
greenpapaya님의 댓글
greenpapaya (ajumma)오늘 딸래미 유치원에 자원봉사 갔다가, 영어를 잘 못하는 아이 두 명을 봤는데 참 짠하더군요. 한 명은 중국말을 잘 하는 아이인데도 대부분 프로그램이 영어로 진행되니까 자꾸 겉돌기만 하고... 내가 그 엄마인데 보고 있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싶더군요. 1,2년이라면 아이가 힘들기만 하다가 돌아가지 않을까요? 소나타님 말씀 대로 얻는 것과 잃는 것 잘 비교해 보심이...
rain님의 댓글
rain (kkwon426)
유학생활의 어려움과 싱가폴의 단점들...을 진실하게 얘기해 드려도
아무 소용 없더군요.
겪어 보지 않구선 남의 얘긴 다 한귀로 흘려들 버리십니다.
여기에 문의 글 올리신 분들....거의 결정 다 내려놓고....그냥 궁금해서 물어 보시는 분들이 대 다수 입니다.
그래서 조금 오래 계신 분들은 문의에 대답조차 안하시는거구요.
저두 첨엔 번번이 답을 해드렸는데...
거의 똑같은 질문이 계속 올라오니..지치더군요~
조금만 더 이전글 검색해보심 진심어린 글들이 수두룩 한데도~^^;;
고마워요님의 댓글
고마워요 (senoki)이전에 올라와있는글들 잘 읽어볼께요.
개구리헤엄님의 댓글
개구리헤엄 ()교육이 그리 단순한게 아니고 인생이 한가지만으로 이루어지는게 아닌데...사람이 성장하고 배워가는 과정이 스스로 성취를 통해 배울수도 있고, 실수를 통해 배울수도 있고, 스스로 책을 통해 배울수도 있고, 교육기관의 교육을 통해 배울수도 있고, 할아버지,할머니등 가족을 통해 배울수도 있고 사회의 공동체를 통해 사회화를 배우기도 하고 화목한 가정을 통해서 자기의 미래상을 만들어 갈수도 있고....한인간이 성장하고 배우는 과정이 이렇게 많은데 이산가족이 되어 일이년 배우는 영어는 장차 그 아이의 인생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할까요 ? 소위말하는 일류대학 출신인 제가 보기에도, 제가 한국에서 말많던 강남에서 자식을 키웠던 경험으로봐도 한국의 교육제도, 워낙 자주 바뀌는지라 참 제대로 따라가기도 힘들고 돈도 많이 들고 그래도 남는거 많지 않다는거 알기에 더더욱 어려운 숙제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왜 이런거 하나 제대로 못돌아가는 시스템인가 하는 불만만 늘어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