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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부모님과의 관계... 조언이 절실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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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캬오 (snowb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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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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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고민상담이라곤 해본적이 없었는데, 너무 너무 힘들어 조언 구합니다..
원래 싱가폴에서 직장을 3년정도 다니며 혼자 살아왔었는데요,
개인적인 사정, 그리고 집안일 문제로 작년에 직장을 그만두고 한국에 머물게다가
현재 시부모님댁에서 신세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남자친구는 차이니즈 계 싱가포리안이구요...
먼저 시부모님께 드릴 생활비 때문에 고민입니다.
시어머니께서는 월 800을 요구하셨는데 제가 아직 무직이고 남친 월급은 커미션에 따라 들쭉날쭉해서 부담이 큽니다.
남친에게 잘 말해서 월 500으로 드리기로 했습니다만... 보통 합가하신 분들은 얼마나 드리는지 궁금합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차라리 룸렌트를 해서 돈은 더 들어도 맘 편하게 살고 싶어요 ㅠㅠ
두번째 고민은 만약 우리끼리 따로 방을 알아봐 나가더라도 용돈을 어떻게 할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현재 시누는 시집을 가서 분가를 한 상태인데도 시어머니께서 시누가 용돈 제대로 안드린다고 속상해하시거든요..
보통 분가해서 사시는 분들은 용돈은 드리는지... 또 드리면 얼마나 드리는가요?
저는 좀 이해가 안가는게 시부모님께서 못사시는건 아니거든요...
(5룸 이그제큐티브 HDB, 차 2대 소유, 말레이시아 사업투자, 목돈 보유, 해외여행도 자주가시고, 시아버지는 골프, 바다낚시가 취미 등을 봐서요)
그런데도 자꾸 남친에게 눈치주고 돈을 바라시는 것 같아서 속상합니다....
아직 우리 둘이 자리를 잡지 못해서 아끼고 빨리 모아야 독립도 하고 2세도 생각할 수 있을텐데 말이에요...
세째로 시어머니께서 엄청 잔소리가 심하셔서... (저에겐 일절 터치 안하고 남친에게만....)
남친은 우리가 집사고 용돈 드리면 괜찮을거라고 하는데 보고있는 저는 마음이 참 아픕니다...
또 큰아들이라서 집안에 무슨일이 생기면 남친에게 자꾸 총대를 메게 하시는데
가족일 돕는거라 말리기도 그렇고, 근데 또 남친 일에까지 영향을 미치니 짜증나고....
시어머니께서 부모자식간의 일이라 저는 신경쓸 필요가 없다며 남친만 죽어라 괴롭히십니다. ㅠㅠ
저에게는 일절 터치 없으시고 신경써주시려하고 잘해주시기는 하는데...
그런일이 있을때마다 제가 다 속상하고 마음아프고 우울해지고 짜증나고 그래요.... ㅠㅠ
그리고 사실.. 중간에 남친이 차단하고 말안해서 그렇지 저에 대한 불만은 남친에게 쏟는것 같구요...
독립해도 매번 불러들이고 전화하고 폭풍 문자하고 그럴것 같아 생각만해도 스트레스입니다.
또 시어머니께서 나중에 재산을 어떻게 나누어 주고 어쩌고 주택을 지어서 1층 자기살고 2층은 우리살고 라던가
우리 집사면 디파짓은 내주시겠다거나 (대신 자기 오고 싶을때 오시겠다고) 이런이야기 하시기 좋아하는데요
저는 돈 이야기 자꾸하면서 아들 자기 입맛에 맞게 조종하려는 것 같아서 딱 질색입니다.
한푼도 안받고 안보고 사는게 차라리 낫지....
남친은 무조건 제 편이고 저에게 너무 잘해주고, 또 저도 너무 사랑하고 둘간에는 문제 없고 서로 너무 좋은데...
(가끔 문제가 있어도 제가 속상해 하는건 최대한 바꾸려고 노력하고 부모님이랑 부딧혀도 제편이에요 무조건)
시모랑은 아무리 노력해도 좋아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노력하고 싶지도 않구요
가능한한 안엮이고 안보고 싶은데 남친에게 이야기 하니 남친은 알았다고 그러자고 하네요
다만 우리 안정될때 까지만 돈 모으고 아끼려고 같이 살려고 했던거라고..
그래서 제가 직장만 구하면 바로 방구해서 나가려구요...
에휴.. 이러다가 아들 꼬셔서 부모와 인연 끊게 만드는 아주 나쁜 X가 될것 같네요...
저도 그러고 싶지는 않은데 보면 볼수록 미워하게 될까봐 무서워요 ㅠㅠ
제가 현지회사에 취직하는 바람에 한국친구들 없이 현지 또는 외국인 친구들하고만 3년을 지내고
또 혼자 살때도 집주인(차이니즈 싱가포리안)과 가족처럼 딸처럼 지내서...
