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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나 아이의 언어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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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싱01 (jamppo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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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5
    4. 201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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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정말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남편은 싱가포리안이구요 언어는 4개 구사해요.. 영어 중국어 일어 한국어.. 한국어는 문법이나 발음은 부정확할지라도 아이의 생활 동화 정도는 읽어줄 수 있구요, 아이가 보육원에 들어가기 전까진 영어책 한국어책 중국어책도 읽어주었어요.  
저도 한국어 일어 영어를 하는데 아이에겐 한국어만 쓰고 한국어책만 읽어주고 영어책을 갖고오면 간단히 한국어로 얘기해줬어요.
부부의 공용어는 일어였는데 요새 아이 앞에선 안쓰구요.. 자꾸 따라해서..
아이는 남아고 27개월, 말은 남아치곤 빨리 시작했고 잘해요. 책에 있던 내용도 기억해서 엄마랑 대화하다 말해서 깜짝 놀랄때가 있구요 ("난 머리도 꼬불꼬불 말 수 있어" 요런거...) 한국어 책은 보육원 종일반 다녀와서도  기본 10권은 읽어요.. 그래서 단어는 아직까진 한국어쪽이 우세구요..

고민은 여기서부턴데요
보육원에 다닌지 이제 한달이 되었는데
어느 날 제게 와서 영어로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모른척.. "엄마말로 해줄래?" 했더니 다시 한국어로 대화..
어제는 알파벳퍼즐을 꺼내와 같이 놀자고 하길래 옆에 있었더니 영어랑 한국어를 섞어서 하더라구요.
그래서 모른척..  전 한국어로 대화..
최근엔 책도 한국어로 된 책은 오로지 엄마한테, 아빤 절대 못읽게 하네요. 영어/중국어책은 아빠꺼라면서 아빠한테만 갖고가구요..  예전엔 엄마한텐 한국말만, 아빠한텐 한국어에 영어를 조금 섞는 정도였는데 요새 서서히 그게 무너지는 듯 싶네요...

제가 다시 직장을 구할 생각이라 집 역 근처에 있는 로컬유치원에 보낸 상태라..
그리고 한국 유치원은 거리상 무리가 있어서 안보내기로 했고..
집에서 대화 열심히 하고 책 열심히 읽어주면 되겠지 했는데 한달만에 무너지는 것 같아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이 상태에서 어찌 해야할까요?
주위에 나이 어린 아이가 있는 한국분들은 거의 안계신듯 하구요 타지역아는 친구들(한싱커플) 아이들은 같은 또래지만 대부분 영어/중국어 위주 대화라.. 같이 놀면 한국어를 안써요.. ㅠ

어떤 조언이라도 좋으니 꼭 부탁드릴께요.
얘전엔 말만이라도 잘 했으면 했는데 말을 좀 하게 되니 읽고 쓰는 것까지 했으면.. 욕심이 자꾸 늘어나네요..

댓글목록

Joey님의 댓글

Joey (lej0626)

한국 친구들을 만나서 놀게 하는건 어떨까요? 저도 이제 말을 막 시작하려는 애기가 있어서 남일 같지 않네요. 전 집에서 한국어만 쓰고 음악 씨디나 책은 아직 한국어만 보여주거든요. 좀크면 한국문화를 접할수 있는데 정기적으로 가게 할려구요. 학원이나 주말 한국학교 같은데요. 한국어로 된 교육적인 디브이디 같은거도 정기적으로 보여주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싱싱01님의 댓글

싱싱01 (jamppo1013)

Joey님 답변 감사드려요. 한국 친구들을 만나려니 대부분 주재원분들이시라 사시는 곳도 그렇고 만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저도 뽀로로나 디보 등 티비 등을 보여줄 땐 한국어로만 보여주고 아빠가 중국어로 틀면 다시 한국어로 바꿔요.. 남편은 한국어를 해야지 하면서도 중국어가 내심 걱정이 되는지.. 아무리 설명해도 충분한 공감은 불가능한가봐요.
주말 한국학교는 아직 어려서 못가고.. 책도 한국어책이 90%이상이라 아빠가 읽지않는이상 한국어책만 읽거든요..
놀이학교를 알아봐야겠네요. 티비유치원 같은것도 알아봐야겠어요.  감사해요 :)

yaya님의 댓글

yaya (yeimchoi)

저는 9살 아이가있는데요.
처음에는 저도 같은 이유로 고민했었는데요.
저와 한싱커플 친구들 아이들을 볼때.. 남편과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시고, 엄마는 한국어를 하세요.
언어 발달 시기가 아이마다 다르지만 보통 남자아이경우 (여자아이는 쫌 빨라요) 늦어도 7-8살이면 영어 한국어 구분해서 사용하게되구요. 중국어는 아이가 다른 두 언어를 인식하면 그때 가르쳐주는것이 아이의 언어발달에 더 도움이되요.
보통 다른언어는 일찍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거기에도 두가지 입장(parenting)이 있습니다.
최선은 아이이게 맞는걸 찾는것이지만...천천히 해도 괜찮더라구요.
아이들이 종종 영어가 쉽다보니까 한국어를 안하고 싶어하는 사례를 봤는데요...엄마의 모국어이니 엄마는 한국어를 쓰세요.
저의 아이는 방학때마다 한국가서 할머니 할아버지랑 지내면서 (또 애들 방송도 영향이 있구요^^)  도움이 많이 됐어요.

초짜엄마님의 댓글

초짜엄마 (littlepiggy)

엄마는 한국어만...아빠는 영어 시어른은 중국어 이렇게 사용했어요. 그럼애도 환경이 영어라...영어가 먼저 트였으나 아주 어릴때 부터 한ㄱㄱ어와 영어가 다르다는 걸 구분하더군요. 그래도 중간언어 단계로 영어랑 한국어가 분명치 않게 섞였구요. 한국 유치원 보내면서 한국어는 확실히 잡혔어요. 저는 한글은 따로 가르치지 않았어요. 유치원에서 한글 깨쳤습니다.

아주님의 댓글

아주 (dhlsths)

저는 동쪽인데 한국교회유치원 보내고 있어요.
보낼 땐, 엄청 고민했는데, 학교도 너무 좋고, 아이도 학교를 좋아해서 저는 일단 계속 한국교회유치원 보낼 예정이예요. 저희 아들 원래 한국어 거의 못하고, 한글책 관심없었는데요..
3달 다닌 지금, 혼자 한국노래 부르고.. 엄마 이건 한국말로 뭐야? 하고 묻고 그럽니다. 완전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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