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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레 (jamppo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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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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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김치지니님 글 보고 갑자기 제 일이 생각나서요..
저는 그나마..시댁이 일본이나 한국음식에 이해가 있으신 분들이라.. - 아버님이 김치를 직접 사오셔서 드실 정도고 고등어 조림 이런거 너무 좋아하시는.. -  반드시 이쪽 음식을 해야한다~ 이런건 없었어여..
오히려 한국서 김치를 사오라는 요구가 더 많았죠... ^^;;

아무튼.. 그래도 저희 어머님도 워낙에 성격이 강하신터라.. 본인 요구가 안먹히면 그냥 계속 밀고나가세요.. 그래서 신랑하고 싸운 적도 굉장히 많구요.
집을 살 때도 지역이 마음에 안든다고 집에 가는 길에 차 안에서도 무지하게 많이 싸웠구요 (저희가 살 집이고 저희는 거기서 살길 원하는데...ㅠㅠ  - 전 일차로 집 보러가는건데 시댁 부모님을 데리고가는 신랑도 못미더워서 많이 싸우구..)  지금 집도.. 그냥 본인이 사시는 것처럼..이것저것 강요나 하지말라고 하셔서 힘들었죠.. 또 한번은 집 사기전에 시댁에서 살고있는데 영주권이 나오기 전이었나? 아무튼.. 본인이름이랑 신랑 이름으로 집을 사자고.. 하시길래 기가 막혔죠.. 그럼 전 단순히 세들어사는 사람밖에 안되는데요.. 이 밖에도 무지하게 많아여.  가구를 사도 물건을 하도 검수부터 시작하시니.. 바보취급 당하는 것같죠.. 애들이니가 그러시는 건 알지만..  저희가 그리 의지하고 사는 타입도 아닌데요..

모든 걸 다 컨트롤하려고 하는 성격..  그런데 보니 저희 시어머님만이 아니시네요..

다행히 아직까지 집 열쇠는 요구는 안하셨지만 저흰 결혼 전에 예비학교에서 (로컬 예비학교) 절대 집 열쇠는 주지말고 집 살때도 가능한 경제적 도움은 받지말라고 들어서.. 절대 안줍니다. 이미 지금도.. 시댁 떠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편지 받아가라며 신랑한테 마구마구 전화중이세요.. 보고싶으셔서...신랑을 좀 이뻐해요.. 에효..  시댁에 살 때도 시도때도 없이 신랑 불러내고..

다들 여기에 충성하러 오신거 아니자나요.. 본인 마음이 행복해야 힘든 타지땅에서도 외국인 신랑이랑 행복하게 살 수 있는거구요..  한국에서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보다 더 서러운게 타지 결혼생활 같은데..

전 그래서 제 의견 말씀드리고 저희가 하고싶은 대로 했어요. 신랑이 말해서 안되면 제가 시어머니하고 얘기해서 해결봤구요..

시부모님께서 갖고계시는 집으로 들어가시니.. 열쇠를 돌려받는 건 무리일 듯한데 그래도 합의는 보셔야하지않을까요? 오시기전에 꼭 연락하고 오시라고.. 안그러시면.. 저희처럼 신혼생활이 없어지는 결과가...;; 정말 서러워요~ 저도 신랑붙잡고 렌트해서 나가자고 운게 한두번이 아니에여~
잘 해결되시길 바랄께요..^^  

댓글목록

김치지니님의 댓글

김치지니 (ruru1012)

꼬레님 글 공감하면서 잘 읽었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답글 다네요 ㅎㅎ 저는 결국 남친 앞세우느니 제가 직접 이야기 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어머니랑 어느정도 이야기를 했구요.. 어머니가 그럼 저 알아서 하라고 좋게 말씀하셨는데.. 사실 워낙 주장 강하신 분이라 아직도 이것저것 많이 강요 비슷하게.. 예를 들어서 이거는 있어야 된다.. 그러니깐 꼭 사라.. 이거는 내가 가진거 있는데 나 안쓰니깐 너가 써도 된다..굳이 살 필요 있냐?? 그래도 사고 싶으면 사라.. 이런식이시긴 한데.. 그냥.. 어느 정도는 받아 들이고 제가 생각해서 딱 싫은 거는 그냥 솔직하게 말씀 드려요.. 경제적 도움 전혀 안받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아직 저희 둘다 회사 생활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힘이 드네요.. 집 열쇠.. 이게 제일 민감한데... 어머니가 좋게 이야기 하시는데 대놓고 싫다고 돌려달라고 할 순 없어서 . 그럼 오시기 전에 꼭 전화 하고 오시라고 말씀 드린 상태네요.. 살면서 교통정리 더 해야겠죠 ^^;;; 무튼 님 말씀 감사합니다.

도레미파솔라시도레미님의 댓글

도레미파솔라시도레미 (sisqueen)

나중에 아이생기면 이거해라 저거해라 뭐 하면안된다 더 심해집니다~~ 어른이 하는말이란 생각에 네네 했는데 홧병이 생기더라구여.처음부터 확실하게 해두셔야 살기 편안해 집니다^^ 한국며느리 화이팅~!!

mommy님의 댓글

mommy (reading)

저는 결혼 칠년차에요.
저희역시 시댁 어른들이 집 열쇠 가지고 계세요. 부모님이 저희가 집사는데 보태주신거 하나도 없지만, 사실 시댁 어른들이 오시는것이 좋을때가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생기니깐  그렇더라구요. 물론 내 입장에서 맘이 놓이고 안놓이는 그 차이니깐 조금은 이기적이긴 하죠. ㅎㅎ 첨엔 들락 날락 한다는 표현 하면서 싫었는데, 지금은 오셔서 빨래도 해놓으시고 바닦도 청소 해주시고 하니 미안하면서도 싫으면서도,, 또 고맙기도 하고 그래요.  워낙 바쁘다 보니..

남편도 그동안 늘.. 제가 이곳 음식을 진짜 싫어하니깐 한국 음식 먹어주고. 그러다 어느집에서 현지 음식을 하는데 냄세 맡고 너무 좋아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이곳 음식하는 법을 좀 배울걸 하고 후회 하게 되는 때도 왔어요. 결혼하고 나서 한 5년쯤 되고 났을때.*^.^*

중국사람들이라 물건들 엄청 쌓아 놓고들 사세요. 저도 호커 센터에서 사는 주황색 접시들 잔뜩 들고 와서 뜨악 하긴 했지만, 그래도 예날 그릇들하고 칼, 도마.. 냄비 이런것들 장만 하지 않고 신혼 초기엔 잘 썼어요. 나중에 형편이 피면서 조금씩 제것으로 바꾸어 나갔지요.  세탁기도 완전 고물.. 탈수도 잘 안되는 거였지만, 쓰다보니 엑스트라로 돈쓰기 싫어서 고장날때까지 썼던것 같습니다.

예전 분들이라 생각이 다르다기 보다는 알뜰하게 살아오신 당신의 지혜를 문화가 다른 며느님께 알려 주시고 싶은가보다.. 그렇게 좋게 생각 하세요. 그래도 시어른들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것이 없는것 보다 나아요. 저는 부끄럽지만, 친정 시댁 용돈을 드리는 형편이라 좀 부럽기도 합니다.

모든것은 대화이고 타협이더라구요, 신혼때는 좀 강하게 내 영역을 밀어부치기도 했는데, 살다보니 문화적으로 또 생활 적인 면에서도 내 생각이 이곳 현실과 어울리지 않을때도 있고, 그래서 편할때도 의외로 많아요.  한 싱 커플이 된것을 환영합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공지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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