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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방학!!! 어쩌면 너무도 힘든 시간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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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 (ro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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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6-16
본문
조금 무뎌졌고 조금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그렇습니다.
“이젠, 사람이 그럴수도 있지”
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문득 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학대가 일어날 수도 있고
비겁한 위인과 순결한 배반자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한다고 꼭 그대를 내 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
.
.
.
.
인간의 기억이란
이토록 끈질기며, 이기적이란 것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다만 영혼을 위해 기도 합니다.
아직 다 용서할 수 없다 해도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다행입니다.
우리 생애 한번이라도 진정한 용서를 이룰 수 있다면,
그 힘겨운 피안에 다다를 수 있다면…
기억 위로 세월이 덮이면
때로는 그것이 추억이 될테지요.
삶은 우리에게 가끔 깨우쳐 줍니다.
머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마음이 주인이라고…
- 공지영 의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中에서-
여름방학!!!
아이들에게나
엄마에게나
어쩌면 너무도 힘든 시간이 아닐런지???
너무나 귀하고 사랑스런(?) 아들들과
오늘도 심리적, 정신적 전쟁을 치루면서
승자도 패자도 없이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길고긴 여름방학을 끝내고
무사히 웃으면서 만나뵙길 소망하며
그날 까지 평안하고 행복하소서.......
댓글목록
한나님의 댓글
한나 (robin)
우리 9학년 어머님들 잘 계시죠?
한국에 가신분!
싱에 남은신분! 다들 모쪼록 건강하세요.....그립습니다...
하늘눈꽃송이님의 댓글
하늘눈꽃송이 (miky6640)
방학하고 나서도 가끔씩 여기에 들어와
누군가의 흔적을 기대하곤 했었지만
항상 텅빈 까페를 보고선
쓸쓸히(?) 돌아서곤 했더랍니다
먼저 글올릴 생각은 못하고.
항상 그렇지만
너무나도 인간적인 한나님 !!!
오늘도 아이들과 소리없는 전쟁을 치루셨나보군요
대문 열고 들어가 보면
어느집이나 비슷한 풍경이 아닐까요
우리 엄마들 모두 모두 힘내요
아자 아자 화이팅!!!
한나님의 댓글
한나 (robin)
역시나!!! 하늘눈꽃송이님의 따뜻한 답글 고맙습니다...
오늘은 정말 하늘에서 소리없이 내리는 눈꽃송이를 만나고 싶습니다.
싱가폴에서의 하얀눈....정말 환상적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