당연히 시댁과도 잘 지낼줄 알았는데.... 정말 너무 너무 힘들어요.... ㅠㅠ
참고로 시어머니께서는 가정주부로 우울증을 앓고 계시며 (정신과 상담 및 약 복용 중)
제가 처음 왔을때보다 훨씬 좋아지시기는 하셨어요....
처음 이 집에 들어왔을때는 시부모님이랑 정말 잘 지내고 싶었는데...
시어머니가 사랑이 부족해서 그렇다 생각하고 정말 잘해드리고 집안 분위기도 좋게 바꾸고싶었는데
그렇게 의욕이 넘쳤던게 이젠 정말 먼일 같네요... ㅠㅠ
조언 절실히 바랍니다..
댓글목록
따스한햇살님의 댓글
따스한햇살 (hyunju1008)남의일 같지 않아 글남겨요...저는 시어머니께 어떤 경제적 도움도 받지않고 드리지않고 있지만 같이 사는건 정말 힘들어요...ㅠㅠ 남친이라 하신거 보니 아직 결혼전인거 같은데요...결혼하시면 이문제가 더더더 크게 느껴지실꺼에요...우리남편도 나밖에 모르고 내말만 들어주고 하다 두여자 사이에서 지친상태구요...ㅋㅋ 이젠 들어주지도않고 알아서 니가 해결하라는식이에요...뭐 제성격상 시어머니라고 참고있지는 않습니다만은....사람이 살면서 누군가를 챙겨주고 사랑해주는일은 참...어렵지않은데요...누군가를 미워하고 증오하는일은 정말 본인 스스로에도 힘든일에요...지금 제가 그래요..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세요,,^^ 어떤결정을 내리든 행복하셨음 좋겠어요...
캬오님의 댓글
캬오 (snowbright)
말씀해주신 것처럼 누군가를 미워하고 증오하는일은 정말 너무너무 힘든일인 것 같습니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행복하셨다면 좋겠다는 따스한햇살님의 말씀이 마음에 절절하네요.. 사랑도 결혼도 행복하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었으니까요ㅠㅠ 얼마전 예랑이 가끔은 머리가 터질것 같다고 했었는데(시어머니랑 저 사이에서) 미안한 마음도 들면서도 난 여기 너밖에 없으니 이해해 달라고 말할수밖에 없었어요... 이제는 마음을 다잡고 저와 제 신랑의 행복을 위해서 행동하고 노력해 보려구요 ^^
사실 개인적인 가정사를 여기에 올리기까지 몇번이고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했었는데.. 정말 글 올리길 잘한 것 같아요. 나만 이렇게 힘들었던 것이 아니었구나... 그래도 이런 어려움들을 극복해 나가고 계시구나... 하는 것을 알게되서 정말 저에게는 많은 힘이 되었답니다. 너무 힘들어서 지난 이삼주간 방구석폐인처럼 지냈었는데 오는 주말에는 남친이랑 밝은 햇살 받으며 밖에 나가 데이트도 하면서 차근차근 이야기를 나눠 보려구요. 정말 감사드려요... :)
뿌리깊을나무님의 댓글
뿌리깊을나무 (elliezzn)
요새 운널사 보고 잇는데, 공감이 가는 대사.. 안되는건 안되는 거더라구요. 저도 시부모님하고 같이살고 엄청 잘해주시는데도, 지나가는 말처럼 하시는 말씀이 상처가 될 때가 많습니다. 정말 이래서 씨월드구나 할때가 많지요.
일단 달달이 드리는 용돈. 제가 주변에 싱가폴 사람들 f는데, 그거는 그냥 불평 불만 없이 드리시길 권합니다. 그거 드리는 만큼
우리가 더 열심히 벌어서 잘 살아보겠다. 라고 맘 먹으시길..어려서부터 어떻게 세뇌를 받앗는지 모르지만
여태 만나본 싱가폴 애들은 다만 몇십불이라도 부모님께 반드시 용돈을 드립니다. 남이 얼마내느냐 보다는 남친과 상의 하셔서
맘에 불편함이 없는 금액을 정해서 맞춰서 드리세요. 500불이라고 하셧으면, 그냥 드리시고
나중에 형편이 좋아지면 늘려드리겠다 하심 될거 같습니다.
