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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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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조기유학시켰던 부모로서 작년에 제가 경험했던 홈스테이 이야기입니다.
홈스테이 또는 여행, 출장등으로 장·단기 하숙을 하실 분들은 참고하셔서 저와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중학생 딸을 작년8월 중순에 싱가폴한인회 소개로 싱하숙에 홈스테이를 맡겼습니다.
소개받을 당시 교회를 다니는 분이고 싱가폴에서 20년이상 사신 분이라고 하여 믿고 맡겼습니다.
또한 당시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사진으로 시설을 둘러보니 시설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모가 직접 가서 확인하고 맡기는 것이 당연한 순서이고 도리이겠으나 맞벌이 직장인인 관계로 할머니가 함께 가셔서 아이를 맡기고 왔습니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시설은 깨끗하지 않지만 주인이 경력이 많으니 괜찮지 않겠느냐고 하셔서 저도 그리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휴가를 내어 아이의 생활을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홈스테이 집은 한마디로 경악스러웠습니다.
첫째, 쇼파주변으로 널려 있는 살림살이-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집단 사육을 하는지(그 집에는 스무명 안팎의 학생들이 있었음) 집주인은 안방까지 아이들에게 내주고 본인들은 마루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온갖 짐이 마루를 뒤덮고 있었던거죠.
둘째, 구분할 수 없는 지경으로 수북히 쌓여 있는 빨래.-실제로 딸애는 맨날 옷이
없어진다고 불평했죠. 한두명의 빨래도 아니고 옷에 이름을 써두는 것도 아니니 아이들의 옷은
뒤엉켜서 자기옷을 찾기도 어려워보였죠.
셋째, 아이의 방에 들어가니 어두컴컴하고 습기로 인해 끈적끈적한
방에 지저분한 침대시트와 이불, 한쪽 구석에 검은 비닐로 싸서 놓아둔
빗물 받이용 쓰레기통.(실제 빗물이 반이상 차여 있더군요)
넷째,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욕실과(물이 쫄쫄쫄 나오니 샤워하는데 상당히 불편하다고 했음) 물이 잘 내려가지 않아 바가지로 물을 퍼서 사용했다고 하는 불편한 변기시설
다섯째, 잠금장치가 파손된 채 방치되어 있는 문고리.
중학생인 여자아이가 혼자 사용하는 방이라고는
생각하기도 싫은 상황이었습니다. 한숨과 눈물만 나오더군요.
월 1,800불이나 지불하는 방이 고작 그 정도라니 기가 찼습니다.
더구나 여자애 혼자 사용하는 방 맞은편 방에는 남자애들(초.중생)
4~5명이 함께 사용하는 방이 있었습니다.
사춘기인 남자애들 호기심에 한번쯤 열어볼 수도 있었을법하죠.
제 딸애는 돈도 없어지고 물건도 없어진다고 잠금장치를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럴 사람 없다고 묵살당했다고 하더군요.
그 싱하숙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자택에서는 홈스테이를 하고 있었고
조금 떨어진 곳의 콘도 두채에서는 성인을 대상으로 여행 및 출장오거나 장기투숙자를
위해 하숙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갔을때 여기서 하는 콘도에서 머물렀는데 역시나 거기도 방문 잠금장치는 없었고
심지어 대문도 활짝 열어놓은채로 다녀서 며칠 묵는 동안 방안에 있는 짐이 몹시 불안했습니다.
물론 싱가폴은 법이 엄격하기 때문에 남의 집에 들어오는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사람사는 곳인데 하는 불안감이 들더군요.
거기 콘도시설도 별로였는데 냄새나는 침대와 노후한 에어컨, 불결한 화장실에서
이삼일 지내면서 후회했죠. 가격도 싼것이 아닌데 비지니스 호텔을 구할껄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숙박비가 방 하나 기준이 아니라 1인당 기준으로 하여 100불이면 결코 싼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희는 홈스테이 하는 학생 부모라고 깍아주긴 했지만요.
저희애는 학교 부적응으로 문제가 발생하여 한국으로 데리고 올지
아니면 다른 학교로 옮겨서 계속 학교를 다닐지 고민중이었기에 일단
12월말까지 그 곳에서 지내면서 결정을 내리기로 하고 비용을 지불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와서 딸아이가 하는 말이 집주인이
홈스테이집에서 하숙을 하는 콘도로
옮기라고 해서 옮겼다고 하는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화가 나서 여자애를 남자 성인들만 하숙하고 있는 곳으로
옮기면 어떡하냐고 했더니 전혀 문제 될꺼 없다고 아무데나 있으면
어떠냐고 하셨습니다. 다 똑같다고 하면서..
상식적으로 아이들끼리 있는 곳에서 지내는 것과 성인 직장인들이 하숙하는 곳에서
여자애 혼자 지내는 것이 어떻게 똑같은 것이며, 부모로서 아무 걱정 할 필요가 없는 상황입니까?
