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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한국어 가르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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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인 (yuksu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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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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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있으신 분들 한국어 어떻게 가르치고 계시나 해서요...
제가 직장에 나가는 관계로 아이를 시부모님집에 보내는데요...시부모님은 두분다 직장 나가시고
시부모님 메이드랑 저희집 메이드랑 둘이 아이를 봅니다...
아무래도 저없으면 둘이 필리핀어로 수다떨기 때문에 아이가 아직 말을 안하고 있습니다.
물론 남자아이라서 조금 늦어지는 것도 있구요.
여기서 한국어까지 쓰면 더 늦어질꺼 같아 처음부터 영어만 썼습니다...헷갈릴까봐...
나중에 가르치치 모 이러면서요.
어제 병원에 예방접종때문에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더 늦어지면 아이가 일상생활에서 한국어를 배울 기회를 잏어버릴수도 있으니
아이에게 한국어만 쓰는게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네..물론 다 아는 애깁니다.
어제부터 맘먹고 한국어 쓸려하니...
영어만 쓰는 우리 가족들앞에서 나 혼자만 외계어 쓰는거 같고
벽보고 혼자 애기하는 것 마냥 이상하고
첨부터 아예 안썼으니 어색하고 입도 안떨어지고
스트레스만 잔뜩 받다가 또 실패했네요.
아이가 위험한 짓을 하면 영어로 걍 Dont do that!하면 될것을
"하지마!""하지마세요""하면안되요""엄마가 하지말랬지"...모 등등등 어떤말로 써야 할까..잡다한 생각이 들면서 입이 안떨어집니다.
나중에 가르치기엔 중국어 영어도 공부해야 하는데 아이가 공부할리 없다는 것도 알고...
싱가폴에서 살껀데 한국어 모 필요해~이렇게 생각하다가도 아무래도
언어 하나 더 하면 좋고 한국에 계신 친정부모님이 손자랑 대화도 못할걸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네요.
스트레스 받는다고 한국어 가르치는 것도 안하고 있으니
애를 낳기만 했지 진짜 엄마가 될려면 한참 멀었나 봅니다.
휴우~
댓글목록
포터리반님의 댓글
포터리반 (oreo)
엄마랑 주로 한국어로 대화하면 좋지않을까 생각해요
주말에 또는 퇴근후에..
머 어요 벽보고 얘기하는것같아도 아가는 다 듣고 있어요
머리속으로 언어(한국어)에 대한 노출을 빈번해지면서
친밀도를 높이면 괜찮지 않을까요?
안돼 라는 말보단 안하면 좋겠어 완곡한 표현이 좋다는 데
저도 가끔 급하면 안돼!!! 그래서인지 아가가 본인이 안돼 안돼 그러고 다녀요
한국어의 아름다움 우수성 표현력을 떠나서
엄마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휴 구구 절절 말안해도..
나나나님의 댓글
나나나 (dhlsths)
저는 한국유치원 보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시어머니가 아기 봐주시고중국어쓰시고, 남편은 영어, 저는 한국어..이렇게 세 언어가 동시에 -.-
저희 아들은 이제 돌지났어요. 저는 여기 엄마들 베이비짐 모임 가고싶은데요, 그럼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한국말에 노출될테니.. 헌데 보통 주중에 낮시간에 만나시는 거 같더라구요. 주말에 짬나면, 베이비짐 같은데 가실래요? ㅎㅎ
Rani님의 댓글
Rani (daddy)한국말.. 주변에서 보니깐 엄마가 한국어를 써도 잘 못배우더라구요. 그 엄마는 한국말로 이야기를 하면 아이가 울면서 "엄마가 하는말이 뭔지 모르겠어" 한데요. 그럼 영어로 할수 없이 다시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명사 위주로 이건 뭐. 저건 뭐.. 이렇게 이야기를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유치원을 보낸 엄마들 이야기로는 또 영어 중국어가 딸려서 남편이 탐탁지 않게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쉽지 않은가봐요.
손담뷔님의 댓글
손담뷔 (sisqueen)
아~~구인님 저도 그심정 이해합니다. 혼자 외계어 쓰는 기분 시댁식구들앞에서..허나 전 모국어를 꼬옥!가르쳐야겠다는 신념하나로 굳게마음먹고 3년 잘 버텨왔습니다.매일밤마다 목이아파도 한국 그림책을 잼나게 읽어주었고 1년에한번씩 한국에가거나 친정식구들이오거나하면 아이의 한국말이 더 많이 늘었고,지금은 한국유치원에보내고있습니다 아..내년이면 N2부터는 로컬로 보내기로는 했지만요..
