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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사회 분리의 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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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햐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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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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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이 어디에 적합한지 몰라 (질문/답변은 절대 아니고...) 해서 여기 올립니다.
한인회의 게시판에 어떤 분이 가칭 싱가폴 유학생 학부모회 를 설립하라고 촉구를 한데서 논쟁은 시작됩니다. 그러자 한 분이 한인회가 왜 그런 일을 해야 하는지 따집니다. 그러자 각각을 지지하는 한두 분이 거들고. 맨 마지막에 글을 쓴 분은 아예 한인회가 한인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부당하다고 따지면서 회칙이 어쩌고 하고...
언젠가 싱가폴 한인 사회가 조만간 최소 2개 쯤으로 나뉠 수 밖에 없을꺼라는 얘기들을 하시는 것을 옆에서 들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솔직히 일하다가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요즘 부쩍 는것이 사실이고요.
생활 방식, 싱가폴 거주 목적, 사회 활동 범위, 등등 어쩔 수 없이 다를 수 밖에 없는 몇몇 그룹이 점점 각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서로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입니다.
한인회의 글을 아래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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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한인회에 알립니다.
싱가폴 한인회는 가칭 싱가폴 유학생 학부모회를 한인회 부설로 설립할 것을 촉구합니다. 사이버 광고회사나 사이버 슈퍼마켓에서 가상의 한인 커뮤니티의 장소들을 제공하여 한인들의 각종 컴뮤니티를 끌어 들인다면 본래 사업 목적성에 부합하지 않게 보일 뿐더러, 싱가폴 한인회는 간판만 걸려있을 뿐 각종 한인들의 모임은 사이버 기업체들이 만들어 놓은 사이버 장소에서 활동의 영역이 더 활발하여 진다면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도 뭔가 이치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10인 이상 모임을 갖는 사회단체는 싱가폴 사회개발부에 사회단체 모임으로 등록하고 허가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이버상의 기업체에서 그 사회단체들에 대하여 주체가 될 수 있는지, 아니면 단순하게 사이버 공간만 제공하면서 직간접적으로 개입을 하는지 이 문제에 대하여 저 역시 아직 정확히 알아보지 않아서 아리송할 뿐입니다.
아무튼, 기러기 가족도 싱가폴 한인들입니다. 한인회가 싱가폴 기러기 가족들을 외면한다면 싱가폴 한인회의 구실이 명실상부하지 않습니다. 싱가폴 한인회는 더 이상 싱가폴 유학생 학부모회의 모임까지도 한 기업체에 빼앗기지 않기를 기원하여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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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님께서 뭔가 오해를 하시는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우선 싱가폴 한인회는 제가 아는 한 재싱 한인들이 자발적으로 등록하고 활동하는 곳입니다. 한인회에 등록된 한인 수가 전체 한인 수의 매우 적은 부분이고 등록하지 않았다고 해서 어떠한 불이익도 없는 것이 모두 자발적인 운영에 기인합니다.
님께서 말씀하시는 유학생 학부모회 등을 한인회가 먼저 나서서 만들어 주어야 할 이유나 근거가 있는지요? 각종 이해 단체의 편의를 돕기위해 그때마다 그 이해 단체를 대표하는 모임을 한인회에 만들어야 할 근거가 있는지요?
한국촌 홈페이지를 보면, 많은 기러기부모와 기러기부모 예정자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바탕에는 무기명 글작성, 부동산 정보 등 많은 상업 정보, 무료 가입 등이 이유 중 한 부분이겠지요.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근거 없는 추측성 정보가 난립하고, 개인의 경험을 일반화해서 공표하고, 특정 업체를 비방 혹은 선전하고, 자신의 사업을 숨기고 간접 광고하고...
기러기부모를 한인회에서 무시한 적은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기러기부모들이 별 도움 안 된다는 한인회에 회비를 내고 등록하는니, 무료이고 우선 뭐가 많아 보이는 공짜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한인회는 전체 한인 중 자발적으로 등록하고 앞에 나서는 한인들이 자발적으로 꾸려가는 모임입니다.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부설 단체를 만들고 그것을 꾸려가야 한다면, 전체 한인을 대표한다는 취지에 부합할 수 없다고 봅니다.
현재 등록된 한인회 회원 중 기러기부모가 몇 명이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분들이 블로그 등을 위부에 (공짜로) 만들고 그것을 회원 정보 등에 링크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즉 각 학교 동문회 연락처처럼. 왜냐면 결국 학교 동문회와 같은 위치일 뿐 그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유학생 학부모회보다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이 많습니다. 기존에 한인회 발전을 위해 묵묵히 기여했던 많은 회원들이 볼 때, 님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매우 어렵습니다.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기 전에 자신이 그 권리 행사를 위해 얼마나 그 사회에 기여했나도 따져야 합니다.
과연 싱가폴에 있는 한인과 한인회가 느낄 때 기러기 부모나 유학생이 지금까지 기여한 것이 어떤 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자발적 친목 단체인 한인회가 특정 이해 단체를 위해 산하에 특정 기구를 만드는 것은 다른 회원의 권리 침해일 수 있고, 한인회 설립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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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한인회원님의 글은 논리적으로 맞는 말씀입니다.
어느 누구도 회원으로써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서 한인회로 하여금 서비스를 개선하라고 요구할 권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한인회원님의 생각이 한인회의 방침과 일치한다는 가정하에 다음 몇가지 부분은 개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싱가폴에 거주하는 비회원 한국인들께 한인회가 한인사회를 대변한다는 오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1. 한인회 소개글 중 한인이라는 단어는 한인회원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2. 한인회가 주관 하지 않은 한국인 커뮤니티에 의한 활동(종교와 관련 된 부분, 바둑 대회 및 연예인들의 할동 등) 등은 한인회 소개 글에서 삭제해야 할 것입니다.
3. 한인회칙 2.(목적) 및 20.(금지사항 -바)에 따르면 비회원도 이용 가능한 한인회 인터넷 사이트의 알짜정보 및 구인구직은 한인회의 목적에 부합되는 활동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두 게시판은 없애거나 회원전용으로 바꿔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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