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1
- 엄마의카페
- 자책해봅니다.
페이지 정보
- 상록수 (gnl119)
-
- 824
- 0
- 14
- 2006-03-08
본문
한달 조금넘었구요 저희애가 유치원(k1)에다니고 있어요 2000년 9월생 남자 아이구요
나이로 보면 k2 를 다녀야 하지만 언어가 안되니 적응기간으로 K1에서 좀 있다가 어느 정도 적응되면 k2로 올라간다고 하더라구요. 첫날은 아이가 책상밑에서 울고 있더라구요. 언어소통이 안되는데 아이들이 새로 오니까 놀리니까 억울해서요. 그래서 그날 넘 맘 아파 저도 하루 종일 짰답니다. 이렇게까지 해서 왔어야 하는 맘에서요. 그런데 그 담날부터 적응 잘하고 엄마 아빠가 자기 영어땜에 왔으니까 유치원에 잘 다닐꺼라는 속 깊은 애인데 어제는 원장 선생님 한테 꾸중 듣고 있고 울고 나오더란 얘기죠.
이유인즉 우리 아이말에 의하면 자기는 친구한테 장난으로 얼굴에 손을 폈는데 다른 친구가 그 친구를 때렸다고 일러서 지는 변명도 못하니 원장 선생님은 무조건 지를 혼냈다고 억울해서 유치원도 가기 싫다고 그러내요.지딴으도 지가 좀 무시당한다 싶은가봐요.제 아이지만 누굴 괴롭히거나 때리는애는 아이거든요 밤새 잠이 안오더라구요. 저희 부부도 영어가 잘 안되거든요. 그래서 좀 무시당한 느낌이 들긴 했구요. 제 자격지심인지 모르지만요. 어떻게해줘야 우리 아이의 억울함을, 상처를 달래줄까 싶어서 밤새 고민 고민 하다가 편지를 써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아침에 편지를 쓰긴 했지만 번역해 줄 사람한테 또 넘 미안해서 ... 부모가돼서 아이 상처하나 쉽게 해결못하면서 교육시킨다고 남에 나라 와서 괄시 받는가 싶기도하구 ,그동안 왜 내가 영어공부를 못했나 싶기도 하구 ...여러가지로 자책이 들어서 이럴땐 맘들은 어떻게 하셨나 하구 이글을 올리면서 또 질질 짭니다.경험 있으신 맘님들 제 맘 좀 달래주실래요?
댓글목록
푸른날님의 댓글
푸른날 (hairdo1968)
저는 4일을 고생했읍니다.
지금은 pri1 이고 학교생활도 적응을 잘하고있읍니다
그때을 생각하면 눈물도나지만 아이들의 특유에 적응방법을 터득하면서 잘지낼거예요. 분명한것은 지금의 고생과 시련은 보답은 있을거예요. 힘내세요
상록수님의 댓글
상록수 (gnl119)그렇겠죠? 푸른날님 말씀에 감사드리고 힘낼께요. 님께서도 항상 행복하세요
rain님의 댓글
rain (kkwon426)
이나라에선 친구들끼리 장난삼아 툭툭 치는것도 폭력으로 간주 한데요..주로 말로 싸운다네요...ㅡㅡ;;
한국애들 말도 안통하는데다 억울해서 그냥 밀기만 했었는데
학교서 난리가 났었데요...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랬다고...
에효....~
상록수님의 댓글
상록수 (gnl119)그렇군요.맞았다는 아이에게 정말 맞았냐고 확인이나 하고 야단쳤으면 덜 억울하죠. 확인도 않고 기냥 야단쳤다니 이해가 좀 안되는 부분이예요. 아무리 문화의 차이가 있긴해도 말이예요. 그러나 어쩝니까 내 목적한바 있으니 로마법 따라야죠. 답글 감사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유부님의 댓글
유부 (sinabro)한국유치원선생님들은 엄마들 무서워서 애들 혼내지도 못하지만 이곳은 바로 옆에 엄마가 있어도 잘못을 하면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혼낸다고 합니다. 제 아이도 몇번 울었죠. 특히 언어가 안되서 제대로 변명을 못해서 억울하다고요. 마음은 아프지만 그런일 안 당하려면 열심히 공부하라고 했는데 효과가 있었는지 빨리 배우려고 노력했어요. 어느 방법이 옳은 교육법인지 잘 모르지만 우리모두 아이들을 위해서 힘내요.
