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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몇명의 친구를 가지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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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흐림 (mon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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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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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지1년이 다 되가는데, 아는 사람은 어찌어찌되도, 친구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없지 싶습니다.
제가 인생 잘 못 살고 있는건지, 콘도에서도 벌써 이미 학교가 같은 엄마 들끼리 끼리끼리라 껴들어갈 자리도 없고, 에구에구!
오늘 넘 외로워서요.
댓글목록
엄마님의 댓글
엄마 ()
친구 없어요.. 다들 외롭지요. 저는 공허한 시간들을 뭐라도 하면서 보내자란 생각을 합니다.
부질없이 이리 저리 몰켜 다니면서 커피 마시고 깔깔대고 나면 하루 잘 갔다란 생각보다는 더 공허해지더라구요. 사실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과 너무 가까워서 그랬는지 맘에 상처를 주고 받고 그랬더라구요. 그래선 안되겠지만, 인간이라 맘을 굳게 닫아버린 상태입니다.
그야 말로 한국촌 중독이라고 맨날 하는짓이라곤 인터넷이나 서핑하면서 댓글 다는것으로 시간이나 보내고 있는 제가 한심할때도 너무 많습니다. 오늘은 들어가지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들어가서 여기저기 댓글 남기고.. 하하.
저는 혼자서라도 재밌게 보내보자.. 하면서 할일을 찾아 다니는 스타일입니다.
신문 보고, 가구 세일하는곳에, 혹은 애들 용품 세일하는곳에 빨 빨 거리고 잘 가는 편입니다.
한국사람들이 잘 모르는 셈바왕 비치에 남편하고 피크닉도 가는데요. 거창하지 않습니다. 남은 밥에 김치 쪼금, 그리고 계란 후라이 스팸 몇조각 구워 가서는 그냥 앉아 먹고 비치가에 앉아 서 이야기 하다 애들 노는거 보고 있다가 옵니다.
그쪽 동네에, 정말 이쁜 공원과 그 공원을 끼고 오래된 콜로니얼 스타일 저택들이 좀 있습니다. 집구경 하면서 산책하다보면 기분이 좋더라구요.
탐슨 로드 곁가지로 난 원숭이 길도 잘 갑니다. 거기에 가면 원숭이들이 길가에 아주 많습니다. 원숭이들이 달려들으면 어쩌나..좀 무섭긴 한데, 애들데리고 가면 너무 좋아합니다. 팔뚝만한 애미가 손바닥만한 원숭이 새끼를 않고 앉아 있으면 너무 신기 하고 재밌습니다. 젖을 막 빨아 먹다가 인기척이 나면 휙뒤로 돌아보는데, 사람하고 똑같더라구요.
싱가폴이 작아도 새록새록 갈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요즘 새로 생긴 버릇인데. 새로짓는 아파트들 모델 하우스에 신문보고 찾아 다닙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이 얼마나 멋있고 이쁜지..사실 하루에 몇집 볼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암튼, 살 형편도 안되긴 하지만, 눈이 보배라고 좋은 아이디어도 얻고 그런답니다.
지난주에는 시메이에 있는 "사바나" 라는 콘도를 구경 갔었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function area 에 앉아서 시원한 콜라 한잔 마시면서 시원하게 떨어져 내리는 인공 폭포 를 한참 보다 돌아왔습니다.
성인으로 타국에서 친구 사귀는것이 쉽지 않지요. 친구라고 부를 사람이 없는것은 타국생활 하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수지청즉 무어 하고, 인지찰즉 무도 니라.. 너무 살피고 맑고 깨끗하면 따르는 사람이 없다는데 그렇더래도, 그렇게 생겨먹은 사람은 어쩔수 없습니다. 하하. 너무 외로워 마시고 내가 하면 즐거운 일들은 찾아 보세요. 생활과 시간은 내가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즐거울수도 혹은 지옥이 될수도 있는거 아닐까요?? 힘내세요..
보통맘님의 댓글
보통맘 ()
친구라~ 글쎄요 한국이든 이국이든 사람 사귀기가 힘든것은 아마 나이를 먹어서 인것 같네요. 코드도 맞아야 하구 이래 저래 비슷 비슷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어야 사람을 사귈수 있겠지요...왜..아이들은 잘도 사귀잖아요... 그건 아마도 어른들 보단 마음 문이 넓어서인것 같아요^^ 날흐림님처럼 외롭다 생각하시는 분 많을꺼예요..
저도 그 중에 한명이구요 무진장 한국에 있는 신랑, 친구들이 보고 싶어 눈물날 때도 많구요 근데 그렇다고 지금 당장 되돌릴 수도 없는 일... 그냥 외롭다면 차라리 외로운걸 즐기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피할 수 없는 거니깐요.. 외로우면 외로운대로 윗분 말씀처럼 그냥 저혼자 할 수 있는 즐거움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것 같은데요 저는 그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 생각엔 인생을 잘못 살아서 친구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 인연이 닿는 분을 못만나신 거라 생각되는군요...^^
그래도 이제 두달 된 저보다 일년여를 생활하신 날흐림님이 전 부럽습니다...많이 익숙해 지셨겠네요....
기운내세요^^
엄마님의 댓글
엄마 ()ID Smile.. Please let me know if there is any specific area you have in mind.. I know many....................................
rain님의 댓글
rain (kkwon426)
친구.......싱에와서야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 이었나를 절실히 느낍니다.
그 좋은 친구들 사이에 있으면서도 왜 그걸 몰랐을까......
멀리에서도 나와 내딸이 건강하고 잘되길 빌어주는 고마운 사람들...
에고...눈물나요~어헝~ㅜ.ㅜ
트윈맘님의 댓글
트윈맘 (yangjaetwin)
그러게요,,나를위해,,성당에,,촛불켜논 친구가 있어 행복합니다,,
비록,,저는 교회를 다니게됬지만,,
친구,,여럿을 가지진 못하였으나,,깊이를 더하는,,
저는,,그런 친구를 가지고 있답니다,,
이젠,,덩치큰,,아들들도,,친구삼자하네요,,
그래도,,한순간 한순간 찾아오는 외로움,,
물론,,있지요,,
아는병이니,,이겨낼밖에요,,
님들도,,잘,,이겨내시길,,,
스마일님의 댓글
스마일 (ysm6589)다들 부럽네요. 지금 저는 큰아이만 홈스테이보내놓고 노심초사에 밤에 잠도못자고 고민중인데 다들 한단계 한단계 오르신분들인것 같아 무지부럽네요. 저도 몇달후엔 이런 고민할날이 올까요? 입싱 준비중이거든요.
스마일님의 댓글
스마일 (ysm6589)엄마님. 아직 학교가 결정이 안되서.. 여기저기 로컬학교 알아 보고 있는중이라서.. 대답이 맞나요? 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