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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rth (perthinsara)
    1. 1,228
    2. 0
    3. 4
    4. 2011-05-12

본문

우리집 욕실 세면대 수도 쇠파이프가 몇달전부터 나사가 빠졌는지 접착이 풀렸는지..
어쨋든 똑바로 고정되어 있던게 옆으로 눕혀져서 이리저리 흔들거렸거든요.
강력 접착제를 사다 붙여도 단 1초도 지탱 안되어 쓰러지고..  그래도 뭐 보기에만 안이쁘지 물나오는데는 지장없어서 그냥 쓰고 있었거든요.. 어제 밤까지만 해도 여느때처럼 흔들거리며 옆으로 눕혀 있던게 새벽에 출근하려고 세수하러 들어가보니 제대로 고정이 되어 있는거예요.  설마 싶어서 손으로 붙잡고  흔들어 봤는데 꼭 기술자가 와서 새로 고친듯 너무나 단단하게 세워져 있는거 있죠?  본드로 세워도 안되던게.. 단지 하룻밤사이에.. 그리고 주변에 본드자국이나 어떤 수리한 자국이 있나 살펴봐도 너무나 깔끔하고 단단하게 고정이 되어 있는거예요.  세게 흔들어도 꿈쩍없이 아주 단단하게..

딸 깨워서 보라고 했더니 딸도 어리둥절하면서.. 엄마가 나 잘때 수리하는 아저씨 불러서 고쳐달랬어?
하는거 있죠?  참고로 우리집은 현재 일주일째 딸이랑 저랑 단둘만 있고..
열쇠도 제가 따로 사서 쓰기 땜에 집주인도 열쇠가 없어 못들어 오거든요.
이게 도대체 무슨 조화일까요?

댓글목록

우리혼식님의 댓글

우리혼식 (newyorker)

집주인은 항상 열쇠 가지고 있던데요...집 현관문을 새로 바꾸지 않는 이상 가지고 있을거라고 봅니다..그렇다 치더라도 밤에서 새벽사이에 주인이 들어올리는 만무하고....참 이상하네요.

lis님의 댓글

lis (butt1340)

이상하긴해도 나쁜일이 아니고 좋은일이네요! 행운의신께서 고쳐주셨나봐요!*^^*

perth님의 댓글

perth (perthinsara)

그러게요.. 사실 좀 무섭기도 하고 해서 한국에 계신 엄마한테 전화해서 말했더니.. 이상하긴 하지만 망가졌던게 고쳐진거니 좋게 생각하라고 하시고.. 싱가폴 직장 동료(차이니즈)는 귀신이 뭔가 할말이 있어 집에 들어와 눈을 끌려는거니.. 치킨라이스를 사다 놓고 우선 먹이고 진정시키고 조용히 내보내는 의식을 서두르라고.. ㅎㅎㅎ

커피홀릭님의 댓글

커피홀릭 (msk110)

치킨라이스....제사~  ㅋㅋㅋ
여기엔 이런 문화도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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