유비 엄마님의 댓글
유비 엄마 (eche66)저희 아들은 pri2학년인데 저희는 올해 초 싱 들어와서 바로 입학햇어요. 저희 아들도 한 3일은 아침마다 징징 울면서 배가 아프다고 (학교 가기 싫은 내색을 하더군요) 그러더니 지금은 아주 재미 있어 합니다.확실히 어릴수록 적응 빠르구나 느끼고 잇습니다.
바우님의 댓글
바우 ()
애들이라 넘어 갈수 있는 문제들은 이곳에서 별로 그렇게 후한 편이 아닙니다.
잘못을 했던 하지 않았던 신체적인 접촉이란 수단을 썼다면, 미국에선 경찰이 출두를 하지요. 그런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나라사람들의 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이곳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것이 당연하겠으나 사실 이쪽 사람들 정서로 보면 한국아이들이 너무 와일드 하고 참을성이 없고, 또 시끄럽답니다.
사실 좀 그렇잖아요.
버릇이 없기는 여기 애들도 만만치 않지만 국민성인지 민족성인지 한국사람들 색은 강합니다.
그리고 언어소통에 문제가 있어서 오해를 사기도 하는데, 그건 기다려야해결이 되는일일겁니다.
암튼 애들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똑같이 문화적인 충돌이 겪고 있는 듯 합니다.
문화의 상이함을 성숙하게 받아들이는것도 조기유학의 장점이고, 또 와서 돌보는 엄마의 숙제 이기도 합니다. 어떤것은 한국식으로 고수를 할것인지, 또 어떤것은 이곳 문화를 받아들여야 할것인지...
꽃 사슴님의 댓글
꽃 사슴 (shtmdduf337)
맘에 와닿는 글들이 많네요
아이의 아픈상처를 잘 달래주되 이곳의 문화이해를 하나씩 가르쳐 주세요 생각보다 적응이 빠른아이들이기에 상처도 클꺼예요
우리아이들도 엄마의 아이처럼 아픔을 격고나니 이젠 잘 적응하고 밝게 학교생활 잘 하고 있어요 엄마 아이도 마찬가지일테니 힘내세요
상록수님의 댓글
상록수 (gnl119)모든 맘님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듣고보니 제가 편지를 괜히 전했나 싶네요 다행이도 애인지라 맘속은 어떤지는 잘 모르겠으나 오늘 밝게 유치원 다녀오네요. 대견하지 뭐예요.편지 내용도 용기릉 넣어주십사 하는 부탁이였으니 더 미워하진 않겠죠ㅎㅎ행복한 밤 되세요.
하하님의 댓글
하하 (hahaminseo)
번역하는 사람에게 미안해도 편지를 쓰시지요.
저희애도 스쿨버스안에서 스스로 벨트를 매려다가 벨트로 옆아이를 친 적이있습니다. 선생님은 일부러 때렸다고 생각하고 제게 주의를 주시더군요. 의사전달이 안되서 아이와 선생님사이에 오해가 생긴겁니다. 또 말이 안통해서 행동을 먼저 보이니 선생님으로부터 주의를 많이 받게 되는 일도 많았구요.
그럴때마다 선생님께 가셔서 우리애가 지금 의사소통이 잘안되서 행동으로 먼저하고 있다, 조금만 참고 기다려주면 우리아이도 말로 해결하려들것이다, 지켜봐달라고 부탁하기를 거듭하면서 아이의 상태를 수시로 전달하는게 선생님과 아이사이의 간격을 좁힐수있는 방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힘내시고 부지런히 편지쓰세요~~
상록수님의 댓글
상록수 (gnl119)하하하 다들 경험들이 있으시네요? 그래도 여러분들 답변듣고 보니 제가 더 열심히 여기 생활에 익숙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꿈 꾸세요.
jh님의 댓글
jh (bjh0308jp)엑시던트리.... 우리아들이 아주 잘 쓰는 말입니다 너무나 찐한 싱글리쉬로.. 장난꾸러기라 엄청 선생님한테 혼나는데 일부러 그런게 아니고 실수라고.. 외쳐대다보니 늘 입에 달고 사는 말입니다..
상록수님의 댓글
상록수 (gnl119)ㅎㅎㅎjh님께선 여유가 있으시네요 ㅎㅎㅎ 에제 아들에게 님들의 얘기를 종합하여 일러줬답니다.혹여 발이나 손으로 장난치지 말라고요.경찰이 잡아간다고. 넘 슬픈얘기죠? 한참 손과 발이 움직여야 할 시기에 그걸 누르라니 쩝.
얌야미님의 댓글
얌야미 (krjunghj)쪽지 보냈습니다. 동갑내기네요.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