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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카페
- 아이 유치원 때문에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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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ytolove (seol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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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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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학교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인지 유치원 첫날부터 아이의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나오는 밥도 거부해서 다음날부터는 도시락을 싸 줬어요. 아침 8시 반쯤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점심 때 12시 반쯤 데리고 왔어요. 종일반 신청을 했지만 아이가 너무 싫어해서 2 tiral weeks동안 한번도 시도도 못해봤구요. 그나마 선생님이 마음에 들고 친구들을 사귀기 시작했는지 두번째 주에는 안간다는 말은 안하더라구요. 그나마 적응을 해가나보다 하고 마음을 놓았는데 trial week의 마지막 날, 오늘 아침에 유치원가는 걸 거부했습니다. 너무나 단호했답니다. 학교가 재미가 없다구요... 그동안 엄마한테는 (엄마가 걱정할까봐서인지) 괜찮다고 말했지만 아빠한테는 솔직하게 학교가 재미없다더니 어젯밤에는 아빠가 30분이상 책상에 앉아서 혼자 공부하면 내일 학교에 안가도 된다고 했더니... 글쎄 30분이 넘도록 앉아서 공부를 하지 뭡니까? 자유롭지 못한 분위기, 선생님이나 반 친구들의 영어를 못알아듣는데서 오는 스트레스(저희 아이는 미국에서 태어나 프리스쿨까지를 다니다 왔어요. 그래서 표현은 서툴러도 웬만한 영어는 알아듣는 편인데...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무슨말을 하는지 못 알아듣겠다고 하네요. 인도 여자분인데 말입니다), 음식 문제 등등이 제가 짐작할 수 있는 학교가 마음에 안드는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이 유치원 원비가 절대 싼 곳이 아니랍니다. 월 1000불 이상을 내야 하니까요.
아이가 정말 이 학교를 싫어하는 거 맞지요?? 아이를 위해서 과감히 유치원을 바꾸어 주어야 할 것같은데 집근처에는 마땅한 곳이 없고 통학버스를 태워 아이를 고생시키면서까지 머나먼 곳으로 학교를 바꾸어 주는 것이 정답일까요? 아이를 좀더 강하게 키우려면 그냥 싱가폴리언 유치원에 보내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 나을 수 도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싱가폴의 웬만한 유치원들은 다 이런 분위기라는 게 남편의 의견이구요. 만일 학교를 국제유치원처럼 좀더 자유로운 분위기의 학교로 바꿔준다 하더라도 아이가 좋아하지 않으면 그 다음엔 또 어떻게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아이가 겪고 있는 문제가 바로 해결될까 싶기도 하고..
어젯밤에 잠을 제대로 못잘 정도로 고민이 깊습니다. 제가 아이의 마음을 잘 못 읽고 있는 걸까요? 아님 아이를 좀더 다잡아서 지금 이대로 밀어부쳐야 할까요? 님들은 이런 아이의 학교 문제 때문에 고민하신 적이 있는지요? 제가 아직 싱가폴에 정이 들지 않아서 인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댓글목록
언제나최선을님의 댓글
언제나최선을 (cachepot)
같은 엄마 입장에서 안타깝네요. 싱가폴교육이 대해선 잘 모르지만...!!
아이들 키우고 있는 제 입장에선
아이는 부모가 느끼고 말하는것에 많은 영향을 받으니 엄마가 먼저 열린 마음으로 싱가폴의 환경과 다문화를 받아들이신다면 좀 더 도움이되지 않을까하네요.
세계지도를 보여주며 다양한 인종과 나라마다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것을 인지 시켜주고요.
또 아이에게 넌 강한 정신과 여러 문화를 받아 들일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으니 좀 더 노력해보자, 다른 인종들도 너와 같은 변화의 시기를 경고 이겨낸다고 설득해보서요. 이미해보신 방법이실 수도 있지만요.
도움은 드리고싶은데 실질적인 방법 제안, 유치원 추천을 못해드려 미안하네요.
힘내세요^^
커피홀릭님의 댓글
커피홀릭 (msk110)
여기 일반 프리스쿨/차일드케어는 월 1000불씩 하는데 좁은 곳에서 거의 앉아서 하는 주입식 교육이 대부분 입니다.
아마도 미국에서 즐거운 놀이위의 수업을 받다가 경직된 로컬식 교육에 적응하기가 어려워 그런것 같습니다.
유치원에서도 30분 이상 앉아서 수업을 들을테니 집에서 30분 앉아서 공부하란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겠지요...^^
인터네셔널이나 서양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유치원을 알아보세요. 아니면 한국학교병설유치원도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유치원을 바꿀 여력이 안되시면 아이가 적응 할 때가지 조금 고생 할 수 밖에 없겠지요.
저희 아이는 한달 정도 고생했습니다. 근데 벌써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네요..지금은 친구들과 선생님과 적응하여 즐겁게 유치원에 가고 있습니다. 사시는 곳 주변 한국분들에게 유치원 추천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trytolove님의 댓글
trytolove (seolfor)답글 주신 분들, 그리고 쪽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거리가 좀 멀긴 하지만... 당분간은 국제유치원 쪽으로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가 싱가폴에 온 이후로 밥도 잘 먹지 않고 풀이 죽어 지내니 엄마인 제 입장에서 걱정이 크고 좀 많이 예민해진 것같아요. 따듯한 답글 주신 분들 감사 드려요.
오 필승 코리아~님의 댓글
오 필승 코리아~ (transom)놀이식 유치원이 있다고 해요.주로 서양 아이들이 많다고 하던데요.원비는 월 천 불 정도이고 위치는 서쪽 어퍼 부키티마로드 레일 몰 근처에 있대요.한 번 알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