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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카페
- Don_t eat in a c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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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moon (jmoon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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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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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6살 2살)이 빵을 달라고 해서, 집에서 먹음 좋으련만 떼를 쓰니... 조용히 시키기 위해 줬더랬습니다..
이윽고 신호등에 차가 멈추자, 기사가 뒤를 돌아보더니..차안에서 먹지말라! 라고 짧게 얘기하더군요.. 순간적으로 sorry... 하구선 큰아이 것은 뺏고 작은 놈은 울고불고 하니 그대로 냅둘수 밖에요...
도착하고, 남편이 택시비를 지불하는 동안, 친절한 기사님께선 주황색 걸레를 하나 뒤로 내밀며 치우고 내리라 하대요... 유난하고 너무하다 싶은 생각에, 진짜 빵 부스러기 몇개 떨어진거 툭툭 밑으로 털어내기만 하고 차에서 내렸어요...
그러자! 왜 차밖으로 버리지 않고 좌석밑으로 털었느냐 따지며 벨트 풀고 뒤로 와선 뒷좌석 차 창문에 적힌 글귀(차안에서 먹지마라)까지 가리키며 이거 안 보이냐고...
입싱한지 이제 한달도 채 안 되어, 이노무 싱가폴은 택시 안에서 뭐 먹는게 법으로라도 금지되어 있는지 싶기도 하고(워낙 strict한 나라라고 알고는 있었기에) 어안이 벙벙하여 별다른 항변도 못한채...다만 남편이 그랬어요...첨부터 좀더 좋게 말해줬더라면 내 와이프도 기분이 상하진 않았을텐데... 노! 절대 자긴 그럴수 없었대요...자기집과 택시를 동일시하며 내집에 오물을 버리고 가면 너같음 기분좋겠냐고... 일본사람들은 그러지 않는다는둥(이 부분이 젤 기분나빴죠)
싱가포리언 특유의 싱글리쉬도 아닌 정확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어찌나 잘난척을 해대는지...
집에 와선...
남편은 그놈이 대학교육 이상은 받아가지고 열등감이 있어서 그런거 같다..원래 까칠하고 예민한 사람이려니...우리가 재수없었다 생각하자고 하며 금방 코 곯며 잘도 자는데...
저는 왠지 아직도 가슴이 벌렁거리고 좀더 또박또박 제 입장을 밝혀 따지지 못한게 너무 약오르고 속상해요...
유난벌떡스러운 집주인 만나 받은 스트레스가 가시기도 전에, 이런 일이 또 있다니.... 앞으로의 싱가폴 생활이 걱정스럽습니다...싱가포리언 이미지가 너무 안 좋고, 벌써부터 선입견이 생겨버렸어요...
택시 번호라도 적어와서 서비스센타에 클레임할 것을 그랬나요?
정말로 우리아이들이 그토록 잘못한 건가요?
택시기사 태도가 좋았다면, 또 좋게 설명만 해줬어도 제가 갖고 있던 티슈로 빵부스러기 몇개 당연히 치워주고 왔을 저인데... 손님에게 걸레를 디미는 그 택시기사 문제 있는거 아닌가요??
댓글목록
miniland님의 댓글
miniland ()
그냥 잊어버리세요. 저도 그정도는 아니지만 비슷한 경험 한적있어요. 아이 입 막으려 쿠키 줬다가 그랬는데 사실 그 이후에도 몇번 더 그랬는데 어떤 아저씨는 그냥 지나가고 어떤 아저씨는 얘기하고 또 어떤 아저씨는 그냥 거울로 보고 싫은 내색은 하는데 말은 안하고 하더라구요.
전 지하철에서 그런적도 있어요. 한번은 지하철을 탔는데 배가 너무 고픈거에요. 그래서 가방에 있던 하나씩 포장되어있는 쿠키를 가방 안에서 열어 그것도 가방 안에서 잘라서 입에 쏙 넣었죠.
