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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 (go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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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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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홈스테이를 하겠다는 광고가 많이 올라오지요.
만약에 제가 아이를 홈스테이 보내야 하는 입장이라면
광고글만 보고 선뜻 선택하기에는 뭔가 미비한 듯해서
저희집 소개를 좀 더 자세히 해 볼까 합니다.
이 방이 그나마 업뎃이 느려 오래 위에 올라있을거 같아서요.

저희 가족은 2003년 1월 부터 싱가폴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저희 큰 아이는 딸아이로 여기서 Child care K1부터 즉 로컬 시스템인 기관에서
1년 반을 다니고 이사를 하면서 국제학교로 들어가기전 잠깐 PAP유치원에
2개월 정도 다녔습니다. 지금은 국제학교 2학년 마지막 학기에 다니고 있습니다.
다음 학기부터는 로컬 학교로 학교를 옮길 예정으로 열심히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유치원 때 배운 중국어가 아주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 둘째 아이는 아들로 로컬 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중국어와 영어를 잘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되도록 한국말을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영어는 어차피 어린나이이니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익숙해 지지만
한국말은 제가 애써 가르치지 않으면 전혀 늘지 않더군요.
오늘도 무늬란 말과 알록달록 이란 말을 열댓 번은 넣어서 말을 시켰습니다.^^

저희 남편은 다국적 기업 아시아 본부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 공부는 중국어 정도만 튜션을 시키고 있고
아직은 어려 이과 출신인 남편이 수학을 문과 출신인 제가 영어를 봐주고 있습니다.
나서서 튜션할 정도는 아니라고 여담이지만 초등 이나 중등 아이 봐줄 정도의
학습능력이 아직 남아있더군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물론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아이가 어린 경우 부모가 동반해서 오시는 경우가 가장 최선이지만
그러실 수는 도저히 없는데 2년 정도 보내고 싶다하시는 경우에
(현실적으로 늦은 나이 즉 중등 정도에 유학을 오면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기가 힘들어 집니다. 그러니 3,4학년 정도에 와서
2년이 적당해 보입니다)
중국어나 영어에 너무 욕심을 부려 무리하게 아이 환경을 한국과
완전히 단절해 버리는 것은 아이에게 너무 가혹해 보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한국말을 하는 가정에 있더라고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으로
쉽게 영어를 익힙니다. 실제로 집에서는 한국말만 하는 저희 딸아이가
1년 6개월여 정도의 교육으로 국제학교에 들어갔을 때 ESL 테스트 결과
ESL을 들을 필요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즉 여기와서도 토요학교라도 보내서 한국 교육과정을 이수해 나가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글을 쓰다보니 광고글과 상관없이 흐르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저희 집이 홈스테이로서의 장점은 어린 아이를 보내실 경우 한국과의 문화적 충돌이
덜한 상태에서 아이가 적응할 수 있다.
둘째 아이 아빠나 저나 영주권자로서 아이의 가디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
(참고로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아니면 아이의 가디언 역할을 할 수 없고 즉 아이가
학교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학교와 소통할 수 없습니다)
등이겠고

단점도 물론 있습니다.
집에서는 한국말만 하니 영어나 중국어가 빨리 늘지 않을 수 있다.
아직 둘째 아이가 좀 어리다 등

이런 장 단점을 잘 파악해서 부모님들이 결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이 길어졌습니다.
단순한 광고글로 보지 마시고 참고글로 보셨으면 더 고맙겠습니다.
참 참고로 저희 집은 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제가 너무 신상에 대해 밝힌 듯하여
전화번호는 남기지 않겠습니다
쪽지나 덧글로 연락처나 멜주소 남기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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