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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싱가폴 유학기~

페이지 정보

  • kay (joshuakay)
    1. 1,078
    2. 0
    3. 6
    4. 2007-07-12

본문

유학?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모두가 처한 상황이 틀리고 환경이 틀리고 아이들의 개성이 틀리기 때문에...

남편이 처음으로 유학을 권유했을 때...
나는 분명 신나고 들떠 있었다...
앗싸~~
나 이제 나간다잉~~!!
남편하고의 관계는 더할 나위 없이 좋고 행복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보고 싶은 욕구도 있었고 영어공부를 밖에서 시켜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에^^

그렇게 떠나온 지 이제 7개월째 접어든다...

우리 아이들?
큰 넘 틀리고 작은 넘 틀리다...
큰 넘은(한국초5->싱초4) 싱가폴에서 오래 오래 공부하고 싶어한다..
가끔씩은 무엇이 그토록 저 아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지 넘 궁금하다...
큰 넘도 그 이유를 스스로도 정확히 모르고 마냥 행복해한다..
학교 하교 후 2시간 30분의 스스로의 공부가 끝나고 나면 자유 시간이다...
하루에 2시간씩 콘도 아이들과 뛰어 다니거나 운동을 하고 난 후면 하루가 마감이 된다..
튜션?
영어는 나와 함께 짜여진 계획대로 진도를 빼고 있는 중이고 중국어는 넘 좋으신 선생님을 만난 덕에 아주 푸우욱 빠져 있고 그렇게 신나고 재미있게 배우니 이젠 의사 소통도 가능하단다...
그것만으로도 넘 만족하는 내가 느낀 점은...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게 참 중요하다는 생각~~(그건 정말 행운이 아닐까? 그만큼 쉽진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 집으로 오는 튜션에겐 중국어 한시간,수학 한시간을 봐달라고 했다...
선생님은 아직 어린 남자 학생이고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둘이서 머리 맞대고 풀어야 하는 아주 실력있는 선생은 아니지만 큰 아들이 형처럼 친구처럼 편하게 생각하고, 함께 공부하고 의논하고 수다떠는 모습이 단순한 나로선 마냥 흐뭇해서 내버려 둔다..

둘째 넘?
그놈(k1)이 기가 막힌다..
싱가폴에 온 지 6개월까지는 대한민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매일같이 선언을 해 내 맘을 아프게 했다.
지금은?
유치원 다녀 온 후로 오데서 놀고 있는 지 찾으러 나가지 않으면 들어오질 않는다...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닌다...
그 아이가 그렇게 하루 종일 뛰어 놀 공간이 생긴게 이제는 감사할 뿐이다..

그럼 나는?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 행복하고 나만의 시간들에 감사도 하지만 남편 생각만 하면 얼렁 돌아가고 싶다...(물론 그래서 얼렁 돌아 갈 것이다~~ㅎㅎ)

남편은?
매일 매일 화상으로 전화를 하며 아이들의 소식에 흐뭇해하고 행복해한다..
가족이 그립지 않냐는 물음에 곧 돌아올 텐데 참을 수 있다고 대답한다..
항상 가족끼리 똘똘 뭉쳐 있어서 운동 할 시간을 쉽게 내진 못했는데 건강을 위하여 운동하며 그렇게 바쁘게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말란다...

나는 싱가폴 생활에 만족하는 가?
반은 만족하고 반은 만족하지 못한다...
아이들을 보면 참으로 만족되지만 가족의 관계로 보면 아쉬운 부분이 있기에...

100명의 산모와 100명의 군대 갔다 온 남자들의 얘기는 하나같이 똑같은 일을 했음에도 똑같은 얘기는 단 하나도 없더라(진짜 신기~~ㅎㅎ)....

유학도 그렇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내가 느낀 점은...
정답은 없구나...하는 것이다

댓글목록

주사랑님의 댓글

주사랑 (cck0105)

가족이 똘똘뭉치는 그날까지......kay님 화이팅~^^

동쪽의별님의 댓글

동쪽의별 (jepin71)

kay님~~ 그래서 저도 얼렁 돌아가려구요..^^

양파링님의 댓글

양파링 (judy2)

읽고 있으니, 참 대견하시네요. 눈물이 납니다.
전 남편과 함께 와 있음에도 그 감사함을 잊고 살았네요
가족이 함께,늘,항상 같이 하기를 기도드립니다.

kay님의 댓글

kay (joshuakay)

에구..으짤까나..썼다가 분명 바로 지웠는데~~ 여하튼 리플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당~~^^

하드스타디님의 댓글

하드스타디 (s711019)

저랑 어쩜 그리도 같은느낌으로 살고 계신지....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화이팅~~~~~~~~~~

piano님의 댓글

piano (piano)

저도 아이들을 데리고 곧 입싱하는데,,님의 글을 보니,,공감이 가네요~
한편으로 용기,,한편으론,,걱정이 앞서는 입싱입니다,,
큰애가 중학생이라,,중국어를 포기할까봐,,그것두 걱정이 되구요,,
투터가 일주일에 한번씩 밖에 안오는데도,,공부를 잘 따라가고 있는거 같아 용기를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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