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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카페
- 귀국해서 적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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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n (kspr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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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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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말에 대한통운을 통해 귀국해서 현재 잘 적응하고 있어요. 대한통운의 이지은 대리님과 packing을 꼼꼼히 한 로컬분들 덕분에 이사도 잘했고요.
학업준비를 안한 상태에서 아이가 싱가폴에서 로컬초를 입학하여 매우 부지런하게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지냈었었는데 이제는 모두 지난일이네요. 아이가 다녔던 초등학교는 2학년부터 우등반이 나뉘어져 있어서 1학년 입학시 알파벳만 공부하고 들어간후 부지런히 영어와 중국어를하고 3학년때는 다시 좋은 학교로 전학간답시고 또 전학을 가고.......또 거기에서 괜찮은 반으로 들어가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이렇게 한국으로 올거였으면 전학도 가지말고 한학교에서 열심히 해도 될 것을 엄마의 극성으로 인해 아이를 많이 놀리지 못한 것에 대해 그런 후회도 쬠하고 있습니다. 자전거도타고 인라인스케이트도 타고...그래야 했었는데... 아이가 한글도 어리벙벙하여 작년 8월에 싱가폴대교에 전화해서 아이의 국어시험을 보는데 아이가 이름도 잘 못쓰던 아이가 이제는 곧잘 한국어를 하네요. 작년말 9월초 귀국반에 1달정도 들어갔다가 담임선생님이 끄떡하면 쥐어박고 때리고 그래서 첨에는 너무 힘들었어요. 저도 너무 속상하고 그냥있으면 화가나고 그랬었어요. 요즈음 때리는 선생님이 어디있어요. 정말이지 우리가 왜 디파짓도 포기하면서(집) 이렇게 서둘러 귀국을 하였는지 정말이지 기가 막히더군요. 그리고 많은 맘들이 한국가면 다시 싱가폴로 돌아올것이라며 만류하는 것을 무릎쓰고 왔건만 정말 결과가 참담하기 짝이 없더군요. 다행히 어느 한 아이의 엄마가 장학사에게 전화를 하여 그 선생님이 6개월 휴직을 당했답니다. 정말이지 그때는 한국에 들어온것을 넘~~후회했답니다. 그래서 작년 9월말 저희아이를 지금의 초등학교로 전학시켰어요. 다행히 전학간 초등학교 담임선생님께서 너무 좋으셔서 지금의 우리아이가 잘 적응을 하게되었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아이가 일기를 작성해서 가지고 가면 매번 comments를 작성해주시는데 감동 1000%였습니다. 아이가 4학년말에 선생님께 받았던 카드 메세지 아래에 써봅니다. ~~에게. ~~야. ~~~초 4-6에 전학온지 세달이라는 시간이 흘렀구나! 짧은 시간이지만 학교생활은 즐거웠니? 선생님이 본 너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 것 같아. 지금도 한국 학교 생활 잘 적응해서 기특하기도 하단다. 방학 잘 보내__Merry Christmas 선생님이.... 한반의 학생이 40명이 넘는데 학생들 한명 한명에게 이렇게 사랑을 듬뿍담고 가르치시는 선생님이 아직도 계시네요. 지면으로나마 박소정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런 선생님들이 한국에 많으시면 좋으시겠네요.
아직도 어휘가 많이 부족하여 국어에 허덕이고는 있지만 모국어인 만큼 그래도 빨리 적응하는 것 같네요. 다행히 중국어를 공부한 덕에 한자를 알고 있으므로 한자로 설명을 해주면 이해를 빨리 하더군요.
한국에 오면 싱가폴이 그리워지지 않을 것 같았는데 싱가폴이 그립네요. 저희가 살던 시그너쳐파크도 가고싶고 아이의 학교선생님들도 그립고. 아이의 4학년 1학기초 (싱가폴) 담임선생님은 아직도 저희에게 이메일을 보내주시네요. 저희가 한국에 올때 로컬초 담임선생님은 그러시더군요. 1년이나 1년반을 휴학처리로 해주시겠다며 다시 싱가폴로 오겠나며.... 모두들 고마운 분들이세요.
싱가폴에 있을때는 가끔 한국도 그립고 그랬는데 여러분들도 모두 힘내시고 잘 지내세요...
댓글목록
precious님의 댓글
precious (jung)귀국하셔서 맘고생 많이하셨네요. 앞으로는 좋은 일만 많이 있으세요
행복맘님의 댓글
행복맘 (iami0)괜히 짠히 지내요. 그래도 과정이야 어떻든 좋은 선생님 만나서 정말 다행입니다. 행복하세요
오늘님의 댓글
오늘 (krjunghj)게을러서 아주 가끔만 들르게되는 곳인데, 반가운 글을 보게되었네요. 고생끝에 낙이온다고......행복해보이셔서 저도 기뻐요. 고춧가루랑 고무장갑 ㅋㅋ 잘 쓰고있어요 언니~
christin님의 댓글
christin (kspretty)
오늘맘님, 넘 반갑네요. 잘 지내시죠.
오늘 알림장 보니 별안간 걱정이네요. 내일 일제고사인지 뭔지 본다고 하는데 국어가 낙제되어 1년동안 보충수업내내 받아야하는 것인지.... 농구하랴,야구하랴,줄넘기하랴 방학동안에는 계속 운동만 시켰는데. 4학년말에 줄넘기 시험치러서 pass못했거든요. 타자시험도 fail했고... 왜이리 초등학교에서 다재능을 원하는지...그래서 지난 겨울방학에는 운동 열심히 시켰어요... 아직도 국어공부를 할때는 끙끙거리네요....
그래도 후회는 쬠해요. 괜히 싱가폴에 있을걸. 아이도 싱가폴학교가 더 재미있다면서... 혹시라도 중학교를 거기로 갈지도 몰라요...
잘 지내시고요. 자녀분들께도 안부전해주세요...
그릇님의 댓글
그릇 (sybae4u)
한국에서의 생활이 생각이 나네요...뭐든 집에서 준비시키고, 선행을 시켜야 하니까요...에고~~만능 어린이를 원한다고 해야하나?
일제고사 잘 치르시고요...그래도 즐거운 한국생활이 되셨으면 합니다...
christin님의 댓글
christin (kspretty)
그릇님 감사드립니다.
어제 일제고사끝났네요.
한국에서는 배워야할 것이 너무 많네요. 단소배우랴, 타자배우랴, 학원가랴.. 한국은 영어학원이나 수학학원도 일주일에 왜 3번을 가야하는지... 싱가폴처럼 학원도 일주일에 한번만 가면 좋을것을....영어,수학 등록하면 학원을 일주일내내 가야하는 거죠. 5학년에는 체육시간에 농구시험도 있다하니 부지런히 농구를 시켜야하겠네요.. 정말이지 한국은 만능아이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제아이는 현재 청담어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new term이 시작되었는데 2020 프로젝트가 생겼더군요. (역량발굴독서 - Classics & Leadership Program)입니다. 소설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삶과 연계하는 역량발굴체험독서프로그램입니다. 1분기(3달)에 책두권을 읽고 원어민선생님과 독해/청해 지문과 연관된 주제에 대해 토론/발표 (power point로 자료를 만들어 각자본인들이 presentation)를 함으로써 사고력 역량을 강화한다는 프로그램입니다. 학생들각각의 level에 대한 정규과정과 2020프로젝트를 동시에 공부하는 것입니다. 혹시 귀국하시는 맘들의 자녀가 있다면 이프로그램도 관심가지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