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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한 우리 남편. 그런데 이런경우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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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씽 씽 씽 (snake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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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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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 저에게도 고민이 2가지 있습니다.
첫째, 남편이 집안일을 하나도 할줄 몰라요. T.T
밥을 해주면, 설거지를 하겠다고 하고. 출근준비때 제가 깰까봐, 방 불도 안켜놓고 옷갈아입고 면도도 다른 화장실에서 해요. 저는 숙면을 취하는 체질이라 한번 자면 아무소리도 못듣는다고 하는데도, 여전히 그래요. 암튼 그런데... 남편이 도와주겠다고 설거지를 하고나서 그릇을 보면... 음식물 찌꺼기가 그릇에 그대로 붙어있습니다. 한두번 가르쳐봤는데, 벌써 1년이 넘었는데 설거지 상태는 변화가 없네요.
결국 남편이 설거지 해놓은걸 제가 다시 해야하니 뭐 마음이 고맙다 뿐이지 결국 제가 다 일을 다시 하게됩니다. 힝... 첨엔 귀엽고 웃기기도 하고 그랬는데.. 저도 바쁘고 저도 시집오기전까지 집안일 해본적 없던터라 이런거 하기 디게 싫은데 남편이 계속 변함없이 설거지를 엉망으로 하니깐 나중엔 짜증나더라구요. 그랬더니, 남편이 서운해하는데 또 그게 미안하고... 저 이런 상황 어떻게 지혜롭게 남편의 습관을 바꿀 수 있을까요?
둘째, 남편이 제가 없으면 불면증에 시달려요.
이건 정말 가끔 정말 괴로운데요. 저는 올빼미 스타일이라, 밤에 더 생각이 많아지고 일할때 집중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남편은 아침 일찍 일어나야하는데.. 남편이 제가 없으면 잠을 한숨도 못자요. 이게 듣기에는 디게 금술 좋아보일지 모르겠는데.. 가끔은 정말 제가 너무 힘들어요. 남편땜에 잠이 안오는데도, 침대에 같이 누워서 눈만 말똥말똥 뜨고 2시간 넘게 시간 떼운적도 있구요. 한번은 제가 남편이 코를 골길래, 완전 꿈의 나라로 갔구나 싶어서 조용히 일어나서 아주 조용히 방문을 열고 거실에서 무지하게 조용히 컴퓨터를 하고 있었어요. 정말 쥐도 새도 모르게 했는데, 남편이 1시간만에 깨어나서는 무슨일이냐며, 무슨 고민있냐며, 자기한테 말하라며 제가 잠이 안오는게 무슨 커다란 고민이 있어서 그런줄 알고 무척 걱정을 하더라구요. 근데 이런게 몇번 반복이 되니깐 남편도 제가 고민없이도 걍 원래 저런다 그런거 알게는 되었는데, 문제는 아직도 제가 없으면 도중에 깨고 잠을 전혀 못자요. 그럼 결혼전에는 어떻게 잤냐 그랬더니, 자기도 왜그런지 모르겠대요.
제가 한국가서 몇일 있다가 돌아왔는데, 눈이 벌개가지고 살을 쏙 빠져서 있길래 왜그런가 햇더니 잠을 못자서 그런거더라구요.
어쩔땐 이런 생지옥이 없을정도에요. 전 잠이 안오는데 꼭 같이 누워있지 않으면 잠을 못자니... 전 시체처럼 침대에서 천장만 볼때가 하루이틀이 아닙니다. 저한테 조언 좀 해주세요...
