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한국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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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 열무김치는요...
  • 이은선 (les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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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3-05-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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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에 있는 4살 아이의 엄마랍니다. 그런데 한국촌엔 웬 일이냐구요? 저희 언니가 싱가포르에 살 거든요. 요근래 언니한테 한국촌이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보고싶은 언니가 사는 나라라서 가끔씩 들러봅니다. 가까이 있지는 않지만 이곳에서의 소식들을 보면 언니가 가깝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작년 6월에 아이를 데리고 싱가포르에 다녀왔어요. 음식들도... 기후도...사람들도 참 인상적이었어요.
  
제가 있는곳은 대전이구요... 저희 엄마한테 전화상으로 배워보았는데 걱정은 됐지만  맛있더라구요... 제가 열무김치를 좋아하거든요.  
차이심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열무같은 경우 씻을 때나 버무릴 때는 아기 다루듯 해야 한대요. 잘못하면 풋내가 나서 못 먹는다고 하던데...싱가포르엔 열무김치가 없나요?
이번에 담은 게 열무 두 단에다가 얼가리 한 단이예요.  
#열무는 잘 다듬어서 소금물(굵은 소금)에 절이구요. 숨이 죽을 때까지 절이면 되구요.
#풀 만들기-밀가루 반공기에다가 물을 넉넉히 부어서 잘 섞은 다음 냄비에 넣어서 휘저으면서 끓이고... 식혀요.
#<이젠 양념 준비>
젓국(멸치 액젓, 까나리 액젓 등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깔끔하게 먹으려면 안 넣는게 좋아요. 저도 초보라서 어느 정도 넣어야 하는 지는 잘 모르겠네요. 알아서 대강 넣었거든요.
마늘 다진 것, 생강 약간, 고춧가루, 뉴슈가는 커피스푼으로 3분의 1정도, 양파 채 썰고... 파 썰어서 양념이랑 섞어서 맛을 보세요.  
양념에다가 밀가루로 풀을 쑨 것을 넣고 잘 섞으세요.
참, 절인 소금물은 저희 엄마 말로는 약간은 남겨두래요. 양념이 싱거울 때 조금 부우라고 하더군요. 너무 짜도 안 되구요.

#어떤 사람들은 절여진 열무랑 양념을 섞어서 바로 버무리는 경우도 있는데...  저희 엄마는 이렇게 하래요. 김치통에 열무를 깔고 위에 양념을 덮고 또 그위에 열무를 알맞게 넣고 양념을 덮고... 이런식으로 반복하래요. 어떻게 보면 양념도 안 밸 것 같지만 2-3일이 지나면 국물이 생기면서 자작자작해져요. 그러면 밑에 있는 열무를 위로 올려놓으면서 뒤집으라고 하더군요. 손으로 누르고...
제가 좀 횡설수설했죠?
하지만 이런 식으로 하니까 정말 맛있는 열무김치가 되었어요.  

차이심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결혼한 지 4년이 되었지만 어른들이 다 해주셔서 왕초보랍니다. 이제 하나씩 해보고 있지요.  

반가워요...  

    

댓글목록

플라타너스님의 댓글

플라타너스 (littlepiggy)

무지  맛있게 잘  해  먹구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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