이정도는 괜찮겠지, 부스러기를 떨어뜨리는것도 아닌데라고 생각했죠. 그랬더니 옆에 있던 싱가폴 아줌마가 대뜸 그러면 안된다고. 싱가폴에서는 이거 금지라고 아주 떳떳하게 말하더라구요.
고 당시에는 저도 화도 나고 했지만 뭐 어쩌겠어요 그게 법이라는데.
싱가폴 사람들이 제일 잘하는데 법 따라 규칙따라 가는거래요. 여기 사는 이상 같이 해줘야죠뭐...
singakorean님의 댓글
singakorean (jyunp)이건 누가 잘못 했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간의 오해로 인해서 비롯된 문제같아요. jmoon님께서는 싱에 오신지 얼마 안되서 차내에서 먹는게 금지되어 있다는걸 모르고 그러셨던 거고 기사님은 차내에서 먹고있는 jmoon님이 신경이 쓰이셨던 거고요,, 걸레를 주시면서 치우라고 하고 일본인과 비교하는건 좀 지나치셨던 것 같지만 또 기사분 입장에서는 첨부터 먹지 말라고 딱 잘라서 얘기했는데 이유가 어찌됐던 간에 음식물 섭취를 계속 하셨던 거니까 당연히 치워줘야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구 택시에 타는 다음 손님들도 계신데 그 분들을 위해 쾌적한 택시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저도 택시 탔는데 자리 주변에 과자부스러기 같은 게 떨어져 있으면 조금 신경쓰일 것 같긴 해요.. 솔직히 개인적으로 저도 제 주위를 깨끗하게 해놔야 되는 성격이라 제 차에서 누가 음식 먹고 있으면 많이 신경쓰일 것 같거든요 ^^;; 불쾌하시겠지만 원래 다른 나라로 옮기면 culture shock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불쾌한 일들을 경험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음.. 이왕 벌어진 일 교훈 하나 배운 셈 치시구요~ 다음부터 택시 타시면 부득이하게 음식물을 섭취해야할 시 택시기사님께 양해를 구해보도록 하세요 ^^
좋은꿈님의 댓글
좋은꿈 (icicle)여기 택시 기사들은 자부심도 강하고 나름의 소신들이 다 있더라구요.. 전 예전에 리콴유 전 수상 집 앞으로는 안가겠다는 택시 기사랑 진입 금지다 아니다 상관없다 말다툼하다 차 세우더니 저보고 내리라고까지 했어요. 만삭이었는데.. 오십불짜리밖에 없어서 거스름돈 있나 확인까지 하고 탔는데 중간에 주유소에 멈추더니 가게 들어가서 돈 바꿔오라 하는 어이없는 기사도 있었죠. 그대신 돌아간다고 불평하면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고 정색하며 돈 덜 받겠다고 하는 기사도 있었어요. 좀 유난한 기사를 만나신것 같으니 넘 신경쓰지 마세요. 사실 저도 택시안에서 음식물 금지인거 알아도 눈치보면서 애들 먹이곤 하는데.. 다 엄마맘 같아 이해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리고 차에 놓는 그 걸레 기사들은 별로 더럽게 생각 안하나봐요. 한번은 비가 많이 와서 제 옷이 젖었는데 그 걸레 주면서 친절하게 닦으라고 하더라구요 ㅋㅋ 다 젖어서 어떡하냐 하면서.. 그래도 대체적으로 서울 택시 기사들보단 친절한 편이니 넘 기분 상해하지 마시고 유난하긴~ 하고 넘겨 버리시길..
daddy님의 댓글
daddy (daddy)여기는 전철, 택시, 버스 안에서 음식먹는것이 불법입니다. 아마 벌금도 내야 하는걸로 알고 있어요. 불쾌하셔도 여기법이려니 .. 하세요.
싱가폴님의 댓글
싱가폴 (jessie)드시지 마세요. 싱가폴사람들은 대중교통안에서 안 먹어도 잘 사는데, 왜 한국사람은 대중교통안에서 먹어야 하죠? 별로 위생적이지도 않구요. 여기사람들 말투가 같은 말이라도 더 기분나쁘게 들리겠지만 그게 타지 생활이고 여기에 맞추어서 살아야죠.
