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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원 일주일째, 유치원 가기 너무 거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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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사랑 (cyan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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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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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다닌지 일주일 됐어요. 지난주엔 뭣모르고 다녔던건지... 너무 좋아했거든요. 3일동안은 엄마가 교실에서 같이 있을 수 있다고 해서 있었는데 첫 날 한시간만에 저희딸 엄마 나가 있어도 된다고 하면서 혼자서 수업듣고 그랬어요. 전 정말 이 아이가 다른 애들과 다르구나.. 싶었는데 아니였나봐요
수업 마치고 나와서는 너무 재미있다고 유치원 매일매일 보내달라고 하던 아이였는데... 주말 지내고 어제 갔는데 가기전부터 좀 짜증이 났긴 했어요. 글서 유치원 가는 20분 내내 울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다 유치원 가기 싫은 핑계였던거 같네요... 간신히 넣어놨는데 거의 3시간 내내 울더군요. 애가 엄마가 좀 보이면 나을까 싶어 창문으로 보고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안 보이는데 있는게 나을거 같다하셔서 숨었거든요. 중간중간 화장실 갈때나 보면 여지없이 울고 있네요...
글고는 오늘. 집에서 나갈 땐 잘 따라나섰지만 유치원이 가까워질수록 가기 싫다며 울더라구요... 도착해서는 선생님이 안고 들어가시려는데 제 목을 잡고는 안 떨어지려고 어찌나 울어대는지.. 경기 하는 줄 알았어요... 지난주엔 그렇게 잘 하더니. 정말 같은 아이인가 싶었네요. 결국 선생님이 오늘 하루만 엄마가 같이 있어도 된다고 해서 수업을 같이 들었는데요.. 제가 1미터만 떨어져도 울어요. 자기랑 항상 살이 맞닿아 있어야만 안정되구요. 또 선생님이 말 걸면 울어요.. 아마도 제 생각엔 영어 스트레스 같아요. 선생님께서 영어로 말 거니까 무슨 뜻인지 몰라서 우는거 같은데... 어찌해야 할까요.. 정말 맘 아프고 힘드네요...
한국나이로 4살이구요 한국에서는 유치원엘 다닌적이 없어요. 이제 입싱 한달 되어가는데 전혀 영어를 모르는 애한테 넘 일찍 보낸건가 싶기도 하고.. 아이가 울고불고 난리치니 심지어 싱가폴엔 괜히 왔나 이런 비관까지 드네요..
좋은 말로 타이르면서 보내야 할까요 아님 엄하게 해야할까요.. 당췌 기준을 못 잡겠어요. 저희딸이 좋아하는 한국티비프로를 다운받아온게 있는데 하루에 두개씩 보거든요.. 앞으로는 유치원 안가면 이걸 안 보여주겠다고 협박을 하는게 나을지...
저희딸처럼 심하게 거부하던 아이,, 보통 얼마만에 적응했나요...??
댓글목록
하나로님의 댓글
하나로 (anda1918)우리딸도 한국나이로 4살때부터 다녔는데.. 전 거짓말안하고 한달동안 따라다녔어요. 어찌나 우는지.. 전 동생까지 업고.. 정말 죽을맛이더라구요.. 서서히 정말 천천히 적응해가더군요.. Term break끝나고 가니까 또다시 울고 떼쓰고.. 반복.. 지금은 일년 반 다니니 그냥 아무런 거부없이 가네요.. 시간이 해결해줄듯.. 참고로 유치원갔다오면 좋아하는 먹을거리로 달래주면서 잘다녀와서 기특하다고 칭찬해주고 엄마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안정감을 느끼게해주는게 좋구요. 적응될때까지는 요구사항 웬만하면 다 들어주시는게 영어때문에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네요.. 왕도는 없습니다. 인내하세요.. ^^
singsing님의 댓글
singsing (anneseoul)
아이를 키워보니 정말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
저도 첫 아이 키우느라 뭐가 뭔지 잘 모르지만
제 경험담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요.
저희 아이는 다행이 친한 한국 친구들이 같이 가게 되어서
눈물의 스쿨버스에서 형, 친구들의 위로도 받고 했어요.
물론 처음엔 가기 싫다고 대성통곡하고 했는데
그럴때 아이의 마음을 엄마도 공감해 주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안고 부드러운 말투로 타일렀지만
주 내용은 유치원은 가고 싶을때 가고 안 가고 싶을때 안가는곳이 아니라 꼭 가야 하는거야. 라고 했어요.
앞으로도 좀 꾀가 나면 가기 싫어할수도 있어서
성실함을 가르치고 싶었거든요.
아퍼서 못 갈때도 원래는 꼭 가야 하지만 오늘은 아파서 못간거라고
설명을 해줘요.
그럼 어느정도 체념도 하는것 같아요.
첫번째 텀 잘 다녀놓고도 상담하러 갔더니
코알라처럼 저한테 매달려서 통곡을 하더라구요 -_-;
선생님께서 엄마와 함께오면 많은 아이들이 그렇다고 해요.
그러니 엄마가 너무 약하고 고민하는 모습 보이지 마시구요.
유치원에 가는 자체를 태연하고 당연하게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 다녀오면 엄마가 꼭 안아줄게, 스쿨버스를 기다릴게.
그런 말도 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어린 나이에 가는게 영어 적응에는 더 좋을듯 해요.
아이마다 차이야 있겠지만 다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새로운 환경과 스트레스에 적응해 나갈거예요.
저희 아이처럼 소심하고 겁많은 아이도 적응하는것 보면
그리 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아요.
싫다는 아이 떼어보내는 그 심장떨림 지금도 생생하네요.
