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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기로운 방학 생활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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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nkan (kank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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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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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1,2학기 모두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방학은 시작되었고, 그간 코로나로 인해 잠시 미뤄두었던 여행도 가야하고, 한국 방문도 해야할것이구요.

그러다보면 한달 남짓한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갈것이며, 새로운 학년을 시작해야합니다.

새로운 학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중국어는 어떻게 해야 방학을 알차게 보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주구장창 튜션을 하고, 학원을 보내야 할까요? 아니면 지난 한 해 너무 수고많이 했으니 방학만큼은 중국어를 멀리하고 깡그리 잊을 수 있도록 해야할까요?

학년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공통적인 것은 중국어를 절대로 멀리해서는 안된다는 끔찍한 사실입니다.

특히나 이제 6학년이 되는 친구들은 중국어의 급경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학기시작과 함께 바로 실전이 시작되며, 시종일관 PSLE에 예민해진 선생님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6학년 중국어는 배운적도 없는 단어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며, 배우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야만 하는 의무가 주어지게 됩니다.

오직 적절한 준비만이 해답입니다.

전에도 언급했듯, 중국어는 "표의문자" 이기에 뜻, 음, 성조 모든 것을 각각 외워야 합니다. 뜻은 몰라도 Phonics만 알면 읽을 수 있는 영어나, 우리의 한글과는 너무도 다르지요. 그래서 모르는 한자를 마주하면 긴 한숨과 함께 밑도 끝도 없이 짜증이 나고 하기 싫어집니다. 입에서 술술 풀리는 재미라도 있어야 공부할 맛이 날텐데요....

단어는 벽돌과 같습니다.

집을 지어야 하는데 벽돌이 없으면 번들거리는 최고급 대리석이 쌓여있고, 야구장 전광판만한 초대형 TV가 준비되어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중국어는 특별한 문법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어휘와의 전쟁입니다.

어휘만 장악하면 큰 어려움이 없이 흐르는 물에 배 띄우듯 그렇게 흘러가면 됩니다.

예컨대, 영어단어를 외우는데 2번 반복해서 된다면 중국어는 20번은 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단어를 안다, 단어를 외웠다의 의미는 그 단어를 내 의지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생각은 안나는데 남이 말하면 "아! 그렇지 그거지 그거.." 라고 하는 수준은 제대로 된 작문을 하기 힘듭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중국어를 했음에도 여전히 작년, 지난주, 지지난주, 내일모레 등을 물어보면 자신있게 대답하는 Primary 친구들이 없습니다. 모르는게 아니지요. 단지 입밖으로 내 뱉을 일이 없으니 그저 입에서만 맴돌다가 그렇게 사라지는거죠.

어느 학년을 막론하고, 방학기간에도 쉬지 않고 꾸준히 중국어를 해야합니다. 절대적으로!

그렇지않다면, 그마저 알고 있는것도 이젠 기억의 심해에 빠져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지경이 됩니다.

아래의 몇가지를 제안합니다.


1. 반복 또 반복 그리고 또 반복 그러다가 또 반복

욕심은 절대 금물입니다. 도리어 아이들이 중국어에 등을 돌리고 질려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적당히 쉬면서 절대 많지 않은 중국어 단어를 반복하도록 합니다. 어떤이들은 무한반복으로 듣게 하면 효과가 좋다고 하는데요. 몇번 듣다보면 더 이상은 중국어로 들리지 않고, 소음에 불과하기때문에 우리의 뇌가 받아들이지 않아요. 하루에 3회 정도, 각 회당 5분 이하.

2. 매일 해야합니다.

매일 해야합니다. 주말이니 쉰다? 주말이니까 잠 안자고 밥 안먹지 않아요. 절대적으로 매일 해야합니다. 우리 한국아이들은 학교 중국어 수업외에는 딱히 중국어를 할 기회가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이지요. 그렇기때문에 인위적으로 매일 해야합니다. 여행을 가서 정히 어려우면 하루에 한번이라도 들어야 합니다.

3. 글쓰기는 모든 언어의 가장 핵심입니다.

한 줄? 좋습니다. 두 줄? 더 좋지요. 세 줄? 아름답습니다. 그 이상은 쓰지 않길 바랍니다. 일기라고 해도 좋고, 그저 아무거나 적어도 좋구요. 단 부모님이 가이드 역할을 해야합니다. 가급적 다른 내용, 다른 주제, 소재로 쓸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저 학년일수록 지금부터 연습을 해야합니다.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우리 한국아이들에게는 싱가포리언 또는 중국인과 같은 시간이 주어진게 아닙니다.


중국어 점수가 생각보다, 노력한 것보다 더 잘 나와서 화내는 아이는 본 적이 없습니다. 역으로 말하자면, 노력 했음에도 결과가 좋지 않다면 좌절하고 멀리하려고 할 것입니다. 바로 이 점이 가장 염려스럽습니다. 

이는 마치 늪과 같아서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좀처럼 빠져나오기가 힘들어요. 반면, 서둘지 않고 천천히 가되 쉬지 않고 가겠다는 생각으로 한걸음씩 옮기다 보면 굳이 대단히 노력을 안해도 좋은 결과를 감히 기대할 수 있는 날이 올겁니다. 

우리 아이들이 즐겁고, 또 즐겁고, 행복한 방학을 보내고 다음 학년에 재미있는 학교생활, 중국어 생활 하기를 소망합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kanchin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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