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17
- 엄마의카페
- 제가 이상한 건가요?
페이지 정보
- chips3 (chips3)
-
- 932
- 0
- 5
- 2011-05-23
본문
저희 집에 방이 하나 남아서 필리핀 직장인 여자 한명이 들어와서 살고 있습니다..
그 친구는 같이 사는 동생의 회사 동료구요..
이번에 저희가 여행을 가면서 우리 방 2개가 비는데 마침 필리핀에서 본인 친척들(세명)이 온다고 여기 와서 지내도 되겠냐고 하드라구요..그래서 그러라고 했어요..2박 3일을 묶고 갔어요..당연 비용은 없는 거구요..
돌아와서 보니 행주는 새까맣게 걸레로 만들어 놓고 반대로 걸레는 밭솥위에다 올려놓고 문턱은 트렁크를 끌었는지 검은색 두줄로 그어놓고...그외 물건도 여기저기 ..눈쌀 찌푸려지는 일이 너무 많았어요..내 살림을 썼으면 제자리 놓든지..
또 우리는 집에서 슬리퍼를 안 신는데 그 친구는 집에서 슬리퍼를 신어요..그러다 보니 자기 방 청소라고 해도 일년내내 닦은 적은 없고 쓸기만 하더라구요..그럼 지나다니면 방바닥이 진덕거려요..자기는 상관없지만 우리는 맨발로 지내니깐요...제가 청소를 자주하는 수 밖에 없었죠..
저희 없는 동안에도 다들 슬리퍼를 신었는지 3일 지나고 바로 갔다는데 제가 방, 거실을 4번정도 닦았어요..너무 더러워서요.....제 표정이 별로 였는지 고모가 헬퍼들을 두명이나 데리고 사신다면서 집안일에 익숙치 않다고 자기는 회사일 때문에 고모가 청소를 했는데 ...이러더라구요..
제가 표정이 관리가 안되서 ..혼자 치우는데 정말 신경질 나 죽는 줄알았거든요..자기도 눈치가 보이는지 눈치보기 시작하고 어차피 다음달말에 우리집에서 나가는데..너무나도 불편해요...
제가 표정이 좋을 수가 없었는데 그런 제가 이상한 건가요? 문화적 차이일까요?
댓글목록
좋은꿈님의 댓글
좋은꿈 (icicle)돈도 안받고 모르는 사람한테 방까지 빌려줬는데(한국 같으면 그런걸로 돈 안받지만 여긴 워낙 공과사가 분명하니 이정도면 대단한 호의인데요) 정리도 청소도 안해놓고.. 상식없는 여자네요. 당연히 화 나시죠. 문화차이 아니고요 그여자가 철이 없네요. 아무리 담달에 나간다고 해도 한마디 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은것 같아요.
chips3님의 댓글
chips3 (chips3)속으로 삭혔는데..얼굴에는 티가 났었겠죠..자기 친척들한테는 자기가 지낼 숙소 알아봐주겠다-자기가 숙박비는 알아서 한다면서-고 이미 약속한상태에서 민박도 너무 비싸니깐 저한테 부탁한건데..그래서얼마나 어렵게 부탁말을 꺼냈을 싶어서 허락을 한건데..저 친구는 나를 보는게 자기가 집 주인도 아니면서..이런 필이에요..다음 달 이후로는 더 볼 일없다 이건지...
wooriwoori님의 댓글
wooriwoori (lime)
한국인의 정-그래서 간혹 손해보고 맘고생하는 경우가 많지요.
외국인에게는 가끔 정이나 인심이라는것이 통하지가 않는듯합니다. 표정으로 표현하시지 마시고요 직접 대화를 하심이 좋으실듯 합니다. 그것이 불편한 관계를 길게 끌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이 듭니다만. 그래도 한달은 더 얼굴 보셔야 하잖아요.또 다음에 마주칠수도 있을텐데 얼굴 붉히며 헤어지면 안좋을듯..홧팅!~
samzzang님의 댓글
samzzang (fourmay)인정을 베풀면 감사하기 보다 오히려 너무 편히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많은거 같아요. 문화차이 보다는 배려 없고 싸가지 없는 인간인거죠. 방값 비싼 이 나라에서 공짜로 묵었으면 최소한 깨끗히 쓰던가 아님 사양해도 값을 어느정도 지불해야지 싸가지 있는 인간이죠. 헬퍼 두명 데리고 살 정도면 호텔가서 자면되지 웃기네요. 암튼 속상하시겠지만 지나가는 인연이다 생각하시고 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겠네요...
chips3님의 댓글
chips3 (chips3)처음부터 돈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던데요. 그래서 필리핀 사람들끼리는 저렇게 사정 봐주고 많이 배려하고 사나 보다 싶었거든요..헬퍼 두명 두고 살 정도면 호텔가서 자면되지에서 빵 터짐.^^.. 그것도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