힘내세요~!!
happyface님의 댓글
happyface (semicoma1012)
저희 아들도 4살부터 유치원 보냈어요.. 세번째 텀부터 다녔구요..
아.. 저도 기억이 새록새록..
유치원 가자 하고 나서면 이것저것 책 다 가지고 와서 읽어달라고 그러구요.. 유치원 도착해서도 입구에 올라갈때 까지 수십번 이야기 한거 같아요.. 유치원에서 재밌게 놀고나면 엄마가 데리러 가지? 엄마가 **이 유치원에서 놀고 있으면 밖에서 기다리고 있지? 그러니까 걱정안해도 되~ 아우.. 입 아프도록 이야기 했어요..
막 심하게 울진 않았지만 유치원 안에서도 교실이 바뀌거나 하면 많이 힘들어 했던거 같구요.. 저희 아이경우는 유치원 도착했을때 담임선생님이 안아서 받아줘야 안울고 들어가서 항상 시간 딱 맞춰서 도착하곤 했었어요.. n2 올라갔을때도 한국에 휴가 2주 다녀온 후 1주일동안 내내 울면서 갔었는데 딱 그 이후부턴 너무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저희 아들도 심하게 소심하고 그러는데 말문이 조금씩 트이기 시작하니까 많이 좋아하더라구요..
엄마가 먼저 지치지 마시구요.. 아이한테 이야기 많이 해주세요..
에고.. 제가 맘이 다 아프네요..
별 사랑님의 댓글
별 사랑 (cyan01)지금 딱 그러네요... 재미있게 놀고있으면 엄마가 밖에서 기다릴게. 수업할 때 중간중간 창문으로 쳐다볼게. 끝나면 데리러 갈게.. 이러는데 안 먹혀요.. 계속 무섭대요.. 도대체 뭐가 무섭다는 건지... 정말 제가 막 울고 싶은 심정이예요..
Aphrodite님의 댓글
Aphrodite (sisqueen)
맞아여 무섭데여 ㅋㅋㅋ 선생님도무섭고 친구들도무섭데여..아이들이 모르는친구있는데가면 낯설어서 그런다고하더라구여^^
많이안아주시고 유치원다녀오면 장하다고 칭찬도
많이해주세여~~
제딸도 이제 만네살인데 로컬유치원에서 적응기간 한달걸렸어요.
첨에 이틀은 울지도 않고 적응잘해서 왠일이야~싶었는데..셋째날부터 울고불고 정말 경기하듯 울어대고 그담날부터 아침마다 배가아프다고해서 유치원안가고 병원갔더니, 이제 유치원갈때마다 배가아프다며,병원가야한다며 울더라구여...적응잘하나 싶으면 월요일 아침마다 유치원가기싫다면서 울고,,,그럼또 집에서쉬게하고..쉬엄쉬엄보냈더니 지금은 친한친구생겨서 잘다녀여~~ 지금도가끔 가기싫다고 하면 그날은 걍 안보내여.. 내일은 꼭 가기로 약속받아놓고~~^^
둘리맘님의 댓글
둘리맘 (sohnjung)싱가폴이라는 특수성도 있지만...한국에서도..5세 이전의 아이가..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갈 때...처음 떨어지는 거 경험하니까..힘들어 해요..대부분 한달씩 걸려요...분리불안감..이라고 하더라구요...부모가 굳은 의지를 보여야 해요...그렇지만...불안감을 채울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시도해 보아야 합니다...부모랑 상관없이 불안심리가 강한 아이들은 좀 더 기다려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대부분 한달 지나면서 안정을 찾아요..엄마가 수고스럽지만..많이 안아주고..격려해주세요..맘 많이 아프시겠어요...전 5년 전의 일인데...까마득한 옛날 처럼 느껴져요...
East님의 댓글
East (dhlsths)
근데 혹시 정말 유치원 선생님이 엄한 거 아닐까요? 사실은 저는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밥해주는 보조인이 아이들 밥빨리 먹으라고 소리를 친다던가. 뭐 이런 경우는 혹시 없는 지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요? 현지 유치원이 엄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요..
에효.. 걱정이네요..유치원 아직 못정하고 있거든요..
sinman님의 댓글
sinman (bnklf)저희 딸은 거의 2달 울었는데 저랑 헤어질때만 운다고 선생님이 이럴때 중간에 그만두면 나중에 더 힘들어진다해서 진짜 두달을 같이 울었던것 같아요 정말 그땐 죽고싶더라구요 근데 지금은 잘 놀고 적응잘해서 유치원 넘 좋아라 합니다 다 과정이니 넘 걱정하지 마세요 ^^
만두부인님의 댓글
만두부인 (kammy)
엄마랑 떨어지는 것도 스트레스 받을 나이인데 낯선대다가 말도 안통하고 자기들끼리 딴세상에서 사는 듯한 아이들 속에 떨어뜨려놓으면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해요. 아닌 아이들은 그런 쪽으로 특별한 능력이 있는거구요. 6년전에 저희 애 처음와서 셔틀버스 타고 오던날 울면서 내리더라구요. 한국유치원 다녔었는데도 같이 탔던 친구들이 하나 둘씩 내리고 자기 혼자 말 안통하는 도움미랑 차에 남으니 갑자기 이게 뭔가 싶었나봐요.차로 50분 오는동안 혼자 남았던 시간은 5분 남짓이었는데, 눈물이 그렁그렁한게 마음이 아팠었는데 정말 옛날 얘기 같네요.
아이에게 시간이 조금 필요하고 의사소통에 필요한 대화능력이 갖추어지면 잘 해결될거예요. 너무 걱정은 마세요.
힘 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