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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싱 20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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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서마미 (gustj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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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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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집 구하고 이사하고 한국에서 온 짐받아서 정리하고 이케아랑 까르푸, 베스트 돌아다니면서 가구, 가전제품 필요한 것 사고, 배달받고 했습니다.
이삿날에 맞추어서 한국에서 어머니가 오셨는데 계속 애기만 보시게 하기 죄송해서 신랑 출근하면 오전에는 이삿짐 정리하고 오후엔 관광을 다녔습니다. 어머니가 심심해 하실것 같아서요.
클락키에서 배도타고 밥도 먹고, 주룽새공원도 다녀오고, 나이트사파리도 가고 센토사섬도 가고 아랍스트리트, 리틀인디아에 가서 피쉬헤드커리도 먹고 ..
쇼핑몰도 많이 다녔습니다. 플러톤에 가서 애프터눈티도 마셨고, 타카시마야에 가서 장도보고 밥도먹고, 이세탄도 가고, 탕린몰에가서 19개월된 딸래미를 위해 짐보리도 가고 킨더뮤직이란곳도 있어서 수업도 들어보고, 부킷티마 플라자에도 가고 싱송이란 마켓도 가보고 콜드스토리지도 가보고 부킷티마 플라자와 퀸스근처에 있는 페어프라이스에도 가봤습니다. 홀랜드 빌리지에도 가봤구요..IMM도 여러번 갔었습니다.
유모차를 싫어해서 딸래미를 등에 업고 돌아다녔습니다. 관광도 하고 쇼핑도하고 되도않는 영어 해가며 배달도 시키고..집에와서는 청소하고 정리하고..이 모든걸 이주동안 다 했습니다.
힘들었지만 방법이 없었습니다..집에만 있으면 어머니가 싫어하셨고 오전에 일하고 오후에 관광을 하자니 제 몸이힘들었지만 제가 힘든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병이났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동안 잘버텼다싶었는데..더운날씨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무리를 했던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한국으로 가시자마자 제가 그만 아파버렸답니다. 배가 살살 아프더니 계속설사하고 열이39도까지 올랐습니다. 아무것도 먹고싶지 않고 의욕도 없었지요..한국으로 돌아가고만 싶었답니다.
3일동안 앓았습니다. 정로환 12알먹고 타이레놀 8알먹고 일어났습니다. 더 아프면 병원에 가려고 했었는데..다행이었지요..
이제 몸은 많이 좋아졌는데..더위에 애업고다니느라 진이 빠졌는지..영..일을 못하겠습니다. 힘이안나고 자꾸 처집니다. 먹고싶은것도 없고..물만먹게되구요..청소기만 돌리고 나도 다음일을 하기가 쉽지않습니다. 메이드를 구해야하나..라는 생각도 들곤합니다.
집이 방두개짜리인데 메이드룸은 저희가 창고로 써버렸구요..메이드 화장실도 따로 없습니다. 집이 작거든요. 이런 사정인데 메이드를 구해야 할지말지도 걱정되고..집밖에도 나가기가 싫어졌습니다.
앞으로 몇년을 있게될지 아님 몇십년을 있게될지 모르는데..벌써부터 있기가 싫어졌습니다.
다른 선배님들은 어찌 이겨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다시 힘을 낼수 있게 도와주세요..
저는 west coast의 Blue Horizon에 삽니다..
(혹시 애업고 돌아다녔던 아줌마 보셨다면..그게 바로 저였습니다.
여기는 업고 다니는 사람들이 없더라구요..)
댓글목록
happiness님의 댓글
happiness (jenny0712)
에구..저런..긴님의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제가다 안쓰럽네요..어머니가 너무 빨리 오신것이 아닌가 하는생각도 들고요..
차라리 메이드 구하시는게 나을듯 싶네요.어렵다고도 하지만 여러번 바꾸고 또 맞는 사람 만나면 몸은 편하니까요. 저두 구할생각조차 안하다가 이제 구하려고 하네요. 님 힘내시구요,
저희 아기도 16개월정도 있데 같은 동네이면 와서 차라도 드시라고 하고 싶네요..(전 이스트 쪽에살아요,,) 그럼 힘내시고 그 동네도 한국분들 많이 계실테니 이런저런 정보랑 도움좀 받으세요..
힘내시고 홧팅~!!
만두부인님의 댓글
만두부인 (kammy)
아이고..정말 대단하시네요..제가 1년 다녀도 다 못다닐것 같은 양을 너무 급작스레 소화하시느라고 너무 무리하셨네요. 아기도있으시다면서 엄마가 아프면 정말 난감하셨을텐데 그래도 이제 어쨌거나 털고 일어나셨다니 다행입니다. 경우마다 사람마다 틀린점은 있겠지요. 어차피 할 거 좀 무리해도 후다닥 해치우고 그 담부터 사람답게(?) 살아보자..하는 쪽과 뭐 하루 이틀 머루를건 아니니 몸도 추스리고 분위기도 봐가며 천천히 적응하자..와 . 제가 이십대만 되었어도..음...삼십대 초반만 되었어도 전자를 선호했을거 같은데 저도 이젠 나이가 먹었는지 그러다 병나면 오히려 더 문제가 커질것 같아 요즘은 주로 두번째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렇쟎아도 싱에 와서 아프시다는 분들 많이 봤거든요. 말도 잘 안통하고, 병원비도 비싸다고들 하니 선뜻 병원 문 두드리기도 쉽쟎고, 아이가 없다면 그냥 내 한 몸 이불 뒤집어 쓰고 누워라도 있으면 되지만 쓰러져 죽을 것같아도 때되면 애 먹이고 씻기고 해야하니 그것도 죽을 맛이고..이래저래 아줌마는 건강이 최고입니다.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벌써 말씀하신 것만으로도 보는 제가 숨이 턱에 찰 지경으로 많은 걸 하셨으니 이젠 조금 숨 돌리면서 몸이랑 마음이랑 추스리세요. 아기 한참 이쁠때인데 내 몸이아프면 애한테도 짜증이 나고, 그럼 아이한테도 그 우울이 전염된답니다.^^
집만 멀지 않으면 놀러 오시라고 하고싶은데 저희집은 이스트 근방이라서 - -;;
어쨌거나 자리잡으신 싱에서 힘내고 사시려면 견디셔야 할 터이니 다시 한 번 힘내시라고 응원할께요.
