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아이 유치원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어이가 없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네요.
너무 열받아서 말이죠..
다음주면 N2에 다니는 아이가 2번째 학기를 마칩니다. 4월 초에 3학기가 시작되구요.
항상 학교와 집이 멀어 버스타느라 고생하는 아이가 안쓰러웠긴 했지만 (등하교 시간이 각각 1시간씩 됩니다.)아이도 학교에 그럭저럭 적응하여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되어 다음 학기도 등록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더랍니다.
내용인 즉슨, 지금 제 아이를 태우고 다니는 버스운전자가 앙목교에서 한국아이 한명을 태우고 쌩캉인 저의 집을 지나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다음에 기다리는 엄마들의 불만이 너무 커서 본인이 그만두고 싶다고 한다는...그리고 앙목교에서 타던 아이도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다른 학교로 옮긴다고 하네요.
그!래!서! 더이상 제 아이를 태우러 올 수 없다는 겁니다.
어.이.없.음..
다음 학기 등록을 해도 버스 운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두 가지 방법을 제안하더군요.
첫째. 개인이 소유차량의 운전자를 고용해서 이용하라는데..안티도 없이 저 아이와 운전자만 타고 다녀야 한답니다. 버스비도 기존보다 500불이상 더 내야 한다고..현재 3개월에 1050불 내고 다니고 있습니다.
둘째, 제가 직접 아이를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라는데..이게 처음부터 가능했다면 버스를 왜 태워 보냅니까!! 둘째 아이가 아직 어려 이건 불가능하거든요.
두가지 방법 중에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어찌 방법이 없다고 저보고 선택하라는데 어이가 없어서...
만일 버스 문제가 해결이 안 되었다면 전 처음부터 아이를 이 국제학교에 보내지도 않았을 겁니다.
처음 입학할 때에는 버스 회사랑 싱가폴 전지역 운행 가능하며 40분내에 학교에 도착할 수 있게 한다고 하여 철썩같이 믿고 아이를 보냈는데 항상 아이는 1시간씩 버스를 타고 다녀야만 했습니다.
이 또한 불만이었으나 붐비는 시간대에는 차들이 밀릴 수 있으니 이해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로 더 이상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되는데에도 학교측에서는 버스 회사에서 어쩔 수 없다하니 애석하지만 방법이 없다고 할 뿐이네요. 그렇다고 당장 학교 근처로 이사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처음부터 이 학교 선택한 게 후회될 뿐이네요.
학교가 집에서 멀면 아예 생각을 접는 게 나았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시한 방법이 근처 학생들 5명 정도를 모을 수 있으면 버스 운행이 가능하다고 하니 아니 학부모가 그런 것까지 해야 합니까? 어이상실..
다음주면 학기 끝나는데 여유도 없이 당장 아이 유치원 알아봐야 할 지경입니다. 어우!!
이렇게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학교와 버스 회사를 보면서...
원래 국제학교는 이런건지!!!
당췌 적응이 안 되네요..국제학교라는 곳이 말입니다.
뭘 해결해 달라고 해도 시원스레 되지도 않고 대답도 시큰둥이고..
절이 중을 떠납니까...중이 절을 떠나야지요..
버스 문제로 어이없이 유치원 관두게 된 딸아이를 어찌해야 할지 고민이네요.
학교측에서도 이런 경우로 부득이하게 그만둔 케이스가 없어 원래 2달 전에 노티스해야 돌려받을 수 있는 데파짓도 (6천불) 당장 돌려준다네요..나 참..
다른 유치원 가라는 신호인지 정말 어이없이 유치원 관두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