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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카페
- 이런남자 워디 읍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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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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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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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남자는 일단 착한것이 장점입니다. 개인적으로 나라의 국적을 불문하고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지요. 그래도 궂이 집어 내라면, 여자들이 너무 돈을 밝히는것을 싫어 하지요. 별로 돈은 있어보이지 않는데, 돈을 무지 밝힌다나? 하하. 암튼. 우리 남편은 저를 만나서 아주 복이 터진거지요. 뭐 뤼비통을 사내라고 하길 하나, 귀찌를 사달라길 하나.. 그냥 제가 삽니다. 몰래. 그리고는 "이거 짜가야" 그럼 한번 미심쩍은 듯한 눈길 보내고는 고만입니다.
그리고 싱가폴 언니들은 좀 정리정돈을 잘 못해요. 지저분함이 몸에 베어 있지요. 그래서 좀 깔끔한것을 좋아한답니다. 우리 남편을 제가 사로잡았을때. 하하. 그때 제가 현관에 서있는 남편 발 밑에 운동화를 가지런히 놔주었답니다.
지금은 상황반전입니다. 남편이 모든것을 다 해줍니다.
자기가 신경질 부리면 성질내는거고, 내가 신경질 부리면 당연한거고, 내가 테레비 보는건 문화생활이고, 남편이 중국말 틀어놓고 늦게 까지 테레비보면 잠자는거 방해하는거고,
애기는 당연히 남편 옆에서 자고. 울면 새벽이 됬던 한밤중이 되었던 당연히 남편이 우유 타다 주는거고,
장봐다 놔두면 당연히 남편이 정리해야 하고.
음식점에 가면 당연히 남편이 음식 시켜서 내앞에 가져다 놔야 합니다. " 나 모르잖아" 가 무기지요. 나는 남편 몸에 다리 올려놓고 발시려우면 여기 저기 쑤셔 놔도 되지만 남편이 그랬다간 "어딜 더듬어!! 잠달아나게.. " 하고화를 버럭내기도 하고, 그래서 좀 미안할때도 있습니다.
남편이 목욕하지 않고 잠들면 냄세 난다고 궂이 곤히 자고있는 남자 깨워서 목욕을 꼭 시키고 재우면서 난 며칠동안 머리안감고 세수도 안하고 지내면서도 나이쁘다고 해주지 않는다고 막 째려봐도 괜찮고. 하하. .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가 애기를 둘씩이나 난 조강지처임을 빌미로, 애기 난지 얼마 안됬음을 핑계삼아 괜히 여기가 아프네, 저기가 아프네.. 여기좀 주물러줘. 저기좀 두드려줘. 머슴 다루듯해도 성질 한번 부릴줄 모르는 싱가폴 남자 참 착하고 좋습니다.같이 살면 살수록 자상하고, 애들에게 잘해주고. 나는 생일이고 발렌타인데이고 없는데 반지사다주고 목걸이 사다주고.. 팔지사다주고. 형편 뻔히 아는데, 비싼거 사다주고는 돈이 좀더 많았다면.. 하고 늘 미안해 합니다.
그래서 늦게 결혼 했어도 남편은 정말 잘 만났다 늘 감사 합니다. 술을하길 하나 담배를 피길 하나. 애들한테 자상한 아버지고, 그렇게 부인에게 애틋한 애정표현은 하지 않지만 생활속에서 사랑을 많이 느끼게 해주지요.. 싱가폴 남자랑 잘해보세요.
댓글목록
블루문님의 댓글
블루문 (azenn)
부부관계는 어느 일방적인 희생과 봉사라고 생각치 않습니다.
서로 위하고 아껴주는 친구같은 그런사이이고 싶습니다.
글쓴 이는 행복 해보일지 모르나 별로 부러워 보이지 않고 남편이 참 안됬다는 생각이 듭니다.집에서도 전혀 휴식이 없어뵈는 군요...본인이 행복하다면야 할 말 없지만.
joanne님의 댓글
joanne ()블루문씨 고맙게 느끼고 만족한다는 자체가 이미 아내되는 분도 잘하고 있다는 증거예요. 괜히 부러우면서
으뜸님의 댓글
으뜸 ()
여기 싱가폴사람들 장난아니게 친절한거 정말 맞아요....
저희 남편도 같은데....
근데.. 남편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잼병이 신세여요. 제가.
다들 장단점이 있어요.. 한국분들은 그분들대로, 여기 현지인은 현지인들대로.... 저희 친정어머니는 남편이 너무 친절해서"피곤하지?" 하시던데요.. 넘 부러울것도, 못마땅히 여기실것도 없어요... 자기들 남편이 뭐라고해도 최고여요 .아닌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