제가 보았을 때는, 님에게 우선순위는 직장을 빨리 잡으시는게 아닐까 해요. 직장을 잡으시고 시부모님과 되도록 마주칠 시간을 줄이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돈을 좀 모으셔서 경제적으로 자립하시는게 우선이 아닐까요. 본인의 솔직한 느낌에 시부모님이랑 같이 못 사실거면, 분가 하시는걸로 맘을 먹으시고 지금부터 준비하세요. 경제적 사정으로 같이 사는 거는 수명단축의 지름길입니다. 결혼해서 살아보니 돈써서 해결되는 문제가 젤 간단한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 미워해봐야 정말 나만 힘듭니다. 넘 착하게 살라고 하지 마시고, 뻔뻔하게 나는 시어머니랑 잘 안맞는다고 대내외로 공포하시고, 남친에게도 기본만 하는 며느리로 살겠다하고 이해를 구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국에서 결혼 생활하는 어려움중 하나가, 외로울 땐 정말 내 편이 하나도 없는 듯한 기분이거든요. 남친에게 시시때때로 약한 모습 ㅋㅋㅋ 보이셔서 나는 너밖에 없다 라고 세뇌를 좀 많이 시켜놓으세요. 그가 기분이 좋을때 ^^ . 그럼 화이팅 입니다!
Joey님의 댓글
Joey (lej0626)결혼전이시면 진지하게 한번 더 생각하는게 좋을것같아요. 여기 문화를 보건데 분가하셔도 거의 매일 시댁식구들과 시간을 보낼것이고 더구나 그렇게 간섭이 심하신 분들이라면 친정도 멀리 있는데 힘들것같아요. 결혼은 남편하고만 하는것이 아니라 그가족들과도 하는것 같아요. 보통 쳄活문제가 결혼해서 해결되는것 보다는 더 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결혼도 하기전에 이리 고민이 많으시니 안타깝네요.
lololol님의 댓글
lololol (kja87911)헐 무직인데 800불... 힘드시겠어요 ㅠㅠ 뭐 남의집에 얹혀사는데 공짜는 없지만.... 제가 아는 싱가포리언들은 부모님들한테 그것보다 적게 드리던데.... 분가하면 아예 안드리는 애들도 있고...
pigpigpig님의 댓글
pigpigpig (pignimph)근데 중국사람들이 좀 대체적으로 다 비슷한거 같아요....홍콩사람이든 싱가포리안이든.... 우리나라 70-80년대 가족관계를 보는거 같아요...전 그래서 남편이랑 3년정도 맨날 싸우다가 결국에는 시댁식구들 거의 안봐요..남편 혼자 명절에만 가요...시댁의 오지랍과 간섭에 이러다간 우리 가정도 엉망이 될거 같더라고요,,,, 저두 연애할때는 몰랐어요 왜 그런게 안보였는지....근데 결혼하고 나서 주변을보니 중국사람이랑 결혼한 사람들은 대부분 열이면 열 다 비슷한 고민을 하더라구요...시끄러운거 싫어서 그냥 참고 살던지 아니면 저처럼 시댁 멀리하던지...중국인 부모는 잘살든 못 살든 정신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자식한테 엄청 의지하고 그걸 당연한 권리로 생각하는거 같아요 내가 키워줬으니 이제 되돌려줘야할 시기라며.... 그런 얘기 너무 많이 들어서...T.T 전 결혼했지만 제 딸이 중국사람 홍콩 싱가폴 아님 어느 나라든.....목숨걸고 절대 말릴거예요....제 남편 사랑하죠...하지만 결홍은 사랑이 다는 아닌듯해요....
HappyEnding님의 댓글
HappyEnding (newflower)
저도 중국계입니다. 윗부들과 다른 의견드리고 싶어요,
함께 사시면서 힘드는 면도 있지만 좋은 점도 엄청 많아요, 어떻게 보면 도리어 돈돈하면서 돈으로 (해결)할수 있는 부모가 더 쉬운거 같아요, 적금이 많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분가하던 함께살던 많던 적던 시부모님께 용돈 어차피 드려야 할것이고
결혼후 1~2년후면 아들딸 낳으신후 근무중이라면 애는 어떻게? 누가 봐줄건지도 생각해보시구요, 메이드? 돈 많이 들고 속 썩이고 애잘안대해줄까봐 걱정, 아무리 야박한 부모라도 제친손주는 잘 대해줄것이거든요, 그리고 분가후 애때문에 또 합치는것도 그렇고,
애가 조금 클때되면 내집살것이고 그러다나면 내집생겨 나갈것인데, 그때가서 상화봐서 집을 멀리살지 가까운데 살지 결정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참고로, 남편월급이 고정치 않다시면서 렌트하면 방한칸? 취사어렵고,홀렌트?너무 비싸고,,
시엄마 아무리 잘해주셔도 불편한거 너무 감동신수이지만, 멀리 보시고 결정하세요~
angdre1130님의 댓글
angdre1130 (angdre1130)
좀참고 사시다가 경제적으로 나중에 독립하는게 나으실꺼 같습니다
일단 신혼초에 돈을 안모으면 힘든데 렌탈비 매달 내면서 밖에서 돈모으기 힘들듯 합니다
그리고 일을 잡으시면 그나마 어머니랑 붙어 있는시간이 덜해서 괜찮을듯 합니다
애기생기고 나면 어머니도 애기들이랑 놀아주다보면 시선을 분산 시킬수 있을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