국제전화로 다시 홈스테이집으로 옮겨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언성을 높였으나 집주인의 거절로
딸은 아는 친구의 집으로 급하게 옮기게 되었습니다. 도저히 불안해서 안되겠더라구요.
친구집으로 혼자 짐을 옮기기 어려웠던 딸애는 많은 짐을 버려야 했습니다. 옷가지며 책이며..
그 후 한달치 홈스테이 비용중에서 집주인의 귀책사유로 집을 옮기게 되었으니
집을 옮긴후부터 한달중 남아 있는 일수를 계산하여 홈스테이비를 반환해 줄 것을 약속 받았습니다.
본인들도 부모와 상의없이 옮긴것에 대해 일말의 가책을 느끼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5개월이 넘어 가는데 그 싱하숙 집주인 두 내외분은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고 있습니다.
국제전화를 하다 이제는 질려서 전화도 안하고 있습니다. 전화료가 약 20만원은 나온거 같습니다.
네티즌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누구를 비난하고 비방하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일까요? 결코 아닙니다!
저는 진정으로 저와 같은 피해를 당하는 분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 경험담을 이야기 할뿐입니다
다시한번 강조하건대,
여행이나 홈스테이등을 하려면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 둘러보기만으로 보는 것과 실제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혹시라도 싱하숙에 아이를 맡기실 부모들께서는 꼭 방문하셔서 살펴보고 결정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또한 TV등에서 나왔던 사육형 홈스테이는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는 철학이 있는 홈스테이 경영을 하는지 꼭
확인해보시고 맡기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파란님의 댓글
파란 (emsamsung1313)홈스테이가 아니네요
미니님의 댓글
미니 (charmed74)이글 꽤 오래전에 봤던 글인데..왜 다시 똑같은 내용으로 올라와 있는지 궁금하네요????
jee님의 댓글
jee (geeii)
전 첨 이글을 본건데....정말 화가나네요..돈에 미치지 않고서야...
끔찍한 경험을 하셨군요..
happy님의 댓글
happy (alissa)아니..이거 정말 사실인가요? 믿기지 않아요 아무리 돈이 좋데두 어떻게 사춘기 여자아이를 다 큰 남자성인들만 있는 집에 옮겼는지.. 이거 정말 심각한 내용이에요..한국에서 이런일 있었어봐요 방송에 나올일이에요.. ㅜ.ㅜ;;
perth님의 댓글
perth ()
저도 이글을 세번째 보는거 같은데..
세번씩이나 올리시는거 보면 아직도 해결이 안되어 힘드신가보네요.
특히나 딸아이는 키우기가 더 조심스러운데.. 한참 예민할 나이의 딸아이가 겪었을일을 생각한다면 세번이나 글을 올리시는것도 이해가 갑니다.
차라리 기숙사가 나을뻔했네요..
남에게 내 소중한 아이를 맡길땐 부모가 꼭 며칠이라도 동참해서 생활해보고 결정하라고 하고 싶네요.. 아무리 맞벌이라도 나이드신 어머니에게 맡기고 결정하신건 좀 경솔하셨던것 같습니다.
행복나무님의 댓글
행복나무 (cjaeun)너무 하시네요. 다른 분들도 이런일 없었으면 합니다.
예담님의 댓글
예담 (cashew99)
저도 뉴질랜드에 3개월 아이를 보낸적이 있었는데여..가보지 않고 유학원 만 믿었었지여..아이를 데리러 갔더니 판자촌같은 춥고 가장 가난하고 못사는 집에 아이를 맏겨서 점심도 굼고 아이가 막대기처럼 말라 왔고 코피는 매일 쏟고..
홈스테이는 반드시 부모님이 오셔서 확인하시고 음식도 어떻게 먹이나 확인하고 안전한 곳에 보내 심이 올을것 같아여.....
파란님의 댓글
파란 (emsamsung1313)
아직도 해결이 안되었네요 ㅅㅂㅇ교회 권사님 부끄럽지도 안나요
빨리 해결하세요.
singman님의 댓글
singman (pass5659)그 양반.. 얼굴보러 ㅅ.ㅂ.ㅇ 교회 가볼꺼예요...
Bricom님의 댓글
Bricom (bricom)어느교회인지 실명을 확인하여 싱가폴에서 한국으로 귀국조치 시키면 어떻가요
소라님의 댓글
소라 (toykit)
아이들만 유학보낸 부모님 무슨 생각으로 보내셨나요,,,,
궁금하네요....
행복님의 댓글
행복 (yihs)무섭네요..ㅉㅉ
우영사랑님의 댓글
우영사랑 (hibest)뎌
우영사랑님의 댓글
우영사랑 (hibest)ㅣㅔㅔㅔㅔㅔㅔ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