예전엔 시댁식구들은 제 딸이 너가쓰는 한국말을 이해하냐며 묻더군여.,,하지만 지금 제딸과 저와의 대화를 듣고는 다들 감동의 도가니.. 저희는 특히 시아버지가 한국어와 한국예절을 가르치라고 든든하게 서포트해주셔요~~
일단 책읽기부터 시작해보셔요~~
Korean님의 댓글
Korean (atomiya)
저와는 좀 반대인 부분이 있긴한데요. 전 일년까지는 한국어만 쓰다가 아이가 밖에 나가서 사람들이 하는 말을 못알아 듣는것이서안타까와서 그때부터 영어로 대화를 시도했어요.
시댁식구들은 모두 중국어로 얘기하고 저만 영어랑 한국어를 병행했죠. 많은 분들이 얘기하듯이 아이들은 학습능력이 뛰어나서 다 빨아들인다고 하잖아요. 그말믿으세요. 그리고 말을 많이 해주면 어느순간엔가 아이의 말이 트일거예요. 저도 이게 잘하는건가 하고 생각할때가 많은데 학교들어가기전 한국어를 익혀주는게 아이에게도 좋을것 이라 생각으로 지내고 있어요. 근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건 아이에게 대한 엄마의 믿음인거 같아요.
구인님의 댓글
구인 (yuksujung)아 많은 분들 답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애때문에 고민하다가 답글달아주신것 보니 눙물이 날려고 하네요. 크윽~제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았네요. 내가 한국말 쓴다해도 우리 아이가 그걸 언제 이해하겠어...이러면서 아이에게 믿음을 갖지 못한것 같네요. 노력도 안해보고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겠죠! 자연스런 대화하는건 일단 힘드니까 밤에 책부터 읽어주기 시작해야 겠어요.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TING님의 댓글
TING ()아기에게는 여러개의 언어의 방이 있어서 각각의 언어를 각각의 방에 넣는 능력이 있어요. 혼란 겪을까 걱정하지 마세요. 오히려 하나의 언어가 굳어진 다음에는 다른언어를 수용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지요. 아주 아기였을때부터 한국말에 최대한 많이 노출을 시키시면 좋습니다.
초짜엄마님의 댓글
초짜엄마 (littlepiggy)네..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언어에 노출해 보세요. 일단 시부모님이 함께 사시니 중국어에 노출이 될것이고 남편분은 영어를 쓰시고 엄마는 한국말을 쓰시면 되겠네요. 그래도 아마 아기가 중국어나 영어를 더 잘 알아들을 확률이 큽니다. 아무래도 환경이 엄마가 일을하시므로 한국어에 노출되는 경우는 아주 적을테니까요. 제 생각인데 유치원을 한국유치원으로 n2까지만이라도 다니게 하시면 효과가 더 좋을 것 같네요. 그래도 아이가 언어에 아주 뛰어난 경우가 아니라면 세 언어를 다 잘한다기보다는 한 언어가 좀더 뛰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저희 아이는 지금 6살인데요, 저는 한번도 아이에게 영어로 말한 적이 없었는데도 그리고 제가 주부인데도 아이가 말문은 영어가 먼저 틔더군요. 아빠와 메이드 그리고 환경 자체가 영어였기 때문이죠. 한국 유치원을 다니면서 그리고 메이드를 보낸 이후로 급격히 한국어 실력이 늘었습니다. 물론 1년에 한번씩 한국을 갔다오면서 실력은 더 부쩍~ 늘었습니다만 같은 연령대의 한국아이보다는 좀 부족하고 영어도 표현에 있어서 조금 부족한 면이 있어요. 제 생각으로는 여러 언어에 동시에 노출 되는 것도 좋지만 일정한 연령대가 되면 한 언어로 주언어를 잡는 것이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ursoul486님의 댓글
ursoul486 (ursoul486)궁금한게...친정부모님이랑 얘기할 때 친정부모님이 섭섭해하시진 않나요? 한국인손자를 원했다면...
oda님의 댓글
oda (youkyong)
친정갈때 아이 데리고 다니시면 아이가 저절로 한국말 배웁니다.
정말 어린아이들의 학습능력은 스폰지와 같아요.
sinman님의 댓글
sinman (bnklf)제 아이도 영어 한국어 중국어를 하는데요 아이들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그게 3개국언지 모르고 하는것같아요 저랑 얘기할때는 한국어로 하고 매일 한국책을 열심히 읽어주고 있습니다 유치원가면 영어랑 중국어를 하더라구요 얼마전에 중국어 노래를 배워서 하는데 넘 잼있어서 계속 시켜보고 비디오도 찍고ㅋㅋ 신랑이 넘 좋아 하더라구요 참고로 전 외국에 산다해도 한국어를 꼭 해야 한다 생각하는 엄마 입니다 그래야 나중에 딸이랑 진솔한 수다를 떨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