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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카페
- [re]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지....
- 남매둥이 (k20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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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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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서 조카와 둘이 오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외국 땅에 제 부모 떨어져서 아무 문제없이 공부 잘하길 바라는 것은 7~8살 먹은 아이에게 넘 무리라는 생각입니다.
엄마가 돌보고 있는 우리집 아이들도 특별히 학교 생활에 문제가 있지는 않지만 자질구레하게 잠버릇이 불안정해진다든가 살짝 짜증이 늘었다든가...친구 관계가 좀 어색하다든가 하는 문제들을 늘 겪고 있으니까요.
학교에서 맞고 온다든가 공부에 재미를 못 붙이는 게 꼭 영어 실력의 부족 때문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한국서 살면서 이사를 가더라도 새동네, 새학교, 새친구에게 익숙해지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법인걸요. 아이들 세계에서도 사회의 냉정한 법칙이 적용되는 법이니 일단 제몸, 제마음을 잘 추스릴 수 있는 노력은 필요하리라 봅니다. 이건 일종의 자신감 문제니까 금방 좋아질 수는 없겠지만 옆에서 언어 문제로 너무 주눅들지 말고 네 의견을 적절히 표시하고 네 몸을 방어하는 능력을 키우는게 좋겠다고 아이의 용기를 북돋아 주는 꾸준한 격려가 필요하겠죠.
아이 부모님과 잘 의논하여 결정할 일이지만...일단 목표를 갖고 이쪽으로 건너 온 이상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천천히 아이의 적응을 도와주는 것이 최선인 듯합니다. 지금 한달의 실패담만 갖고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커나가면서 여러가지로 자신감을 갖기 힘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되거든요. 이왕 시작한 외국 생활이니 당장은 좀 힘들겠지만 6개월~1년쯤 지내보고 고생한 경험, 재미 있었던 추억 다 냉정하게 결산해서 아이에게 다시 결정권을 줄 수도 있는 문제니까요. 이제 방학 동안 맘껏 놀면서 맘 속의 스트레스를 좀 날려 보내고 한국서 살 때보다 싱가폴 와서 좋은 면...예를 들자면 매일 수영을 할 수 있다든가 하는 것들을 많이 부각시켜 아이가 여기 생활에 재미를 들이게 하면서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범위에서 제수준에서 떨어지는 부분을 한가지씩 차근차근 튜션이나 학원을 통해 보충해 나간다면 다음 학기 시작할 때는 조금 나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모쪼록 아이가 웃음 잃지 않고 생활하기를...더 나아가 목표한 공부에 조금이라도 재미를 붙이기를 바랍니다.
>답답한 마음에 글올립니다.
>좋은 의견 많이 부탁드립니다.
>우리 조카는 로컬학교 1학년 남학생입니다. 학교다닌지 딱 한달만에
>지금은 방학중이고요...그런데 처음과 달리 아이가 영어를 알파벳만
>배우고 온지라 영어를 거의 못합니다. 두달 기다려서 들어간 학교에서
>말안통하니 아이들에게 맞고다니고 아직은 어린애가 저혼자 밥먹고
>그러는 학교생활이 너무 힘든것같습니다. 국제학교로 옮겨야할지. 한국인 학교가
>있으면 그리로 옮겨야 하는건지 아니면 개학해서 아이가 어떻게 반응을
>할지 두고봤다가 적응을 못하는것 같으면 한국으로 되돌려 보내야하는건지 답답합니다
>조카는 저랑 둘이 싱에 공부하려고 왔거든요...
>어른들 욕심에 아이만 고생시키는것같고...
>어떤 방법이 좋을지 연륜있으신 어머님들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한국인학교가 어딘지 연락처등...아시는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부탁드려요
>그럼 모두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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