vivid님의 댓글
vivid (ys0842)
먼저 대단하시네요. 근데 저도 싱에 와서 한번 호되게 아픈적이 있었는데 한 6개월정도는 심한 우울증이 오더라구요. 평소에 건강만큼은 자신있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여긴 더운 싱가폴이란걸 염두에 두시고요 아파도 한국에서처럼 며칠 지나면 저절로 낫질 않더군요. 꽤 오래 아팠고 그 여운이 길었습니다. 넘 힘이 빠져서 암것도 못했어요.
엄마가 아프면 애들한테 정말 마이너스고 남편도 힘들어요.
엄마라는 자리는 아파도 안되고요 넘 무리하지 마세요. 이웃에살면 가서 청소라도 해주고 맛난거라도 해주고 싶네요.
제 생각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쓰는 아줌마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어요.솔직히 메이드는 같이 데리고 살기 정신적으로 피곤해요.
특히나 오신지 얼마 안되시는 한국분들은..
글구 아기가 넘 어려서 힘들겠네요. 아기땜에 더 힘들었던거 같아요.제 경우엔... 괜히 아기한테 짜증내고 원망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넘 후회되네요. 아기 유치원이나 차일드케어센터 보내놓고 나면 이젠 어느정도 다 키운거 같아요. 정말 어린 아기일때 더 사랑으로 보살펴 주지 못한것이 정말 후회됩니다. 님은 아마도 잘 하시겠지만 지혜롭게 이겨내세요.시간 금방 지나갑니다.
그리고 몸 챙기시구요.
joanne님의 댓글
joanne ()저도 온지 2주정도 됬어요. 저희아기는 25개월이구요. 정말 많이 다니셨네요. 전 파트타임 아줌마 일주일에 2번씩 오후에만 써요. 그래도 많이 도움되더라구요. 저희집 메이드방도 제가 창고로 써버렸거든요. 저희 신랑은 첫날 무거운것을 들다가 허리가 삐긋했는지 몸이 않좋은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힘좋은 제가(?) 아줌마랑 이것저것 했답니다. 혹시 도움 필요하시면 쪽지 주세요. 저도 서쪽에 살거든요. 힘네세요.
클레오님의 댓글
클레오 (chokyou)
토닥토닥~~
아플땐 정말 한국이 많이 그립죠!! 지금생각해보니까 저두 심하게 아픈적이 있었는데 이것도 더운싱생활 적응단계인것같네요. 여기는 한국과달라서 일하는템포를 많이 늦추셔야해요. 날씨가 너무덥기때문이에요.그래서 한국에서는 도우미아주머니 안부르는사람들도 여기서는 일주일에 한두번오시라고해서 청소,음식도 도움받곤한답니다.
힘내세요~~
즐거워~님의 댓글
즐거워~ ()
당분간 일로 부터 완전히 해방돼어 버리세요~
좀 지저분 하면 어때요? 그냥 편하게 싱가폴에 적응하실때 까지 편안히 즐기세요~^^
저도 8개월 전까지 블루호라이즌에 살았었어요..
어제도 긴자플라자 타이식당의 음식맛을 못잊어 먹으러 갔었는데...^^
블루호라이즌 뒷문으로 길건너면(늘 무단횡단 했었어요...ㅋㅋ) 공원도 있고, 맥카페도 가서 맛있는 커피도 한잔 하고, 긴자플라자 가셔서 오이시이빵집(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했던고^^)에서 맛있는 빵도 드시고..
수영장도 무지 좋쟎아요... 수영도 하시면서...
맘편하고 적응돼시고 안정돼실때 까지 그냥 푹~ 쉬시면서 즐기세요...
저도 한동안 서울로 얼마나 돌아가고 싶었던지...
그렇지만 어차피 피하지 못할꺼라면 즐기라쟎아요? 그러니까...
힘내시고~ 몸과 마음이 잘 추스려 질때까지 편안히 즐기세요~
화이팅^^
현서마미님의 댓글
현서마미 (gustjaka)
아..정말 선배님들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 그냥 흘려지지 않습니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템포를 늦춰야 할것 같습니다. 다시 일어나서 천천히 적응하려구요.. 초기에 너무 많이 다녔습니다. 정말 하루에 쇼핑몰을 세곳씩 거의 매일 다녔어요.
아픈담엔 집밖에도 안나가고 있는데요..이제 슬슬 다시 일어나서 나가보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구..종종 선배님들 도움 요청하겠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