댓글목록
...ing님의 댓글
...ing (dahye)허허...행복한 고민이시네요~님의 경우랑 너무 달라서..조언을 감히 못 드리겠네요 ㅎㅎ
김치지니님의 댓글
김치지니 (ruru1012)우리 신랑이랑 칭구 하시면 좋을 듯 하네요ㅋㅋ 우리 신랑은 설겆이를 너무 깨끗이 해서... 그릇 5개 씻는데도 한 시간이 걸리는데 ㅋㅋ 울 신랑도 살림이라고는 생전 안해 보다가 저한테 장가 와서 다림질에 쿠쿠로 밥하는 것 까지 배우고 있다는 ㅎㅎ 저희도 결혼 한 지 1년 갓 넘었어요 ^^
singakorean님의 댓글
singakorean (jyunp)ㅋㅋㅋㅋㅋㅋㅋ 님 1번 딱 제 남편. 근데 설거지 이런건 대부분의 남자들이 잘 못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남자들은 결과주의라 여자들처럼 세심한 면이 좀 떨어지다보니 설거지 같은걸 하면 "대충 비누칠하고 설거지 다 끝났다"는 데에 의의를 두지 "기름기가 조금 남았다.. 고추가루가 남았다.." 이런건 전혀 신경을 안 쓰더라고요. 특히 제가 제일 참을 수 없는건 설거지를 하고 나면 건조대에 그릇을 막.. 뒤죽박죽 놔요 ㅠㅠㅠㅠㅠ 그러다보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니까 안 들어가는 식기들은 이상한 데다가 세워놓고 암튼 결국엔 제가 다시 나열해줘야 함. 에휴 그래도 해주는 게 어디냐 싶어 그냥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주고 있어요 ㅋㅋ
시공맨님의 댓글
시공맨 (technoshock)싱가폴 국민도 의무적으로 군입대 하지 않나요? ^^ 대부분 군필들은 설거지 잘하는데~~~ ^____^ (농담입니다)
shingsuni님의 댓글
shingsuni (daddy)
불만있는 두가지 사항을 그냥 포기 하시면 쉽습니다. ㅎㅎㅎ 포기 한지 10년.. 사는게 편해집디다.. ㅋㅋㅋㅋㅋㅋ
기름기 고춧가루는 남지 않는데, 후라이팬이나 냄비를 닦을땐 삼박 사일.. 건조대에 자리가 없으면 다 마를때 까지 나머지 설겆이 안해요. 그냥.. 내가 후~~~~~~~~~~~딱 하는 게 앓느니 죽는다는 말인가 하면서 삽니다. 짜증나게 못하고 신경질 나게 하는게 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도 많아서. ㅎㅎㅎ
씽 씽 씽님의 댓글
씽 씽 씽 (snake1102)이거.. 싱가폴남자들 특징인가보네요. 시엄마가 전업주부라서 아들둘한테 물한방울 안묻히고 뭐하나 안시키고 그러신 모양이라 생각했거늘... 이거... 포기해야하는 거였군요. 오늘도 뭐 좀 시켰더니... 어찌나 일을 웃기게 하던지.. 헛헛헛 그러면서 헛웃음 쳤다는.. 10년 주부님이 못고쳤으면, 제가 뭐 할말이 있겠어요.. 에혀. 요새 한국남자들도 이정도는 아닌데 그죠?
lis님의 댓글
lis (butt1340)저희는 한국남자죠! 허나 주방일 화장실청소 모두잘도와줍니다! 저도 올빼미입니다 항시옆에함께있어야하지요 젊지도않지요 허나 아이가생긴후로 자유로워졌습니다!!^^
10004님의 댓글
10004 (emekhan67)
빨랑 애 낳아서 식모 두고 사세요. 글고 갓난애 옆에 두고 자면 불면증 있는게 오히려 도움이 되요.
어차피 밤에 일어나서 애 우유 먹여야 하니깐. ㅋ ㅋ .
강 수지님의 댓글
강 수지 (jimin620)
남자들이 잘할수있는걸 해달라고 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쓰레기를 버려달라던지, 식후 밥상 닦는거, 빨래 걷어 놓는거 등등 단순한것으로 일을 분담할수있도록 하는것이 더좋습니다 또 좋은 방법은 디쉬워셔를 쓰시면 고민 해결이 되죠ㅎㅎ
잠못들땐 볼스터를 젤로 큰거 사주는 겁니다.. 님께서 평상시에쓰시던 샴푸로 커버를 빨아서 씌워놓으면 좋은 효과가 있죠 ^^
geereen님의 댓글
geereen (naoko0628)뒤늦게 글 읽는데... 두분 참 귀여우세요 ㅎㅎㅎ
민진이님의 댓글
민진이 (minjin11133)하진짜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