롱블랙님의 댓글
롱블랙 (mooni6977)
법이라서 지켜야 된다고 생각 마시고, 깨끗한 싱가폴 환경이 왜 생겼는지부터 생각해보세요.
경험자로서 차안에서 음식물 드시면 바퀴벌레 생겨요... ㅠ ㅠ
Cheese Cake님의 댓글
Cheese Cake (jooyunbewoo)
저희는 우리차 안에서도 물이나 음료 말고는 안먹어요.
여기는 날씨때문인지 작은 부스러기만 있어도 벌레 생기던걸요~
Info님의 댓글
Info (woori)질문 답변란에 올리시고 여기도 올리셨네요.. 아이들이 먹다 흘린것 깨끗히 안 치우면 며칠뒤 바로 바퀴나옵니다. 운전하다 바퀴벌레 다니면 깜짝 깜짝 놀라죠..한국에선 두달동안 무더위에 불쾌 지수까지 매일 연재되고 덥다고 난리나고 요란하던데, 몇달전 이곳은 33도에 체감온도 46도로 나와도 메디아에선 그래도 조용한편이에요. 하루에 많은 승객이 타고 내리면서 그 운전하신분도 날씨로 짜증이 나지 않았겠어요? 한국인들 한류 덕분에 전 적잖은 대우를 해주면서 반가와 하시던데.. 경험 너무 오래 갖고 계시지 마시고 잊어버리세요. 건강에 안 좋아요..
joo님의 댓글
joo (kajol11)싱가포리언 말투는 약간 강해서 그럴수도 있는데.... 제가 느끼기엔 이곳 사람들 절대 남에게 피해안주고 철저하게 법을 지켜요..그런데 살다보면 여기에 적응하면 이곳이 훨씬더 예의바른 나라라는걸 느낄거예요 한국에 다녀와봐도 철저하게 더 이기적이고 남들에게 함부로 말하는 느낌은 한국이 더 많은거 같은데여... 제가 애기데리고 낑낑데구 다닐때 여기와서 밖에나가면 무조건 도와주려고 하는 시민의식이 있더라구요 오히려 놀랐어요 아이와 여자를 대하는데 있어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주는나라인거 같아요 ^^ 맘 놓으세요
로얄알버트님의 댓글
로얄알버트 (bangmoon2000)여기선 법만 잘지키면 별 문제 없음니다....
세아이맘님의 댓글
세아이맘 (iris1020)
많이 속 상하셨나봐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남의 나라에 살면서 겪어야되는 고초려니 생각하고 툭툭 털어버리세요. 님의 정신건강을 위해서요. 그 기사분이 좀 많이 깐깐한 편이었네요. 걸레 주며 직접 치우라고 한거 하며, 일본 사람하고 비교한거 하며..위압적인 말투하며..한국에서도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있잖아요.
기본적인 지켜야 할 것들은 먼저 지킨후에 컴플레인 해야할것같아요.
논리적으로 따질수 있도록 영어실력도 함께 키워야 할것같아요.
-이부분은 저도 좀 그렇네요. 아이들만큼 영어실력이 쑥쑥 늘지를 않아서리..
포터리반님의 댓글
포터리반 (oreo)
택시에서 먹지말라는 건 법으로 되어 있진 않습니다 정부에서 신경못쓰는 세세한 것들을 그냥 법이다 라고 말아 버리는 경우가 많죠 걸레 주면서 닦으라는 경우는 세계어디를 가도 경우에 없는 서비스라고 생각되네요 싱가폴은 조용히 있으면 업신여기는 나라입니다 자신이 정당한 대우를 받지 않았다고 생각될때 영어상관없이 소리를 내는 사람이 대우받는 곳입니다
참고로 지하철과 버스는 법으로 금지되어있습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