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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ffles (jeannyj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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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3
    4. 201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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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나간 대회에서 아이가 받은 장려상은 저에게 새삼 한국을 느끼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대회만을 위해서 몇달동안이나 공부한 아이들을 상대로 아무 준비없이 무작정 덤빈
무식한(?) 엄마가 되어버렸으니까요.
생각끝에 작전을 바꿔서 준비가 별로 필요없는 국제영어글쓰기대회를 내보냈지요.
결국 고려대에서 주최한 그 대회에서 전국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영어공부는 끝이없는 현재진행형이란 사실과 외국에서 공부하지 않고도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도 많이 있다는 평범한 진실을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리터니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은 사회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역시나
처음본 학교시험에서 평균점수를 확실히 내려주더군요 ㅎㅎㅎ
하지만 다른과목들, 수학이나 과학,국어는 무난히 점수가 나와주었습니다.
제가 언젠가 쓴글에  한국수학공부도 병행하시라고 썼었는데요
그 덕을 톡톡히 보고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국에 다시 오시던 계속 계시던 한국수학공부 조금이라도 시키시길 다시한번 권유드립니다.
학교시험의 감을 익힌후 드디어 2학기 중간고사에서 전과목 만점으로 전교1등을 했습니다.
다른아이들이 영어공부할 시간에 제 아이는 사회와 과학을 공부하면 되었으므로
시간적으로 많이 여유가 생긴덕이지요.  
얼마전에는 모외고 언어영재원에도 합격하였습니다.
평균경쟁률 3대1, 5차의 관문을 뚫고 합격한 힘든 과정이었지요.

한국에 온지 얼마안되어서부터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밖에 없는 힘은
뭐니뭐니해도 교육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제 아이...싱가폴에서도 잘해주었고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제 아이를 능가하는 아이들 또한
많이 있음에 매순간 긴장되고 숨돌릴 시간도 없이 목표를 향해 달려야 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한국이든 싱가폴이든 그 같은 경쟁은 마찬가질거구요.

잠시 다른얘기인데 ,제 짧은 소견으로 기실 영어나 국어나 다 같은 언어라
국어를 잘하면 영어도 잘할거라 봅니다. 그리고 약간의 언어적 소질이 필요한듯 싶구요.
Writing이나 Compo.를 잘하는 방법에 대해 가끔 문의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글을 잘쓰려면 많이 읽고 많이 써보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아이가 책을 잘 안읽는다면 그건 아이수준과 취향에 맞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너무 어려운 문제네요. 현명히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귀국시기에 관해서는 중학교1학년까지는 특목고 입시에 성적이 반영되지 않지만
2학년부터는 내신과 출결이 들어가므로 일반고를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귀국 생각이 있으시면 늦어도 중학교1학년안에 오시라고 조언드리고 싶네요.

한국에서 계속 살아온 학교 엄마들을 가끔 만나면 저를 굉장히 부러워들 하더군요.
아이가 영어잘해서 좋겠다구요........
요즘 한국엄마들의 화두는 당연 영어입니다.
흔히들 수학이 대학을 좌우하고 영어는 평생을 좌우한다 고들 말하지요.
그 든든한 스펙인 영어를 잡고있으니 부럽다는 얘기지요.
그런 계산까지 하고 싱가폴을 갔다온건 아닌데 제가 어느새 엄청 발빠르고
똑똑한 엄마가 되버린거지요.
아마 한국에 오신다면 제 말이 이해가 되실거에요.
어쨌든 다사다난했던 1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좌충우돌의 시간이었고 개인적으로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었지요.
어느곳에 있던 무엇을 하건 열심히 사는게 최선이라는 어떤 어머니의 말씀처럼
열심히 또 열심히 살아보려 합니다.
또하나, 지금 올린글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 소견입니다.
만날 딸 자랑한다 넘 욕하지 말아주시구요 ㅋㅋ
항상 참고만 해주시는 센스~ 잘아시죠? ㅎㅎ
혹시라도 궁금하시거나 물어보실게 있으시면 제 메일로 보내주세요.
이제 한국촌 홈피는 자주 못들어올듯 싶으네요.
jeannyjhl@hotmail.com 입니다.
항상 가족모두 건강히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한국에서.  


* P.S. :  너무나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고민하고 대처해야 되는 한국교육의 현실앞에
             능력부족의 한계를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한번 정한 진로를 거의 수정하기 힘들게 만드는 고입이나 대입 준비 자체도 그렇구요.
             더 크면 생각이 변할라나... 제 아이는 한국에서 공부해보고 싶다고 하네요.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줘야겠지만 마음한구석 씁쓸해지는건 왜일까요.......

             암튼 한국이건 싱가폴이건 아자아자 홧팅~~~ 입니당 ^^
              



아참, 한가지 드릴 말씀을 빼먹었네요.
독서노트를 하나 마련해서 아이가 책을 읽으면 책제목과 지은이, 출판사등 책관련 사항과
간략한 줄거리 및 소감을 간단하게라도 적어놓게 하세요.
Writing 실력을 높여주고 나중에 내가 이렇게 책을 많이 읽었나 하는 성취감도 생기고
글을 쓰면서 커지는 사고력과 최상위 공부방법인 추론력이 생기는,,,말그대로 일석사조의 방법입니다.

요즘 한국은 이 독서기록장이 필수입니다. 고입부터 필요하지요.
귀국을 생각중이거나 준비하신다면 꼭 실천하시길 권합니다.
그럼 이만 총총 ..

  

댓글목록

그래그래!!!님의 댓글

그래그래!!! ()

글 감사합니다~~~다음에 또 기대할께요~~

나무늘보님의 댓글

나무늘보 (wonyenjae)

안녕하세요. 저도 아이둘을 CIS에 보내고 있는 엄마입니다.
영문법을 공부시겼다고 하셨는 데 어떻게 시켰는 지 전화통화
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저는 한국에 있고 아빠와 아이들만 싱가폴에 있읍니다.

도라에몽님의 댓글

도라에몽 (yhkim831)

글 감사드리고 건강하고 행복한 한국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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