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09
- 엄마의카페
- 귀국이냐 체류냐, 더 나은 선택은...? (고민 상담)
페이지 정보
- 블루싱 (krsing)
-
- 1,224
- 0
- 5
- 2009-10-22
본문
결국 결정하는 것은 저의 몫이겠지만, 그래도 이곳에 인생의 선배님들이 더 많으실거라서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저는 기러기 맘은 아니고요, 신랑과 두돌 되어가는 아기와 함께 살림하며 육아하며
직장다니고 있는 초보맘 겸 직장맘입니다.
지금 신랑이 싱가포르와 한국 양쪽에서 인터뷰중이고, 양쪽 다 거의 마지막 인터뷰 단계입니다.
물론 결과를 기다려봐야 하지만... 그래도 미리미리 생각해 두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아기가 없을 때는 닥치면 한다!고 열심히만 살면 된다하고 살았는데,
아기가 있으니 고민할 것이 많아지네요. 싱가포르 내에서의 이사만 해도 고민할 문제인데,
귀국했다가 엥? 이게 아니네?하고 번복할 수도 없고 하니...)
사는거야 어디나 양쪽 다 장단점이 있고요. 물가는 서울이나 싱가폴이나 비싸긴 매한가지고요.
하지만 이곳에 머무른다 하더라도 영구체류할 생각은 아니라서, 이렇게 괜찮은 기회가 왔을 때
귀국해서 한국 생활을 시작하는 게 나을 지, (그런데 신랑이 이제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머무르면 머무를 수록 한국으로의 취업 기회가 적어지는 건 아닐지? 괜히 걱정되고...)
아니면 그래도 이곳의 생활이 아무래도 한국보다 느슨(? - 아빠의 야근 빈도수가 한국에 비해
현저히 낮고, 또 제가 직장맘하기에는 괜찮은 환경이라는 뜻에서)하니 몇 년 더 있는 게 나을지.
우스운건,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다들 지금 살기힘드니 들어오지 말라고 하고,
여기있는 친구/언니들은 여기도 살아보니 별로지 않냐고 기회왔을 때 들어가라 하네요. 참... 하하.
직장과 육아문제 말고도 분명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살아보니 이런이런 게 중요하더라, 이런 것도 한 번 생각해봐라~ 이렇게 조언말씀 부탁드려요.
댓글목록
Victoria님의 댓글
Victoria ()어떤 분야에서 근무하냐에 따라 조금은 다르겠지만 보통 싱에서의 경력이 한국에 들어갔을 때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육아가... 한국에서 있을 때도 애를 맡기고(할머님과 아주머니) 키웠는데 하루가 넘 힘들죠. 데려다 주고 데려오고... 그러나 여기서 메이드를 쓰면 더 싼 값으로 집에서 24시간 케어를 해주고 집안일 다해 준다는 거죠... 저 또한 한국이 그립지만 조만간 태어날 둘째를 생각하면서 꾹 참고 있답니다. (지금쯤이면 가을 산이 너무 예쁠텐데... 무지 좋아하는 산에도 못가면서...) 둘째가 유치원에 갈 수 있을 때 한번더 고민해 보려고 생각중입니다. 전 애들이 어렸을 때는 시골에서 키우고 싶은데 그게 좀 아쉽습니다.
치즈케익님의 댓글
치즈케익 (usagi96)아이엄마로써 아이 부분만 고민하자면, 아이 맡기기는 이곳이 훨씬 쉽고 경제적인거 같구요...저도 사실 체류냐 귀국을 엄청 고민하고 있는데요...저는 아이 교육문제때문에 고민중입니다. 4살아인데요, 체류하게되면 영어,중국어를 얻을수 있겠죠. 귀국하면 뛰어놀고(여긴 사실 친구들과 뛰어노는 환경은 전혀 아닌듯...) 창의력(이곳 유치원 다녀보며 많이 놀랐습니다. 적어도 제가 보낼수 있는 유치원은 모두들 너무 학구적인 분위기인지라...좀더 자유로운 곳은 너무 비싸고. 그 비용이면 한국에서 유기농 점심에 최고의 교육을 받게 할수 있는데...)을 얻을수 있겠죠. 영어 중국어도 중요하고, 어릴때의 뛰어놀기와 창의성도 중요하고...에휴...저도 어렵습니다...
블루싱님의 댓글
블루싱 (krsing)
먼저 덧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쪽지 보내주신 분들도 고맙습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또 '참내, 뭐 이딴 걸로 고민하냐? 너 참 할짓 없다' 이런 상처
안 주시고 따뜻한 말씀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글 지금이라도 보시는 분들도, 조언해 주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덧글이나 쪽지 주세요. 아무 생각없이 툭 던지는 그런 거 아니고 님께서도 한번쯤
고민해 보시고 해 주시는 말씀이라면 다 귀기울여 들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준오맘님의 댓글
준오맘 (k0041067)
사실 저도 같은 처지입니다. 전 2학년, 4살 k1에 다니는 아이를 두고 있는데 이젠 싱가폴 온지 1년 4개월 됬습니다. 큰애가 이번에 2학년 되면서 SAS로 옮기게 되어서 잘 되었다하고 있었는데 여러가지 변수때문에 다시 한국으로 갈까 고민중입니다. 여기 있으면 영어야 잘하겠지만 한국말도 사실 고민입니다. 큰애는 그래도 초등학교 1학년 1학기까지 다니고 와서 그렇다치지만 작은 애는 무궁화 유치원 1년다니고 지금 OFS다니고 있는데 일주일에 한번 눈높이 한글하고 있는게 다예요. 영어도 영어지만 모국어를 못한다는 것도 사실 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일단 자기나라 말을 잘해야 영어도 잘할 수 있다고 하잖아요... 대치동 유학원에서 연구한바로는 초등학교 5학년때가 조기유학의 적절한 시기라고 하던데...아무튼 가야되는건지 말아야되는건지 정말 이일로 요새 미치겠어요...으~~차라리 아빠 일이 한국 아니면 싱가폴 딱 정해져 있으면 좋은데 정말 한국에 반 싱가폴에 반 있어서 제가 가고 싶으면 가고 아니면 말고 딱 그런상황이예요.
으....
블루싱님의 댓글
블루싱 (krsing)
준오맘님, 비슷한 고민을 하신다며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따로 글 올리신 것도 보니까 그쪽으로 답글이 많이 달렸네요.
아이들 아빠가 한국에 반, 싱가폴에 반... 두 아이를 혼자서 전담해서
양육하실 것 같은데, 정말 대단한 일 하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아이아빠의 면접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딱 잘라 결정을
못하고 있지만, 제가 준오맘님의 경우라면 저는 '한국 간다'에 한 표입니다. 저희야 이번에 귀국하면 다시 외국생활 할 기회를 잡기
쉽지 않지만 (그래서 망설이게 되기도 하구요. 영구 귀국이 될 듯하여), 준오맘님은 이번에 귀국하셔도 아빠가 계속 싱-한
오가는 일을 하시면 다음에 다시 나올 기회를 잡기도 수월하실테니까요. 결정 잘 하셔서 마음의 평화를 찾으시길... 아유. 저도 빨리 결정이 나야 할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